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저는 드라이브 데이트를 좋아해요. 제 친구는 남자친구가
운전을 싫어해서 주말마다 억지로 끌고 나간다던데, 저희는 둘 다 운전을 좋아해서 서로 운전석에 앉겠다고 할 정도!
그동안은 서울 근교 코스의 정석인 남양주 위주로 다녔는데요. 요즘엔 개척 심리가 발동해 동탄 드라이브 데이트에 도전하고 있어요. 수원, 화성, 용인까지 한번에 다녀올 수 있어서 꽤 좋은 코스더라고요.
이왕 멀리 간 거, 하루종일 시간을 보낼만한 동탄 갈만한곳을 열심히 찾고 있답니다. 찰리와 꿀잼 하루를 보내고 온 동탄 드라이브 갈만한곳 BEST10! 정리해 볼게요~!
지금 가기 딱!
동탄의 대표적인 갈만한곳 3
요즘 가장 핫하거나, 대표적이어서 꼭 한번쯤 들르기 좋은 곳들이에요.
바로 한번 살펴볼까요?
1. 레이크꼬모
강릉 테라로사, 동탄에 입점하다?!
요즘 같이 더울때는 에어컨 빵빵한 쇼핑몰을 찾게 되더라고요. 보고싶은 영화가 있어 동탄 영화관을 찾던 중
지금 가장 힙한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레이크꼬모 동탄으로 갔답니다. 맛집, 영화관, 쇼핑몰, 서점까지 있어서 하루종일 놀기 좋더라고요. 식사부터 놀거리, 카페까지 핫한 브랜드를 모두 모아둔 곳이라 하루만에 다 돌아보기가 힘들 정도였어요.
영화를 먼저 보았는데 시국인지라 영화관에 사람이 많이 없어서 거리두기도 충분히 가능했어요.
레이크꼬모에는 영화관 뿐만 아니라 아크앤북, 테라로사, 띵굴도 입점해있어요. 그 중 가장 기대되었던 곳이 테라로사였는데요! 지난 강릉여행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테라로사가 레이크꼬모에 입점되었다고해서 당장 달려갔어요. 강릉 테라로사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온거 같았어요. 주차는 처음 30분은
무료랍니다.
열대야 걱정 노노!
요즘 너무 더워서 낮엔 찰리네집에서 놀다가 오후 늦게 드라이브를 나서곤 해요. 늦은 오후에 자주 가는 곳이 바로
동탄호수공원이에요. 예전에 썸탈때부터 자주 가던 공원인데 노을이 지기 시작해서 날도 선선하고 심야데이트로도 좋거든요.주차요금은 최초 60분 무료에다 지금 코시국 때문에 반값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밤 10시 이후로는 출차가 불가인 것도 꼭 기억해두어야해요.
야경이 예쁘기로 유명해서 지금같이 밤이 선선한 때에 나들이 가기 좋아요. 낮엔 피크닉 하러 온 사람들이 많지만 밤엔 비교적 한적해서 거리두기가 가능한 것도 좋고요. 카메라로는 예쁜 야경이 담기지 않는게 아쉬울 뿐이에요. 그래서 찰리랑 눈에 많이 담으려고 해요. 여행 못가는 한을 야경 나들이로 달래곤 한답니다.
모네의 그림 속 풍경 실사화!
가끔 낮에 데이트를 해야할때면 그늘이 많은 공원 데이트를 찾게 돼요. 큰 나무가 많고 한적하기로 유명한
물향기수목원에 다녀왔어요. 장점은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꽃, 나무, 넓은 잔디밭 등의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에요. 반면 비싸진 않더라도 입장료(성인 1,500원)와 주차비(3,000원)이 발생하고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늘이 많고 바람이 시원해서 저희 커플에겐 장점이 더 많은 곳이었어요. 평지가 많아 가볍게 산책하기 좋더라고요. 특히 토피어리존을 지날때 찰리와 초등학교 때 토피어리가 유행했던 썰을 공유하기도 했어요. 습지생태원의 데크길은 꼭 모네의 그림 실사화라 생각들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맑은 하늘과 푸른 녹음이 어우러진 딱 지금에만 볼 수 있는 예술적인 풍경이었답니다.
