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목 통증 - gabjagi mog tongjeung

"목이 결린다", "목이 뻐근하다", "목 옆에 무거운 추를 메단 것 같다"는 호소로 한의원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양한 원인 때문에 그럴 수 있는데요. 뒷목이 아플 때와 다소 겹치긴 하지만, 오늘은 옆목이 아플 경우에 대해서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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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서 어깨 사이가 묵직하고 뻐근하게 아플 때, 가장 흔한 원인은 근육통입니다. 장시간 고개 숙인 자세로 인해 발생하죠.

상부승모근

승모근은 뒷머리에서 견봉과 견갑골, 흉추를 이어주는 넓은 근육입니다.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측굴과 회전을 할 때 작용하죠. 머리와 뒷목, 등을 펴고 있는 자세를 유지하는 역할도 합니다.

상부승모근이 긴장되면 목-어깨 사이가 묵직한 느낌이 생깁니다. 고개를 숙이거나, 고개를 반대편으로 움직일 때 통증이 증가합니다.

흉쇄유돌근, 사각근

목 옆에 붙어있는 가장 중요한 근육입니다. 고개를 측굴하거나 회전하는 역할을 하고, 고개가 기울지 않고 똑바로 유지되도록 하는 자세유지근입니다.

흉쇄유돌근의 긴장은 귀와 눈 주변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사각근의 긴장은 흉곽출구증후군을 일으켜 팔저림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경판상근, 견갑거근

고개를 뒤로 젖히고, 측굴할 때 보조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두 근육의 긴장은 목 옆에서 뒤쪽의 통증을 일으키죠. 고개를 숙이거나 반대쪽 옆으로 구부릴 때 통증이 증가합니다.

스트레칭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목 옆이 자주 결린다면, 그림처럼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세요.

스트레칭으로 잘 해소가 되지 않는다면, 근처 한의원에서 침치료를 받아보세요. 침치료에 반응이 좋습니다.

운동이나 교통사고로 인해 목이 심하게 꺾인 이후에 갑자기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아프다면, 염좌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경추 염좌의 주된 원인은 외상입니다. 교통사고로 인한 경우가 가장 흔하죠. 안전벨트를 매고 있는 상태에서 충돌로 인해 갑자기 차가 흔들리면서 목이 심하게 꺾이게 되죠. 마치 채찍을 휘두르듯 목이 움직인다고 해서 채찍 손상(whiplash injury)이라고도 부릅니다.

갑자기 목이 꺾이면, 경추를 잡아주는 인대가 찢어지거나,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게 됩니다. 손상된 조직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목을 움직이면 통증이 매우 날카롭게 느껴지죠. 상처가 아무는 2주 정도는 목보호대로 목을 고정해서 추가적인 손상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게 좋습니다.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목이 결리면서, 잘 안 돌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근육경련으로 생길 때가 있고, 경추가 틀어지면서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육성 통증

자면서 나도 모르게 목을 휙 움직이거나, 근육에 힘이 들어가면서 발생합니다. 주로 견갑거근, 상부승모근, 두판상근, 경판상근 등이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때는 아픈 부위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움직임에서 통증이 증가하고, 아픈 부위가 좁아지는 방향으로의 움직임에서 통증이 줄어드는 특징을 보입니다.

침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면 통증도 바로 해소됩니다.

경추성 통증

목을 회전할 때 경추는 조금씩 미끄러지듯이 움직입니다.

자면서 목을 한쪽으로 돌린 채 자는 경우, 경추가 조금씩 틀어진 상태로 있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경추가 제 위치로 돌아와야 하는데, 간혹 한 두 분절에서 걸리는 경우가 발생하죠.

이때는 아픈 부위가 좁아지는 방향으로 움직일 때 통증이 증가합니다. 아픈 부위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움직일 때는 통증이 줄어들죠.

교정치료로 틀어진 척추관절을 잡아주고, 긴장된 근육을 침으로 풀어주면 움직임은 바로 회복됩니다.

