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안 드라이브 - busan haean deulaib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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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드라이브하면 '7번 국도'만 떠올렸던 그대를 위해 '31번 국도' 해안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합니다. 부산 기장에서 출발해 양구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경치 좋은 곳에 잠시 멈춰서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로드트립. 지금 당장 떠나봅시다! ★31번 국도 해안드라이브 추천 코스 #바다를 조수석 쪽에서 볼 수 있는 코스 (남 → 북) 울산 간절곶 → 울산 헤이메르 카페 → 울산 십리대숲 → 경주 양남주상절리 → 포항 구룡포 #포항 호미곶에서 해돋이부터 보고 시작하는 코스(북 → 남) * 추천 포항 호미곶 → 포항 구룡포 → 경주 양남주상절리 → 울산 십리대숲 → 울산 헤이메르 카페 → 울산 간절곶 → 울산 십리대숲 은하수길 ● 울산 간절곶 부산 기장군에서 올라가기 시작하는 31번 국도는 조용한 해변 두어 개를 지나친 뒤 곧장 울산으로 향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간절곶이 첫 번째 목적지. 로드트립 여행자의 발길을 사로잡을 만한 풍경이 해안선을 따라 펼쳐집니다. 탁 트인 공원 산책로와 바다를 바라보는 카페와 레스토랑, 거대한 우체통과 이국적인 분위기의 풍차가 간절곶 분위기에 감성을 더해줍니다. 산책로를 따라 거닐다가 생각나는 사람에게 편지 한 통 써서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 간절곶 - 위치: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 가는 법: 31번 국도에서 간절곶삼거리를 통해 진입 - 주차: 공영주차장, 임시주차장 무료 주차 가능 ● 울산 드라마하우스 2012년 방영한 드라마 ‘메이퀸’의 촬영 세트장으로, 유럽풍 건축물과 바다의 조화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현재 카페로 운영하고 있으며, 음료를 구매하면 세트장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데요. 곳곳에 포토존이 가득해 사진찍기 좋습니다. # 드라마하우스 - 위치: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해안길 231 - 입장료: 음료 구매해야 입장 가능 - 운영시간: 10:00~22:00 - 가는 법: 간절곶에서 해안을 따라 북쪽 언덕으로 도보 이동, 혹은 드라마하우스 주차장으로 차량 진입 - 주차: 간절곶 주차장, 드라마하우스 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 울산 헤이메르 카페 간절곶에서 시내로 들어서는 길목, 해변에서는 쉬이 눈에 띄지 않는 카페가 언덕 꼭대기에 있습니다. 요즘 이 일대에서 가장 힙한 카페로 소문난 헤이메르(Hey-mer)인데요. 통유리 너머로 한없이 펼쳐지는 바다엔 감성이 가득하고, 외부 테라스에 비치된 의자에는 안락함이 넘쳐납니다. 수준급의 빵과 이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 ‘헤이메르피스타치오라떼’는 꼭 함께 맛볼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해가 저물 무렵엔 바다의 수평선과 함께 붉게 물드는 매력적인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만, 사실 이곳은 언제 방문해도 최고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울산 헤이메르 카페 -위치: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잿골길 72 -전화번호: 052-238-0333 -주요 메뉴: 헤이메르피스타치오라떼 / 아메리카노 / 플레인 크로와상 / 마들렌 -운영시간: 11:00~22:00 -가는 법: 31번 국도에서 ‘헤이메르’ 간판을 보고 언덕으로 진입, 고갯길이 상당히 가파르므로 초보 운전자의 경우에는 주의해서 진입할 것 -주차: 카페에 무료 주차 가능 ● 울산 십리대숲 31번 국도는 울산의 한복판을 지나는 길입니다. 빼곡한 공장과 높게 솟은 고층빌딩 사이로 공업 도시 울산에 상쾌함을 공급하는 태화강이 다음 목적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 사업가가 심기 시작했다는 대나무는 거대한 숲을 이룬 채 여전히 태화강변을 장식합니다. 광복 후 방치되었던 십리대숲은 도시 개발과 함께 없어질 위기에 처했고, 수많은 이들의 관심 덕분에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대나무 숲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 ‘10리’에 이르는 기나긴 구간 중 일부를 산책로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나무 숲이 머금은 초록빛이 청량감을 선사합니다. 강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상쾌하게 들려오는 사각거리는 소리. 줄지어 선 대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은 십리대숲의 감성을 한껏 끌어올려줍니다. 산책로 곳곳에 놓인 의자는 십리대숲에서 쉬이 발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힐링 포인트. 해가 저물고 나면 십리대숲은 더욱 특별해집니다. 은하수길은 일몰 시각부터 오후 11시까지 반짝이는 조명을 발산하는데요. 