눈 깜짝할 새 도착! 근교 드라이브 갈만한곳
동탄으로 드라이브를 가면서 한번에 들르기 좋은 근교 코스를 짜보았어요. 하루에 들르기에 부담 안되는 곳들이에요.
4. [용인] 아이뮤지엄
앙리 마티스의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면?
찰리와 전캉스(전시회+바캉스)
다녀왔어요! 동탄 근처 아이뮤지엄에서 앙리 마티스의 미디어 아트 전시회가 열렸거든요. 평소 앙리 마티스의 덕후라서 포스터도 열장이나 가지고 있거든요. 미디어 아트라고해서 기대감이 더 컸어요. 저희는 데이트팝에서 25%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매했어요. 인생샷도 가득 찍을 거라서 DSLR도 챙겨갔다니까요?!
찰리는 디지털 갤러리가 가장 신기했대요. 앙리 마티스의 그림 속 요소들이 여기저기 날아다니고 있어 실제로 살아있는 듯한 기분을 받았대요.
저는 미디어 터널관이 가장 재밌었어요. 벽과 바닥에 설치된 LED를 통해 알록달록한 꽃이 쉴틈없이 피어나는게 너무 예뻤거든요. 무엇보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사진이 가장 잘 나오는 곳이기도 했어요ㅎㅎ
수달, 미어캣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저랑 찰리 둘 다 동물을 좋아해서 동물원에 가는걸 좋아해요. 지금은 너무 더워 야외 동물원에 갈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 평택에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동물원이 있다고 해서 찰리랑 다녀왔어요. 바로
캐니언파크 평택점이랍니다. 최애 동물인 수달을 보는게 기대되더라고요. 데이트팝으로 2인 평일 입장권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했어요.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역시 수달 친구들이 있는 곳이었어요. 케이지 구멍으로 손
을 쏙 내미는 수달이랑 하이파이브도 했답니다. 이제 우리는 둘도 없는 베프가 될거에요.
찰리의 새로운 베프는 미어캣이었어요. 우뚝 서있는 모습이 고독하다며 분위기가 자기와 닮았다나 뭐라나? 실내 카약 체험도 했어요. 카약 체험은 처음이라 노를 젓는게 어설펐지만 색다른 경험에 재밌었어요.
랍스터 요리가 2만원대?!
월급날 기념으로 제가 옷을 하나 사주기로 하고, 동탄에서 가까운 안성 스타필드를 가기로 했어요. 이리저리 돌아다니다보니 배가 고파서 안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데 데이트팝에서 본 곳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랍스터바는 랍스터로 다양한 요리로 맛볼 수 있는 가성비 레스토랑이에요. 모든 메뉴가 1-2만원대로 착한 편이더라고요. 저희는 뉴잉글랜드 랍스터롤 메인(22,000원)과 랍스터&쉬림프 플래터(28,000원)를 시켰어요.
제 최애는 랍스터롤이었어요. 핫도그 번 안에 랍스터 집게살과 소스, 채소가 들어간 샌드위치 비슷한 메뉴에요. 미국여행 갔을때 랍스터롤을 정말 맛있게 먹어서 안시킬 수가 없더라고요. 미국에서 먹었던거 보다 랍스터 살이 더 많은 느낌이었어요. 찰리랑 배부르게 먹고 스타필드 쇼핑을 한바퀴 더 했답니다.
신이 우리를 지켜보는거 같아!
찰리와 동탄 드라이브 데이트를 하던 중 제 동생으로부터 반수를 하기로 결심했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찰리에게 근처 절에 가 기도를 하자고 했답니다.
와우정사는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의 목불상이 있는 사찰이에요. 전체적으로 동남아 느낌의 이국적인 분위기더라고요. 실제로 네팔 양식의 절과 태국에서 온
부처상도 있었어요.
