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송곳니 발치 비용 - goyang-i song-gosni balchi bi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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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2살) 치석& 앞니 9개 발치 병원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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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1살 9개월)가 평소에 입이 아픈지 자꾸 사료를 그대로 씹지도 않고 삼켜서 토를 했습니다. 그래서 입을 벌려서 확인해보니 어금니쪽에 치석이 있었고 잇몸이 염증으로 붉게 부어있었습니다. 사실 이때까진 이게 문제인줄 알고 병원에가서 치석제거와 잇몸 염증을 치료받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병원에가니 이 문제보다 위 아래 앞 이빨이 모두 고르지 못하고 흔들리는 상황이란 걸 알았습니다.  보통 고양이의 경우는 앞니가 고르게 자라는데 케로의 경우 앞니가 위 아래 모두 삐뚤어진 상태에 이미 너무 흔들리는 상태였습니다. 사진에선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고르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결국 위 아래 앞니 9개를 모두 발치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원인은 유전병이라고 하더군요. 아직 2살도 안됐는데 앞이빨을 9개나 발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랫동안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1년에 한번 건강검사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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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차 건강검사 겸 치석제거를 하기 위함이 목적이었습니다. 어릴 때 칫솔질을 너무 싫어했는데 앞이빨이 아파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미안했습니다. 잘 알지 못해서 그저 고양이니까 다 싫어하나보다 생각했거든요. 이번 건강검사 때 피검사를 보고 수치가 안좋아서 확인해보고 알았으니 그나마 고생안시키고 발치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안하다 케로야...꼭 1년에 한번은 건강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발치 수술 시간 / 발치 비용, 병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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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니 9개를 발치했습니다. 미안해...

발치는 피검사와 검진, 수술 후 깨어나는 시간까지 5시간이 걸렸습니다. 꽤 긴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케로를 맡겨놓고 그 사이에 집에가서 아픈 케로가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정리를 해놨습니다. 치아가 앞니인데다 이미 흔들리는 상태였기 때문에 9개를 뽑는 수술이 어렵진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곤 제거한 치아를 보여줬는데 쌀알 만한 크기의 치아에 붉은 핏기가 보였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또 얼마나 아팠을까를 생각하니 또 미안함과 죄책감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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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병원비는 얼마가 적정가격인지 몰라서 주변에 물어보기도 했는데 다들 다르더고요. 또 치아 발치 이외의 검사비용이 따로 나오기 때문에 감이 안왔습니다. 앞니 9개 발치 + 수술 비용의 영수증입니다. 앞니이고 수술이 어렵지 않아서 많이 할인 받은 것 같습니다. 케로가 겁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수술을 받고 깨어있는 모습을 보니 고생하신 수의사 선생님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또 치아관리 및 상태까지 자세히 진단까지 해주셨습니다. 

고양이의 경우 3살 미안의 고양이 대다수가 치아질환을 앓을 수 있는데 케로의 경우 유전병이었기 때문에 구강건강이 많이 좋지 않은 상태라고 들었습니다. 또 현재 어금니쪽에 치아흡수성병변이 진행되는 치아가 1개 있어서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병원에서 집에 오자마자 좀 힘들었는지 침대로 들어가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이젠 꼭 건강검진 꼭 챙겨서 받고 앞니는 없지만 어금니, 송곳니 만큼은 치아관리를 잘 해줘서 건치 냥이 될 수 있게 신경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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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진 고양이전문병원 닥터캣(고양이친화병원 인증) 원장

이전 칼럼에서 고양이의 구강질환에 관해 언급한 적이 있다. 고양이에게 가장 흔한 구강질환은 치아흡수성병변(FORL : Feline Odontoclastic Resorption Lesion)과 구내염이다. 치아흡수성병변은 이름처럼 치아의 어느 부분이 녹아서 흡수되고 사라지는 질환이다. 주로 치아의 목과 뿌리가 녹는다. 구내염은 입안의 점막 부분에 발적, 궤양,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뚜렷하게 발병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고, 초기에는 환자가 심한 통증도 표현하지 않는다. 병변 부위도 앞니나 송곳니가 있는 구강 앞부분이 아니고 작은 어금니부터 구강 안쪽이라 평소 자주 양치질을 해주며 꼼꼼히 관찰하지 않으면 보호자가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증상이 진행하면 고양이가 ▲활동성이 떨어지고 ▲식사량이 줄며 ▲구취가 심해지고 ▲침을 흘리기도 한다. 보호자가 이상을 감지하게 되기도 한다.