대나무 숲 사이로 이리저리 움직이는 조명은 마치 별빛이, 혹은 반딧불이 군무를 추는 듯한 모습으로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십리대숲 주변으로도 반짝이는 야경 조형물이 가득합니다. # 십리대숲 - 위치: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동 - 주차: 태화강대공원 노상공영주차장 주차 (13:00~19:00 운영, 이후 무료개방 / 30분 이내 500원, 30분 초과 10분마다 200원, 200원, 100원씩 추가, 시간당 1,000원, 1일 최대 10,000원) ● 울산 태화루 영남을 대표하던 3대 누각 중 하나인 ‘태화루’를 복원했습니다. 2층 높이의 이 누각은 신라 시대에 자장대사가 태화사를 창건할 때 함께 세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죠.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없어졌지만 최근 복원한 것이 지금의 모습입니다. 태화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멋진 조망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산들바람에 몸을 맡긴 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도 제격입니다. # 태화루 - 위치: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로 300 - 운영시간: 동절기(11~2월) 09:00~17:00 / 하절기(3~10월) 09:00~18:00 ● 경주 양남주상절리 산책로 31번 국도는 경주도 지나갑니다. 신라 시대 유적으로 가득한 시내가 아닌, 동쪽 해안가를 따라 가는 길이죠. 언제나 북적거리는 경주 시내와는 달리, 한적한 드라이브 코스가 내내 이어집니다.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음 직한 주상절리가 가장 큰 볼거리. 약 1.5km 길이에 걸쳐 형성된 주상절리는 먼 옛날 화산 활동이 이루어진 흔적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를 한 번에 볼 수 있어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습니다. 바다를 따라 달리는 것도 좋지만 잠시 거닐어보면 어떨까요. 양남주상절리를 품은 산책로는 31번 국도 드라이브 여행에서 최고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만합니다. 하서항부터 읍천항에 이르는 구간에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 경주의 바다도 내내 함께합니다. 읍천항에는 마을 벽화와 포토존이, 하서항에는 자물쇠 조형물 등이 있어 소소한 재미를 더해줍니다. #경주 양남주상절리 산책로 -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읍천항~하서항 - 가는 법: 읍천항 또는 하서항에 주차 후 도보로 산책로 이용 (주차장 무료) - 전망대 이용: 무료 / 09:30~18:00 운영 (17:50 입장 마감) ● 포항 구룡포 한반도를 호랑이라고 보았을 때 그 꼬리에 해당하는 곳을 ‘호미’, 즉 호랑이의 꼬리라 부릅니다. 이 호미반도의 중심이 바로 구룡포.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이곳을 ‘엘도라도’라 부르며 개발한 이후, 호미반도의 중심 항구로 성장했습니다. 새벽부터 오후까지 항구에서는 어선이 수시로 드나들고, 어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곳. 항구 바로 안쪽으로 자리한 시장에서는 갖가지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합니다. 구룡포에 자리를 잡고 어업에 종사했던 일본인들이 살았던 곳이 이제는 근대역사문화거리라는 이름으로 손님을 맞이합니다. 적산가옥 여러 채가 여전히 마을 주민들의 보금자리로 남아있는데요. 예전에는 일제의 대표적인 침탈 기지였지만, 현재는 기모노 체험 등 여러 일본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어 이국적인 국내 여행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항 구룡포 -위치: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가는 법: 31번 국도변에 있는 병포리, 나곡서원 쪽에서 구룡포항으로 진입 -주차: 구룡포항 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 포항 할매국수 과메기도, 이곳으로 들어오는 여러 해산물도 유명하지만, 구룡포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다름 아닌 국수. 일일이 바닷바람에 말려 특유의 찰기를 완성해 낸 제일국수공장의 면은 전국에서도 가장 명성이 높은 것 중 하나입니다. 시장 어귀에 자리를 잡은 할매국수는 제일국수공장에서 나오는 면으로 가장 맛있게 국수를 만드는 식당. 구룡포항을 지나치려거든 이곳에서 국수를 꼭 맛보길 추천합니다. #할매국수 - 위치: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60-4 - 전화번호: 054-284-2213 - 운영시간: 09:00~17:00 (매달 4일 휴무) - 주요메뉴: 잔치국수 3,500원 / 비빔국수 5,500원 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SNS 글, 사진 : 다님 2기 김노을 https://blog.naver.com/korea_diary/221260532985 ※ 위 정보는 2020년 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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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톡

