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랜드 다시보기 - ojeulaendeu dasibogi

오즈랜드 마지막 화 결말 해석, 다시 만난 민들레와 설빈 (스포일러 주의)

웹툰 오즈랜드 마지막 화 결말 해석. 다시 만난 민들레와 설빈.

드디어 네이버 웹툰 <오즈랜드>가 끝났습니다. <타임 인 조선>의 작가 이윤창의 신작으로 꽤나 큰 화제를 몰고 온 금요웹툰이었지요.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끝났다니 매우 아쉽고도 믿기지가 않습니다ㅠㅠ. 이윤창 작가의 독특하면서도 독보적인 개그코드 보는 맛에 금요일이 기다려졌는데, 6월 2일 금요일 142화를 기준으로 완결이 나버렸습니다. 작가 후기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끝내기에는 너무 아쉬운 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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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 소장 리스트 2순위에 올라와 있는 이 만화는 오즈의 마법사를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타임인조선에서 보여주었듯 작가는 이 만화에서도 역시 화끈한 개그와 뛰어난 연출력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초창기에는 인기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입소문도 나고 오즈랜드만의 개그코드가 독자들을 매료시켜 점차 많은 수의 독자층을 확보하게 되었지요.

<이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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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랜드의 마지막 화는 꽤나 많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평소 분량보다 약간 더 많은 정도인데요. 오즈의 죽음으로 달의 여신이 승리하게 되고, 월식이 찾아오고 나서 연합군과 왕국군 모두 전쟁을 그만두게 됩니다. 비로소 평화가 찾아오고 엘리자베스는 에메랄드 성으로 돌아와 여왕이 됩니다. 레이번, 카잔, 그리고 이온은 그녀의 곁에 머무르며 그녀를 보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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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몸으로 돌아온 도로시는 럼버잭, 바하, 아론 콜트, 점순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고, 설빈은 자신만의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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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끝나버리면 더욱 허무하게 느껴졌을 겁니다. 작가는 에필로그로 60년 후의 내용을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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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에서 전설의 용사까지. 개천에서 용 난 대표적인 케이스.

60년이 지나 노인이 된 아론 콜트는 전쟁 이후의 민들레에 대하여 동네 청년들에게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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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민들레는 설빈(과 오즈랜드에서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 채로 자신이 살던 세계로 돌아왔고, 마지막 바람이 불자 마침내 설빈의 이름을 떠올립니다. 많은 여운을 주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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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많은 독자들이 민들레와 설빈이 작별 인사 한 마디도 못 하고 헤어진 것을 아쉬워합니다.

저는 작가님께서 이 부분을 열린 결말로 남겨 놓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양한 상상과 해석이 나올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둔 것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민들레와 설빈이 (마침내) 다시 만나게 되었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 화를 본 독자 대다수 분들께서 너무나도 실망하고 아쉬워하고 계시길래 제 해석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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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는 현실 세계에서 그녀답게 강변에서 열심히 달리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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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오즈랜드에서의 기억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이때 한 줄기의 바람이 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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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빈을 떠올립니다. 바람을 맞은 민들레가 설빈을 기억해내는 것으로 대부분의 독자분들께서 생각하시겠지요.

설빈은 전쟁이 끝난 후, 곁에 남아달라는 레이번의 청을 거절하고 먼 길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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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오크와 엘프의 전투에서 발견되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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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그에 대한 소식은 두절됩니다.
그렇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설빈은 아론 콜트에게 '민들레는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갔다'라는 말을 전해줍니다. (참고로 위는 마지막 화이고, 아래는 마지막 화 밑에 딸려 있는 60년 후의 내용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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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사딘을 '달의 여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라고 표현하지요. 그렇다는 말은 설빈은 계속해서 달의 여신과 만났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민들레가 처음에 어떻게 오즈랜드로 갔는지, 어쩌다 도로시의 몸으로 들어갔는지 기억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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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바람'입니다.

민들레가 강변을 뛰고 있을 때 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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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여신의 가호를 받고 있던 설빈이 이 '바람'을 통해 민들레가 사는 곳으로 돌아온 것이 아닐까요? 도로시가 설빈에게 민들레가 그립냐고 묻자, 설빈은 아래와 같이 대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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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지키지 못했던 이전의 두 명과는 달리, 민들레는 끝까지 지켰으니 임무를 마쳤다고요. 그러나 엄밀히 따지고 보면, 끝까지 지키지는 못한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잔밀라'와 '루완'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것. 여기서 말하는 '끝'이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민들레가 온전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무사하도록 지켜주는 것이 설빈의 목표가 아닐까요? (물론 민들레는 경호 따위는 필요하지 않는 강철의 몸이지만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을 보시면요.

위의 두 컷과 아래 컷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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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얼굴에 드리운 그림자입니다. 시간의 변화 혹은 신체 위치가 변하지 않는 이상 그림자는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림자가 드리웠다는 건 앞에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리고 앞에 있는 누군가는 오랫동안 잊었던 기억을 한꺼번에 되살릴 수 있을 만한 사람일 겁니다. 민들레가 부르고 있는 바로 그 대상이요.

사실 약간의 억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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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역시나 설빈과 민들레가 못 만나는 것은 너무나도 아쉬워, 문학도의 머리로 제 나름대로 최대한 해석을 해보았습니다. 만약 제가 생각해본 결말도 맞다고 본다면, 물론 이것도 열린 결말이겠지만, 설빈과 민들레의 못다 한 이야기가 이후에 펼쳐지겠지요.

..... 이상 허튼소리였습니다.... 오즈랜드 마지막 화를 본 오즈랜드 팬의 마지막 발악이었다고 생각해주십시오ㅜㅜ.
그럼 저는 이만, 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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