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기업 후기 - ilbongye gieob hugi

아는 동생한테서 일본계기업 한국법인 회사에서 일할 생각 없냐는 제의를 받았는데

일단 아무것도 없는 스펙이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높은 목표를 생각하고 있는데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취업난이 워낙 심해 지인을 통해서 입사하는 쉬운길이 아예 끌리지 않는다고는 말을 못하겠네요

일단 초봉은 높은편이 아닙니다. 3000정도라는데 대졸초봉치고 낮은면이 없지않아 일단 이부분에서 살짝 망설여 지긴한데 근무여건이나 사내복지가 어느정도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지요.

조건을 나열하자면 일단 동생한테 들은바로는

1.초봉 3천정도

2.정년보장 이라는것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업무나 직무가 뭔지도 들은바 아직 없구요

궁금한게 있다면

1. 제가 들은바로는 일본계 기업은 초봉은 세지 않지만 연봉상승률이 높고 고용이 안정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3천에서 시작해서 과연 연봉상승률이 괜찮을까요?

2. 또 일본계기업은 근무환경이 좋다고 들었는데 회사에 대해 약간 검색해보니 중소기업으로 나오더라구요 중소는 약간 불안한감도 있고...

3. 일본계기업 근무환경이나 사내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주5일 근무라고는 적혀있던데 과연 지켜지는지 회식분위기나 근무강도같은게 보통 일본계 기업은 어떤지 알 수 있을까요.

혹시나 일본쪽 취업에 빠삭하신 분이 계시면 도움좀 주셨으면 합니다. 직장이라는게 앞으로 인생에 중요하니까 쉽게 결정하기가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싶은데. 혹시 간단하게좀 알려주실수 있는분 계시면 쪽지로 회사명도 알려드릴수 있는데 조언좀 구할 수 있을까요

제가 이번 취준을 하면서 '갓기업'이라고 느낀 회사들이 있습니다.

취준생들을 배려해주는 기업, 면접장에서도 따스한 조직문화를 느낄 수 있는 기업. 그 중 한 기업을 택하라고 하면 저는 한국스미토모상사가 top of top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제가 붙은 곳 다음으로요 ^^!!) 높은 연봉 때문에 지원했지만, 면접 진행하면서 정말x100 가고 싶어졌던 회사예요.

전직원 100명 내외의 소규모 일본계기업인 만큼(한국지사) 직원 한 명 한 명의 영향력이 커서 그런지,

다들 온화하고 젠틀하면서 '으쌰으쌰하자!'라는 분위기가 너무나도 잘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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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미토모상사 1차 면접후기 / 일본계기업

일단 한국스미토모상사가 '갓기업'인 첫 번째 이유는 연봉입니다.

대졸공채 기준 신입 초봉 5000만원+a.설명이 더 필요한가요...ㅎㅎ

일본계기업인 만큼 고용 안정성도 높습니다.

연봉보다도 더 큰 이유가 있는데, 너무나도 조직문화가 좋았습니다.

사실 이날 12:20에 모 기업 최종면접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한국스미토모상사 1차 면접이 오전 11:00였습니다. 여긴 3차 면접까지 진행되니까, 당연히 포기하려고 전화드렸죠.

저: 한국스미토모상사죠? 지원자 xxx인데 면접 포기하려고 하는데요...

인사팀: 어, 왜 포기하시는 건가요?

저: 아, 그날 다른 곳 최종면접이라서, 한국스미토모상사 너무 가고 싶었는데 못 갈 것 같습니다ㅠㅠ

인사팀: 아예 앞이나 뒤로 땡겨도 안 되시는 건가요?

저: 오전 9시..? 첫 타임에는 가능할 듯 싶어요.

인사팀: 오전 9시 타임은 없고 9시 45분이 첫 타임인데 괜찮으세요?

저: (띠용!) 네!

인사팀: 그러면, 지금은 늦었으니까 (금요일 저녁 5시 반 쯤에 전화했음) 월요일 날, 9시 45분 면접 보시는 분들한테 전화 돌려서, 시간 바꿔주시는 분 계시면 바꿔드릴게요!

저: 감사합니다!!!!

