허리디스크 헬스 해도 될까요?
운동 경험이 전혀 없던, 디스크 시술 2년 후 찾아온 회원의 PT 3개월 후기
(클릭) 답이 채택되었다. 지식인에 올라오는 질문의 답 상당수가 '홍보'에 그치기 때문에 안타깝다. 헬스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두고 갈등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그만큼 "헬스를 하면 안 된다"와 "해야 된다." 하는 논쟁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 와중에 김종국 씨의 허리디스크와 헬스의 연관성은 어떤 이들에겐 희망을 어떤 이들에겐 염려 섞인 의구심을 자아낸다. 일반 사람들은 물론 척추 질환을 가진 사람이 보면 범접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중량의 운동을 하는 그를 보면 덜컥 헬스를 하자니 조금 괴리감이 들기도 하고.
미우새에 나온 김종국 씨의 허리디스크와 헬스 관련 언급
그토록 하고 싶은, 해 보고 싶은 헬스를 허리디스크 환자가 할 수 있을까? 아래 이어질 나의 허리디스크와 헬스 그 애증의 관계 10년 치 경험담에서 나온 내 대답은 다음과 같다. 척추 질환에서 헬스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전역을 1,2개월 앞두고 군대에서 허리를 숙이는 동작으로 무리한 작업 끝에 허리 통증이 시작, 만기 전역 후 헬스를 하고 그날 밤 극심한 통증으로 잠에서 깼다. 허리디스크 판정. 그 후 2년간 수많은 치료 끝에 선택한 허리디스크"시술"은 상태를 악화 시키면서 더할 것 없는 절망감을 안겨 주었다. 그리고는 '수술'을 선택하기에
앞서 마지막 희망의 끈으로 '헬스'를 택하게 되었다. '더 이상 나빠질 것 없다. 헬스를 해서도 나빠지면 그때 수술해 버리자.'라는 자포자기와 희망이 공존하는 마음.
디스크 초기 MRI -> PT 4개월 차 -> 8주 후 하지만 환상은 금물이다. 코어 속근육 엉덩이 근육이 무색할 정도로 정말 무리하는
날이면 다리까지는 아니지만 통증이 찾아와 휴식이 반드시 필요한 때도 있었다. 정말 디스크와 시술의 영향은 크다.
내 척추와 디스크를 근육의 힘이나 움직임 정도로 과신해서는 안 되었다. 휘어진 몸과 움직일 때의 허리 통증에 옴짝달싹할 수도 없었다. 다른 트레이너들이 알려준 대로, 내가 배운 대로 했는데도 왜 나는 이전보다 더 심한 허리디스크를 갖게 된 것일까. 게다가 허리에 엉덩이에 그렇게 좋다는 데드리프트와 스쿼트를 하고서(이것 또한 양날의 검! 부상 영상도 많다). 제아무리 정확한 완벽한 동작 일지라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었다. '나는, 우리는 허리디스크 환자이다.' 다행이었다. 차라리 내가 다쳐서. (우쭐. 재활의 자신감과 인류애. 읭?)
난 다시 지식과 새로운 경험으로 회복을 경험하기로 했다. 일반인들도 어쭙잖게 배우다가 다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하물며 허리 통증이나 척추 질환의 병력을 가진 나 같은 사람이라면, 게다가 지도를 한다면 이런 직접 체험은 더더욱 좋다. 부상 자체만으로 경각심이 일어야 한다. 내가 해서는 안 되는 가동 범위였고, 내가 들어서는 안 되는 무게였다.
결국 또 극복! '내게로 오라'세리머니? ᄏ 몸은 건강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 그렇게 다치고서도 헬스를 택한 이유는,
버티는 동작보다는 움직이는동작과 중량을 통해서 느끼는 힘과 성취감, 크고 작은 근육, 속근육 등을 통해 몸을 디자인하며 보기도 좋은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점, 그리고 헬스장 이용료가 PT가 필요 없다면다른 운동보다는 저렴하다는 이유였다! 게다가 PT는 한 번 배워두면 어떤 헬스장이든 매일 마음껏 혼자 이용할 수 있지 않은가! '부상 없이 헬스하기' 이것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 "김종국도 허리디스크 때문에 헬스를 했대. 이 사람도 헬스 했네. 그럼 나도.." 이렇게 허리디스크와 헬스를 결과만 놓고 바라봐서는 안
된다.
데드리프트와 같은 상급자의 운동이나 스쿼트 같은, 보편적이고도 경우에 따라 위험성이 있는 운동에서 허리 부상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보통의 트레이너들은 팔이면 팔 어깨 면 어깨, 해당 부위가 집중되기 위한 최적의 동작과 무게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팔 운동을 하다가, 어깨 운동을 하다가 허리가 다치는 일이 벌어지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 중력을 상대로 중량을 들어 올리는 많은 동작에서 허리에 압력이 반드시 주어진다. 몸 상태를 과신하여 중량을 늘리다가 다치는 일도 부지기수이다. 보통의 트레이너들도 당신의 근육의 성장을 위해서 소위 말해 '빡세게', 고통스럽게 리드해 갈 것이다. PT를 받는다면 트레이너의 지식이나 실력은 물론,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리가 갈 것 같은 자세나
허리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당장에라도 멈추거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일반인들을 상대한 경험으로 리드해 가는 트레이너 보다 척추질환 환자를 조심스럽게 대하는 트레이너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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