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톤 옷 코디 - womton os kodi

우리는 옷을 구매할 때 디자인, 색상, 핏, 소재 등 다양한 사항을 고려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요소는 '자신과 어울리는 색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자신과 어울리는 색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퍼스널 컬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이 포스팅의 작성 목적은 퍼스널 컬러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퍼스널 컬러를 통해 쇼핑을 줄이고, 캡슐옷장을 꾸리는 게 주된 목적입니다.

쇼핑에 있어서 필자는 퍼스널 컬러 전문가나 퍼스널 쇼퍼의 존재 자체에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쇼핑으로 말미암은 시간과 비용을 줄이려는 이가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건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어떤 퍼스널 컬러 전문가나 퍼스널 쇼퍼도 당신이 쇼핑을 줄이길 원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상품 기획에 있어서는 해당 전문가의 지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후술하겠지만 퍼스널 컬러에 너무 몰입하면 코디에 큰 제한이 생기고 오히려 쇼핑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 블로그는 모두가 최소한의 시간과 비용으로 자신만의 패션을 완성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부디 제 의도를 파악하고 글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퍼스널 컬러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체색과 조화를 이루어 생기가 돌고 활기차 보이도록 하는 개개인의 컬러. 퍼스널 컬러는 신체색과 조화를 이룰 때 얼굴에 생기가 돌고 활기차 보이나, 맞지 않는 경우에는 피부결이 거칠어 보이고, 투명감이 사라져 피부의 결점만이 드러나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신체색을 아는 것은 이미지 관리를 위해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네이버 지식백과]퍼스널 컬러 [personal color] (색채용어사전, 2007., 도서출판 예림)

퍼스널 컬러는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어 메이크업 or 코디 등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메이크업에 관심이 적은 남성에겐 아직 생소한 개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피부톤이 밝으면 모든 색의 옷이 어울리고, 어두우면 색 제약이 많다는 편견에 사로잡힙니다.

저도 피부톤이 밝은 편이라서 모든 색상의 옷이 어울린다고 착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퍼스널 컬러에 따르면 타고난 피부, 머리카락, 눈동자에 의해 각자 어울리는 색이 다릅니다.

또한 어울리는 색을 코디하면 머리카락은 더욱 풍성하게, 눈동자는 더욱 선명하게, 피부는 더욱 생기 있게 보이며 여러 단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웜톤 옷 코디 - womton os kodi

출처 : 컬러즈(http://www.coloz.co.kr/)

보통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등은 '따뜻한 색(난색)'이라고 하고 초록색, 파란색, 남색, 보라색 등은 '차가운 색(한색)'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퍼스널 컬러는 다른 관점으로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을 구별합니다.

요컨대 모든 색상군(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등)에는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이 있다고 정의하죠.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기준색에 노란색이 섞이면 '옐로 베이스'가 되고, 파란색이 섞이면' 블루 베이스'가 되는 것입니다.

예컨대 노란색 색상군 중에서 머스터드는 옐로 베이스고, 레몬은 블루 베이스입니다.

따라서 옐로 베이스에도 초록, 파랑 계열의 색상이 있을 수 있고 블루 베이스에도 빨강, 노랑 계열의 색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퍼스널 컬러에서는 이러한 옐로 베이스를 '웜톤', 블루 베이스를 '쿨톤'이라고 부릅니다.

자신이 쿨톤인지, 웜톤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머리카락 색, 눈동자 색, 피부색, 이미지 등 다양하고 섬세한 분별법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거칠고 투박하지만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는데요.

요컨대 얼굴 피부에 붉은 기가 돌면 쿨톤, 노란 기가 돌면 웜톤이고요.

손목 안쪽에 파란 핏줄이 많이 보이면 쿨톤, 초록 핏줄이 많이 보이면 웜톤입니다.

참고로 퍼스널 컬러 진단천을 활용하면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웜톤 옷 코디 - womton os kodi

웜톤 옷 코디 - womton os kodi

출처 : 컬러즈(http://www.coloz.co.kr/)

위 사진을 보면 쿨톤과 웜톤에 어울리는 컬러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퍼스널 컬러는 웜톤, 쿨톤을 사계절로 분화시켜서 각자에게 최적화된 색상을 제시합니다.

요컨대 파스텔톤이 어울리는 웜톤은 봄, 파스텔톤이 어울리는 쿨톤은 여름, 톤다운 컬러가 어울리는 웜톤은 가을, 톤다운 컬러 or 비비드 컬러가 어울리는 쿨톤은 겨울로 나눕니다.

개인적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세세한 구분은 퍼스널 컬러 초보자, 보수적인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 옷장을 간소화하려는 미니멀리스트 등에겐 다소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보수적인 직장에서는 제한하는 색상이 많습니다.

어느 정도 복장이 자유로운 직장에 다닌다고 해도 비비드, 파스텔 컬러보다는 무채색, 중간색 등이 활용도가 높죠.