인사팀: 아니에요. 저도 취준해봤는데 면접은 최대한 많이 보셔야죠! 잘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여기서 1차 감동. 인사팀에서 다른 면접자들한테 일일이 전화해서 시간 바꿔주셨습니다.

(물론 항상 바꿔주실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면접 들어가서도 면접관 님들의 젠틀한 태도에 2차 감동을 했어요. 특히 2차 면접 끝날 때는 저희한테 취준 응원도 해주셨는데, 그 멘트도 감동이었습니다... 이건 한국스미토모상사 2차 면접 후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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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미토모상사 1차 면접후기 / 일본계기업

한국스미토모상사 면접은 서울지사가 있는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진행됩니다.

9시 45분 시작이었고, 9시 반까지 집합하라고 하셨어요. 지하철 파업 때문에 늦을 뻔 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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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미토모상사 1차 면접후기 / 일본계기업

헐레벌떡 뛰어서 한국스미토모상사 면접장소 도착.

화장실 갔는데 청소하시는 분이 면접 보러 오셨냐고, 잘 보고 오라고 응원해주시더군요.

덕분에 힘 내서 면접 봤습니다.

한국스미토모상사는 지원자 5, 면접관 6으로 5:6 면접이었습니다.

면접관은 한국인이 3명, 일본인이 3명이었고 백발에 나이 지긋한 분도 계실 정도로 나이대가 다 높았어요.

한 분 빼고(한 분은 30대 후반? 40대 초반으로 보였습니다.) 다 임원급인 듯 싶었습니다.

9시 45분에 면접 시작해서 11시 쯤 끝났습니다.

12시 20분에 다른 회사 면접이 있어서, 면접 보며 시계를 엄청 확인했죠. 하하

상사라서 면접 분위기 딱딱할 줄 알았는데, 그 어느 곳보다도 부드러웠습니다.

면접관 분들이 저희 긴장 많이 풀어주려고 노력하더라구요. 정말 젠틀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쓰고 싶은데, 이날 면접을 연속으로 봐서, 복기할 때 100% 옮기진 못했어요.

대략적인 비중은 일본어 6: 한국어 3: 영어 1 같은 비율이었습니다.

영어는 정말 간단히 물어보셨고, 일본어 위주로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2차 면접 가니까 일본어 반 영어 반이더군요...ㅎㅎ (2차 면접 땐 한국어 질문 하나도 없었음) 역시 상사!

1. 자기소개 (일본어)

2. 자신이 PR하고 싶은 것 하나 (일본어)

3. 가장 실패했던 경험 (한국어)

4. 지금 취준 중이 아니라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일본어)

5. 해외영업 직무가 아니라 경영지원으로 들어가도 괜찮은지 (일본어)

6. 스미토모상사 입사 10년 후 포부 (영어)

7. 일본계 회사랑 한국 회사 차이점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제 개인질문이었음-한국어)

8.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사실 이거보다 질문 더 많이 했던 것 같은데, 다른 면접까지 보고 와서 기억이 흐릿합니다. 정신 없었거든요.

분명히 한국어 질문 이것보다 몇 개 더 했었어요.

느낀 점은... 사람들 스펙이 정말 좋더군요. 저까지 해서 면접자가 5명이었는데,

제가 면접 봤을 때는 고려대, 게이오대, 외대 (그리고 한 분은 학교 모르겠음) 분이랑 같이 봤습니다.

(참고로 2차 면접 때는 더~ 대단했어요. 넷이서 봤는데 저 빼고 연대 2, 고대 1이었거든요ㅎ)

저는 와세다대학 교환학생 한 학기 다녀온 게 해외거주 경험 끝인데,

나머지 네 분은 저보다 더~ 오래 일본에 계셨어요. 그래서 일본어도 참 잘하시더라구요.

겸양어, 존경어 이런 게 기본적으로 장착된 분들...

참고로 1차 면접 대상자 20명, 2차 면접 대상자 8명, 3차 면접 대상자 4명이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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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미토모상사 1차 면접후기 / 일본계기업

면접비는 3만원이었습니다.

면접비 받고 바로 다음 면접 보러 갔습니다... 점심도 빵 하나 먹고ㅠㅠ

결과는 다음날 바로 알려주셨어요.

1차 면접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