무엇보다 와우정사에서 가장 유명한 건 높이 8m의 목불상이에요. 멀리서도 존재감이 뿜뿜하더라고요. 진짜 신이 와우정사를 지켜보고 있는 거 같아 경이로움까지 느껴졌어요. 찰리는 처음 멀리서 보았을때 레고 머리인줄 알고 깜짝 놀랐대요! 찰리의 생각이 엉뚱해서 한참을 웃었어요. 동생 반수 성공하게해달라고
목불상에게 소원을 빌었어요. 와우정사가 너무 넓다보니 산책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답니다.
코로롱 시국에 가기 좋은 초대형 이색카페3
저희 커플은 카페스타그램을 할 정도로 카페 투어를 좋아해요. 최근 코시국
때문에 북적북적한 서울의 카페는 가기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한적한 근교 카페로 영역을 확장했어요!
8. 포근베이커리
빵수니는 행복해♡
저는 빵수니에요. 빵이 맛있기로 유명한 카페들을 리스트업 해둘 정도라니까요? 코시국에 거리두기 할 수 있는 대형 카페로 찾다보니
포근베이커리에 방문하게 되었어요. 동탄 드라이브 갈만한곳으로 작년부터 엄청나게 인기가 많은 곳이더라고요!
평일 연차를 냈더니 길도 훨씬 더 뚫린 거 같았어요. 주차는 세시간 무료에 지하 1, 2층을 이용할 수 있었어요. 포근베이커리의
아메리카노는 5,500원으로 가격대는 적당한 편이었어요.
빵 종류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먹어야할지 고민되더라고요. 고민 끝에 제가 좋아하는 앙버터랑 찰리가 좋아하는 육쪽갈릭빵을 사서 2층으로 갔어요. 아직은 더워서 야외석은 부담스럽지만 선선한 가을이 되면 재방문하고 싶었어요. 찰리와 노닥이다보니 갈릭빵이 차가워졌더라고요. 셀프 전자렌지에 돌려 촉촉하게 데웠더니
금방 만든듯한 맛있는 빵이 되었어요. 전자렌지 센스는 누구 아이디어인지 최고에요!
화분을 퍼먹는 사람들이 있다?!
이번엔 찰리와 동탄 드라이브 데이트 겸 호캉스를 하기로 했어요. 호캉스 장소인 스타즈
호텔에 간김에 2층에 있는 글린정원 카페에 들렀어요. 입구부터 알록달록 꽃과 식물이 많아서 온실에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찰리는 유럽 귀족의 정원에 온 거 같대요. 까눌레, 크로와상 등 요즘 핫한 베이커리가 다양해서 빵수니인 저는 또 눈이
돌아가더라고요.
그 중 찰리와 저의 눈을 사로잡은건 꽃 화분같이 생긴 요거트 라즈베리 케이크였어요. 처음엔 다른 사람들이 화분의 흙을 먹고 있는거 같아 깜짝 놀랐어요! 요거트 라즈베리 케이크를 시키면 아메리칸가 2,000원인 이벤트도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고급스럽고 자리가 독립적으로 떨어져있는 경우가 많아서 거리두기하기에도 좋았어요. 찰리랑 감성사진을 찍고 놀다보니 어느덧 저녁이 되어있었어요. 바로 윗층 호캉스까지, 완벽한 휴일이었어요.
유리온실에 온 듯한 기분!
찰리랑 길을 잘못 들어 헤맨적이 있어요. 찰리도 저도 지친 와중 고급스러워 보이는 카페가 있어 쉬어가기로 했어요. 바로
스티빈이라는 카페였답니다. 알고보니 동탄 갈만한곳으로 엄청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건물 한 면 전체가 유리라 온실에 온 기분이었어요. 찰리는 1층의 길에 이어진 테이블을 보니 결혼식장 같았대요. 인테리어 곳곳 사장님의 정성이 들어간게 느껴졌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