만성적으로 옆목이 결리는 경우, 근육통 다음으로 흔한 원인입니다. 고개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증가하고, 숙이면 통증이 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일 때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후관절 주변에는 감각신경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후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가만히 있어도 묵직하고 저릿함이 느껴지죠.

어느 레벨에 문제가 생겼는지에 따라서 통증을 느끼는 범위가 달라집니다.

옆목의 통증은 C3~6번 사이 후관절 문제로 나타납니다.

고개를 숙일 때는 후관절이 벌어지면서 통증이 감소합니다. 고개를 뒤로 젖힐 때 후관절 압력이 증가하면서 통증도 심해지죠.

경추 디스크의 팽륜이나 돌출로 신경근이 압박되는 질환입니다. 옆목의 통증과 팔저림이 나타날 때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디스크 문제로 어떤 신경근이 눌렸는지와 디스크의 상태에 따라서 임상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단순 팽륜은 고개를 젖히거나 돌릴 때 이따금 찌릿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디스크가 터지면 급성염증기에는 목~어깨~팔이 불에 타듯이 아프게 느껴지기도 하고, 아급성기가 지나면 고개를 조금만 움직여도 찌릿찌릿한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3-4, 4-5번 디스크의 문제는 옆목이 찌릿찌릿한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5~7번 디스크의 문제는 팔저림도 동반하게 되죠.

목디스크 검사법 - Spurling test

목디스크가 의심될 때 신경근이 빠져나오는 추간공을 좁혀서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아픈 쪽으로 고개를 45도 정도 돌린 상태에서 머리를 뒤로 젖혀 아래로 눌러봅니다. 이때 목이나 어깨, 등, 팔로 찌릿한 느낌이 재현되면 양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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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관리하면서 치료하면 2개월 내로 90% 이상은 회복됩니다. 꼭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드물기에 영상자료를 가지고 한의원에서도 상담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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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목 옆의 통증과 동측 혀의 무감각이 있을 때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경추 2번 신경근의 압박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임상에서는 매우 드물게 보는 질환입니다. 워낙 드물기 때문에, 임상가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환자는 여러 병원을 전전하면서 갖은 검사를 받아보면서 헤맬 수 있습니다.

병리기전

혀의 감각과 옆목의 피부감각을 뇌에 전달하는 구심성 신경은 C2 신경절을 통합니다. C1과 C2는 경추 중 가장 움직임이 많죠. 아탈구나 협착, 염증 등으로 경추 2번 신경근이 자극을 받으면서 증상이 발생합니다.

증상

혀의 반쪽이 감각이 무뎌지거나 저립니다. 동측 목의 통증을 동반하죠.

통증은 고개를 돌릴 때 심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혀의 감각이 이상하다 보니, 환자들은 습관처럼 혀를 날름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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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나요법으로 상부경추의 틀어짐을 바로잡고, 죽염약침 등으로 2번 신경근의 자극을 해소해 주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목이 돌아가고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국소성 근긴장이상증의 가장 흔한 형태죠.

주로 흉쇄유돌근에 발생합니다. 한쪽 흉쇄유들근의 근긴장으로 고개가 그쪽으로 기울면서 약간 반대쪽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20대에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만명 중 3명꼴로 아주 드물게 발생합니다.

뚜렷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양방 신경과에서는 기저핵의 기능 이상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으면 기저핵에 전기자극기를 심는 수술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부작용을 감수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뇌-척수 순환의 문제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턱관절의 불균형으로 상부경추의 틀어짐이 발생하고, 척수가 눌리면서 뇌-척수의 순환장애가 생기죠. 이로 인해 다양한 신경학적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 사경증도 그중 하나입니다. 턱관절을 위치를 잡아주고 상부경추의 틀어짐을 교정해 주면, 그 자리에서 사경증이 회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상으로 옆목이 아플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질환들과 감별 포인트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통증의 패턴을 잘 관찰해보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원인은 구별이 가능합니다.

이 글이 목의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어깨동무한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