또한 대다수의 남성은 색조 화장을 하지 않기에 세분화된 색상을 접하고 활용할 기회가 없죠.

결국 거칠게나마 쿨톤, 웜톤의 개념만 알아도 패션에 충분한 도움이 됩니다.

오히려 퍼스널 컬러에 지나치게 몰입하면 코디에 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메이크업엔 큰 도움이 되겠지만요)

예컨대 TPO에 맞지 않는 컬러로 코디하거나, 트렌디한 컬러를 아예 입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겠죠.

또한 톤인톤, 톤온톤 코디에도 큰 제약이 발생할 거고요.

한편으로 불필요한 쇼핑은 늘어나게 됩니다.

자신의 퍼스널 컬러에 맞는 모든 색상을 하나씩 수집하는 상황이 오게 되죠.

따라서 쿨톤이면 데일리로 착용 가능하면서 피부톤과 상성이 좋은 화이트, 그레이, 네이비, 블랙 위주로 옷을 고르는 게 효율적입니다.

무채색이 많아서 코디할 때 다소 심심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그래서 포인트 컬러가 필요할 땐 블루, 그린, 와인 등을 활용하면 됩니다.

다음으로 웜톤이면 크림, 아이보리, 베이지, 카키, 카멜, 브라운 위주로 옷을 고르는 게 효율적입니다.

별도의 포인트 컬러가 없어도 코디가 심심하지 않는 색상들이죠.

참고로 화이트는 편의상 쿨톤으로 분류했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면 쿨톤과 웜톤 모두 활용이 가능합니다.

요컨대 쿨톤은 퓨어화이트, 웜톤은 오프화이트(미색, 노란빛이 감도는 흰색)를 선택하면 됩니다.

데님의 경우 인디고 색상의 염료로 염색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어떤 원단은 푸른기가 돌고, 어떤 원단은 초록기가 돕니다.

세탁으로 염료가 빠질수록 푸른기와 초록기는 더욱 강해지죠.

전자는 쿨톤과 어울리고, 후자는 웜톤과 어울립니다.

이렇게 각자의 퍼스널 컬러에 맞게 옷을 구매하면 물질적으로, 시간적으로 불필요한 쇼핑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옷장을 간소화하려는 미니멀리스트에게 퍼스널 컬러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죠.

또한 무채색으로만 옷장을 간소화시키는 것과는 달리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색상으로만 옷을 구입하면 코디할 때 많은 제약(특히 웜톤)이 따릅니다.

화이트, 그레이, 블랙, 네이비, 베이지를 비롯한 무채색과 중간색은 코디의 기본이기에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퍼스널 컬러는 머리카락, 눈동자, 피부 등을 살려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퍼스널 컬러에 맞는 옷은 얼굴과 최대한 가깝게, 맞지 않는 옷은 얼굴과 최대한 멀게 코디하면 됩니다.

요컨대 상의 > 하의 순으로 퍼스널 컬러에 맞는 색상을 코디하는 것이죠.

우선 상의 전체를 퍼스널 컬러에 맞게 조합하는 게 베스트 코디고요.

하의는 얼굴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퍼스널 컬러에 구애받지 않고 코디해도 됩니다.

오히려 하의는 퍼스널 컬러와 반대로 구입하는 게 효율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스널 컬러에 맞지 않는 상의를 꼭 입어야 한다면 레이어드 코디법을 활용하면 됩니다.

자신의 퍼스널 컬러에 맞는 셔츠, 티셔츠, 니트, 스웨트 등을 레이어드하면 상극의 아우터가 중화되는 효과가 있죠.

예컨대 쿨톤이 베이지, 카키, 카멜, 브라운 등의 아우터를 착용할 때 그레이, 블랙, 네이비, 와인 등의 니트를 코디하면 피부톤이 한결 살아납니다.

또한 퓨어화이트, 라이트블루 등의 셔츠를 레이어드하면 더욱 좋죠.

마찬가지로 웜톤이 그레이, 네이비, 블랙 등의 아우터를 착용할 땐 크림, 아이보리, 베이지, 브라운 등의 니트를 코디하면 됩니다.

그리고 오프화이트 셔츠를 레이어드하면 됩니다.

물론 퍼스널 컬러에 맞는 아우터를 상극의 셔츠, 티셔츠, 니트, 스웨트 위에 입어도 비슷한 중화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요.

실내에서 아우터를 벗을 때 피부톤이 칙칙해지는 리스크는 감수해야 합니다.

웜톤 옷 코디 - womton os kodi

웜톤 옷 코디 - womton os kodi

상극의 퍼스널컬러를 상쇄시키는 코디의 좋은 예

한 번에 많은 개념과 공식을 이야기했는데 충분히 정리가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추후에는 이렇게 미니멀리스트화시킨 개념과 공식으로 데일리룩을 소개할 생각입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복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