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상위권 기계 졸업해서 할줄아는건 전공과 영어뿐이라 외국계 반도체쪽 CS엔지니어 열심히 준비해서 약 10군데 면접 본뒤 한곳 최종합격을 했습니다 반도체쪽 전공은 한번도 배운적 없지만 반도체가 워낙 호황기라 기회가 많다 생각해서 이쪽 분야로 왔고요 붙은곳은 막 흔히 말하는 탑5는 아니지만 (죄다 면접 광탈ㅋㅋ 하...) 나름 후공정 1위 기업이고 나쁘지 않은것같아요 애초에 저는 막 그렇게 커리어에 대한 큰 욕심이 없네요, 항상 열정적으로 살려 노력하지만 돈에 큰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여튼 연봉은 아마 영끌 5천도 안될거 같긴한데 전 연봉에는 불만 없습니다 그런데 cs엔지니어 라는 직무가 그렇게 인터넷에서 죄다 말하시는 것처럼 끔찍한가요? 나름 살면서 힘들다는 알바도 많이 했고 제 아버지가 인테리어 중소기업 운영을해서 아빠회사에서 노가다도 많이 뛰었봤습니다 제가 앉아서 컴퓨터와 머리로 씨름하는 설계/공정 업무보단 현장체질인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일 하는걸 좋아해서 일이 많다는것 자체는 문제는 안될거 같은데 인터넷에 100이면99가 cs는 절대 하는거 아니라고들 하셔서... 고민이 되네요 저는 딱 40대 중반까지 빠짝 일해서 퇴직하고 시골에 부모님 모시고 살거거든요 강아지 키우면서
2018-08-26 00:32 조회: 19,904 추천: 0 설비 공정에대하여 검은돼지 14-02-16 23:23 배치 받을 때 공정이 나뉩니다. 한번 결정되면 회사 생활에 이변이 없는 이상 타공정을 직접 경험할 일은 없고요. 리소는 워낙 중요하고 힘들어서 자원자가 별로 없을테니 보내달라면 보내줄 것 같네요. 이직은 asml 생각하시나 본데 리소쪽 현직자 전언에 의하면 근래는 s→a 보다 a→s 경력직 입사가 많을 정도로 생각보다 쉽지도 않고 가도 별 재미없다고 합니다. asml이 리소장비로 압도적인 업체는 맞지만 s전 경험 후 외국계라는 약간은 식상한 테크의 모범 사례로 삼기에는 글쎄요. 암튼 그렇구요. 설비직으로 가서 실제 하는 일은 정말로 라인에서 수십 수백대의 장비를 정기적으로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부품을 교체하고, 돌발성 설비 고장 조치, 공정 불량 발생하면 원인 찾고 해결하기, 설비 개선안 도출해내기 등등 있습니다. 설비 메인트들은 항상 바쁩니다. 렌치,드라이버,니퍼,후레시 등이 든 툴백을 항상 메고 부품을 실은 수레를 끌고 다니면서 바삐 움직입니다. 사무직이나 연구직 동기들이 사무실에서 아메리카노 마시면서 pc로 작업할 때, 하루 종일 라인에서 방진복에 하이바까지 쓰고 협소한 공간에 머리를 집어넣고 낑낑대면서 몸으로 하는 일이 대다수입니다. 일이 팍팍하다 보니 서로간에 여유도 없고 점심시간에 에 왜이렇게 밥 오래먹고 들어오냐 바빠 죽겠는데 커피 마실 시간이 있더냐 등등 기가 차는 일로 스트레스 받는 경우도 부지기수고요. tv에서 보시는 하얀 방진복에 스코프 들여다보는 것 생각하시면 안되고 항상 분주하고 땀,케미칼,구리스 등의 오물이 묻어 지저분한 상태입니다. 역설적으로 클린룸에서는 사람이 제일 더럽습니다ㅋ 물론 매일 교체와 세탁은 잘 됩니다. 그리고 머리 떡지고 땀에 쩔어서 일과를 끝내고 라인에서 나오면 그제야 사무실에서 오늘 라인에서 했던 일들을 보기 좋게 자료로 만들어서 윗사람들께 떠먹여 드립니다. 일하기도 바쁜데 중간중간에 사진도 찍어야 하고 근거를 남겨야 하죠. 아무리 몸빵 해봐야 소용없습니다. 마무리가 페이퍼웍으로 끝나야 고과권자들이 평가하시기가 수월하니까요. 퇴근이 빠를수가 없겠죠? 비경험자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한마디로 설명을 하자면 카센타에서 차량 리프트 떠놓고 이것저것 하는 일들을 라인에서 반도체 장비를 대상으로 방진복 입고 하신다고 생각하면 이미지가 대충 그려지시죠? 대신 라인이 축구장보다 크고 여러 층이니 발바닥에 땀 좀 나야지요. 이건 사족인데 경험한 사람들이 부정적 의견을 주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인데 굳이 사서 고생하시려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만 여러 가지 여건상 불가피한 선택이라면 아무쪼록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EEE 14-02-17 15:25 반도체 공정쪽을 기피하는 이유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답변이네요. 해피앤해피 14-02-21 23:37 검은 돼지님이 글에 맞는 답변을 달아주셨네요. 설비엔지니어는 대우가 좋지 않습니다. 설비가 다운이 되면 밥을 거르기 일수이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배우는 것은 PM이라고 장비 클린하고 간단 교체 교환하는 수준입니다. 라인이 기압이 높기에 막상안에서 일을 할때는 느끼지 못하지만 라인밖에 나왔을때 몸이 축나기 일수이며 3교대로 근무시 장비 다운이 되면 메이커로 못부르는 난처한 상황에서 고치라는 압박이 매우 심할 것입니다. 부디 반도체 장비엔지니어보다는 공정으로 가시기 바라며 이왕이면 반도체 산업에 몸을 담지 마세요. 리코 14-02-22 21:40 검은돼지 선배님 , EEE 선배님 그리고 해피앤해피 선배님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소중히 담아가겠습니다 ^^ 토미 15-09-19 14:05 세상에 로맨틱한 직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비엔지니어.. 토미 15-09-19 14:05 세상에 로맨틱한 직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비엔지니어.. 요즘 취업이 안되다보니 공대출신 대졸들도 다 설비 공정으로 몰리는 추세인데 나도가끔 불안한생각이들어 이쪽도 보험겸 해둘까생각중이긴한데 너도나도 용접이나 다른 기술준비하는것처럼.. 그래도 본인이 하고싶고 전망어느정도있는 분야라면 한우물만 파는것도 나쁘지않을듯 그냥 막연히 먹고살기위해 기술을배우는것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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