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레전드 - sonheungmin toteuneom lejeondeu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이 선수들이 뽑은 시즌 베스트11에도 들지 못해 논란이 일고 가운데 '토트넘의 레전드' 로비 킨(40·아일랜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킨은 10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라디오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시상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내게 손흥민은 EPL 역사상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다. 그는 세계 어느 팀에서도 뛸 수 있다"고 밝혔다.

2021-2022시즌 23골을 터트려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이날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발표한 2021-2022시즌 EPL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앞서 손흥민은 PFA가 지난 2일 발표한 올해의 선수 후보 6명에도 포함되지 않아 현지에서도 공정성 논란이 이어졌다.

'PFA 올해의 팀'에는 손흥민과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무함마드 살라흐를 포함한 리버풀 선수 6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선정됐다. 살라흐는 '올해의 선수'로도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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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킨은 "손흥민이 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들지 못한 것은 내게는 놀랄 만한 일"이라면서 "누가 뽑았는지 모르겠다"고 투표에 참여한 선수들을 꼬집었다.

이어 "그들은 자신을 잘 살펴봐야 한다"면서 "손흥민은 득점 1위였고, 살라흐와 동급이었고, 페널티킥 골도 하나 없었다. 올해의 선수로 고려조차 되지 않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킨은 또 "물론 골도 많이 넣었지만, 손흥민이 팀에 가져다주는 것은 그게 다가 아니다. 그의 에너지, 그의 어시스트, 웃는 얼굴로 경기하는 모습" 등 손흥민의 기여도를 열거하고는 손흥민이 EPL 역사상 가장 저평가됐다고 강조했다.

아일랜드 국가대표 공격수로 A매치 146경기에 출전해 68골을 터트린 킨은 '토트넘의 전설'이기도 하다.

킨은 2002-2003시즌부터 토트넘 소속으로 9시즌을 뛰면서 EPL 통산 238경기에 출전해 91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6/11 08:54 송고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의 역사를 쓰고 있다.

토트넘은 1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4-0으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18승 3무 10패(승점 57)로 4위를 유지했다.

시원한 대승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전반 3분 만에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케인의 슈팅이 흐른 것을 손흥민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5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쿨루셉스키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절묘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골 릴레이가 계속됐다. 후반 21분 로메로의 패스를 케인이 중원에서 감각적으로 헤더로 돌려놨다. 침투하던 손흥민이 질주를 통해 단숨에 일대일을 만들어냈고, 문전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했다. 마지막으로 후반 26분 쿨루셉스키의 컷백을 받은 손흥민이 간결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이날 3골을 몰아치면서 토트넘 통산 125호골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입성 후 7번째 시즌 만인데, 이에 따라 토트넘 역대 득점 TOP10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빌라와의 경기 전에 손흥민은 통산 122골이었다. 이는 로비 킨과 동률로 12위였다. 3골을 추가함에 따라 125골로 테디 셰링엄(124골, 11위), 킨(122골, 12위)을 제치고 단독 10위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1위부터 순차적으로 지미 그리브스(266골), 해리 케인(243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 클리프 존스(159골), 저메인 데포(143골), 조지 헌트(138골), 렌 듀크민(134골), 앨런 길진(133골)이 손흥민보다 앞에 있다.

여기서 현역은 케인과 손흥민밖에 없다. 올 시즌은 힘들지라도 다음 시즌 안에 데포의 143골까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손흥민은 매 시즌 평균 20골씩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득점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TOP6까지는 멀지 않은 시기에 달성 가능하다.

한편, 손흥민은 올 시즌 득점왕 레이스 대열에 합류했다. 멀게만 보였던 1위 살라(20골)와의 격차를 3골 차로 좁혔다. 현재의 몰아치기가 계속된다면 살라를 충분히 위협할만한 득점왕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