[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부산 해안 드라이브 - busan haean deulaibeu
배들이 정박해 있는 대변항 풍경. 2004년 2월. 사진 / 김연미 기자

[여행스케치=부산] 부산 기장군 대변항, 연화리 선착장, 바다가 보이는 공방에서 만드는 도자기 체험, 다양한 해양생물이 전시된 국립수산과학관, 해동용궁사. 짧은 해안선 3km지만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해 한나절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오징어 씹는 재미가 있는 대변항
갈 곳 많은 부산 여행. 해운대, 송정해수욕장의 고운 모래도 좋지만 바다를 품고 사는 사람들이 그립다면 기장군 대변항을 가보라. 부산은 송정을 기준으로 남쪽 해운대 방향으로는 남해바다, 기장군 쪽으로 동해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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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항에서 말리는 멸치. 2004년 2월. 사진 / 김연미 기자

즉 대변은 동해바다를 품고 있는 항으로 멸치가 유명하다. 봄에는 봄멸치(2월∼6월), 가을에는 가을멸치(9월∼12월)로 사시사철 맛 좋은 멸치가 있다. 붉은 등대가 있는 부두를 따라서 가을 끝물 멸치가 볕에 고실고실 마르고 있다. 요즘은 오징어가 많이 잡혀서 집어등이 달린 배들이 많이 정박해 있다.

해물을 파는 좌판이 붉은 등대가 있는 부두 앞까지 이어진다. 마른 멸치, 멸치젓갈, 기장 미역, 마른 생선, 오징어 등 다양한 해산물이 판매되고 있다. 공간 하나도 알뜰하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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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항 좌판 가게 옆에는 생선을 말리고 있다. 2004년 2월. 사진 / 김연미 기자

좌판 사이로 오징어가 빨래처럼 널려있다. 손수레에 널린 오징어는 머리부터 마르는지 살아있는 것처럼 머리를 세운다. 좌판마다 철판오징어 구이가 있어서 즉석에서 고들고들한 오징어를 구워준다. 쫄깃쫄깃한 오징어를 씹으며 대변항 끝까지 걸어가 보자.

붉은 등대 가까이 가면 멀리 죽도가 보이고 물질하는 해녀도 눈에 띈다. 투박하지만 정겨운 부산 아지매들을 바다와 함께 카메라에 담아보자. 한 페이지 추억을 만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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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리에서 바라본 바다. 2004년 2월. 사진 / 김연미 기자

연화리 선착장과 서랑도예
죽도를 코앞에 두고 있는 연화리 선착장 주위에는 앉은뱅이 포장마차가 줄지어 서 있다. 포장마차 이름도 ‘쌍둥이 엄마’‘호영이 엄마’‘미자네 엄마’등 소박하다. 소라, 해삼, 멍게 등 다양한 해산물이 대야 가득. 천막 안에는 창문처럼 두 개의 투명 천막이 있어서 바다를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바다 사이로 불쑥불쑥 길게 튀어나와 있는 바위에는 온통 갈매기가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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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랑도예'에서는 예쁜 그릇을 직접 만들 수 있다. 2시간 동안에 아이들은 보통 두 작품을, 어른들은 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2004년 2월. 사진 / 김연미 기자

선착장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서랑도예’는 바다를 바라보며 도자기 그릇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아이들이 물레를 직접 돌려볼 수 있다. 2시간 동안 아이들은 보통 두 작품 정도 만들고 어른들은 한 작품을 만든다고 한다. 꽃병, 컵, 접시 등을 만든다. 한 사람당 1만원 정도.