구강질환은 방치했을 경우 만성통증으로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진다. 또한 세균과 세균독소가 혈액 속에 혼입되어 전신혈류를 타고 다른 장기에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두 질환은 병변의 모양도 다르고 주로 발생하는 위치도 다르지만, 공교롭게도 가장 효율적인 치료방법은 발치로 알려져 있다. 치아흡수성 병변의 경우 녹은 치아를 매번 마취를 하고 신경치료, 보철치료, 유지관리를 한다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 구내염의 경우 발치를 하더라도 30% 정도의 고양이는 재발을 경험하고 평생 관리를 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지금까지는 발치를 했을 경우의 치료율보다 높은 효과를 보이는 다른 방법은 없다.

구내염과 치아흡수성병변이 아주 초기상태라면 무조건 발치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발치를 해야 할 정도로 질병이 진행되었다면 무엇을 고려해야할까?

1. 안전한 마취를 위해 기본적인 검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반려동물은 깨어있는 상태에서는 치과치료를 할 수가 없다. 사람은 치과에 갈 때마다 마음이 무겁고 긴장이 되고 때로는 아프다는 것도 알지만 참아낸다. 하지만 반려동물은 참아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참지 못할뿐더러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게다가 대부분의 치과치료 장비는 날카롭고 소음과 진동이 있어서 제대로 컨트롤되지 못하면 위험할 수 있다. 안전한 마취를 진행하려면 기본적인 검사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한 곳에서 모든 검사와 치과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동물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2. 반드시 치과방사선(구강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봐야 한다.

‘어차피 뽑을 치아인데 방사선 촬영을 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양이의 치아는 방사선 사진을 찍어보기 전에는 절대로 정확한 손상범위와 정도를 알기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범위를 결정하기 위해서 발사선 촬영은 필수적이다. 겉으로 보이는 크라운은 멀쩡해 보였던 치아가 방사선 사진을 찍어보면 잇몸 안쪽은 녹아내리고 있는 경우가 너무 많다. 발치 전에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발치 후에는 목표한 대로 정확한 발치가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방사선 사진을 찍을 필요가 있다. 건강하지 못한 치아의 뿌리는 약하고 염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아서 발치 중 잘 부서지게 된다. 턱뼈 안에 뿌리가 남아있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잔존치근의 유무를 발치 후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3. 전문 치과 치료 장비가 잘 갖추어져 있는 동물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장비는 일반 외과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전혀 다르다. 치료 대상 부위의 크기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섬세하고 꼼꼼한 치료를 위해서 좋은 덴탈유닛이 필요하고 입이 작은 고양이에게 적합한 장비가 필요하다.

4. 발치 이후에도 후속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사람이 충치 치료를 받아도 다른 치아에 또 충치가 생길 수 있는 것처럼, 고양이의 치아흡수성 병변도 치아가 남아있는 이상 다른 치아에 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중증구내염의 경우에는 반발치나 전발치를 하더라도 30% 정도의 고양이에서 재발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스테로이드에 의존해 증상을 조절하는 고전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레이저치료, 면역치료, 줄기세포 치료 등이 적용되고 있다. 그중에 통증완화, 혈액순환 촉진, 새로운 조직의 재생에 큰 도움이 되는 구강레이저는 마취를 하지 않아도 고양이에게 편안하게 적용할 수 있는 비침습적인 치료방법이고 치료비용도 합리적이라 인기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생각만 해도 아프고 무서울 수밖에 없는 고양이 발치! 보호자가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면 고양이가 스트레스도 덜 받고, 덜 아프게 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뿐 아니라 이제는 구강검진도 꼭 정기적으로 받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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