이층에는 도자기 전시관이 있고 구경을 하면서 차를 마실 수 있게 해 놓았다. 흙을 만지고 난 후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가족끼리 차를 마시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 듯 하다. 다 된 작품은 구어서 택배로 보내준다. 택배비는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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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관 전시관 입구. 길이 10m의 참고래 골격. 2004년 2월. 사진 / 김연미 기자

해양생물이 전시되어 있는 국립수산과학관  
2천8백80평에 해양 지원실, 어업 기술실, 바다목장, 시청각실 등 다양한 테마 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뱃머리와 체장 길이가 10m에 이르는 참고래 골격이 있어서 아이들의 눈길을 끈다. 해저터널은 발광벽체로 꾸며서 흰색류의 옷을 입고 지나면 옷이 야광처럼 환하게 빛나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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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관에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어패류. 2004년 2월. 사진 / 김연미 기자

약 46억 년 전 지구가 탄생하는 과정과, 대기권의 기체와 수증기가 지표면의 온도 하락에 의해 응축되면서 낮은 곳에 고여 바다가 형성되는 과정까지 각종 자료들을 전시해 놓고 있다. 또한 어구, 어부들의 복장 등이 있으며 각종 어패류의 표본 2천1백78점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단지 각 구역마다 음성시스템 안내가 조금 소란한 느낌이 있지만 바다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한번 둘러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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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용궁사 풍경. 2004년 2월. 사진 / 김연미 기자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어 준다는 해동용궁사
용궁사는 바다로 가는 절이다. 그래서 올라가는 절이 아니라 내려가는 절이다. 108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갯바위에 살포시 앉아있는 용궁사가 보인다. 파도가 심한 날에는 절을 덮칠 것만 같은데 실제로 바다가 덮친 일은 없다고 한다. 108계단은 108배를 뜻한다. 108번뇌를 참회와 정진으로써 보리로 승화시키는 수행방법이다. 108계단이 끝날 때 번뇌가 사라지는지 한번 시험해보라.  

용궁사는 공민왕(1376년)의 왕사였던 나옹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를 쓴 스님이다. 한 가지 소원이 꼭 이루어진다고 해서 그런지 법당 주위에 기도자들을 위한 여러 가지 불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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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화상은 중국 후량의 선승으로 체구가 비대하고 배가 불룩하게 나왔다. 항상 커다란 자루를 둘러메고 지팡이를 짚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길흉을 점쳤다고 한다. 2004년 2월. 사진 / 김연미 기자

득남불, 학업성취불 등. 계단 초입에 있는 포대화상의 코와 배에는 까맣게 손때가 묻어있다. 포대화상을 만지면 득남할 수 있다는 소문 때문이다. 대웅전 우측에 있는 굴법당은 미륵좌상 석불을 모시고 있다. 바닷가에 있는 절이라서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에서 볼 수 있는 해수관음상이 있다.

해수는 바닷물을 뜻하고 관음은 관세음보살이다. 관세음보살은 바닷가 외로운 곳에 상주하고 있고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열심히 부르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안될 것이 없다고 한다. 해수관음상 앞에서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이 많다. 용궁사는 해돋이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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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향하고 있는 용상. 2004년 2월. 사진 / 김연미 기자

해맞이는 108계단을 중간쯤 내려오다 보면 바다로 가는 왼쪽길이 있다. 그 길 맨 끝자락에 위치한 바위에서 해맞이를 할 수 있다. 처음 이 여행은 해안선 트레킹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3km를 걷는 동안 내내 긴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차도는 있는데 변변한 인도가 없었다. 걷기가 여간 위험한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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