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에이지 오리진 필수모드 - deulaegon-eiji olijin pilsumodeu

1. 임 구매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는 2011년 11월 현재 Steam과 Origins(EA가 개발한 프로그램 명칭으로 드래곤 에이지와는 상관없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Steam의 경우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가 있으면 간단한 등록 절차를 거친 후 바로 구매하고 바로 설치를 시작할 수 있으며, 만일 신용카드가 없거나 해외결제가 불가능하다면 한스팀(www.hansteam.kr)과 같은 대리결제 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1 Origins의 경우 국내 체크카드까지는 지원을 하니 온라인 결제를 통해 구매하고 바로 설치를 할 수 있다.

2011년 11월 현재를 기준으로 Steam에서는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를 4가지 형태로 팔고 있다.

(1)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가장 기본적인 구성, 29.99달러)

(2)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 + 확장팩 "각성(Awakening)"

   (스타크래프트로 치자면 오리지널+브루드워인 셈, 59.98달러)

(3)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 프리마 공식 전략 가이드북(공략집, 12.99달러)

(4)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 + 프리마 공식 전략 가이드북(게임+공략집, 39.98달러)

필자가 구매했을 때는 Delux Edition 및 Ultimate Edition도 판매했으나 아쉽게도 오래전에 중단한 듯 싶다(거의 2년은 되가는듯 하니). 구매 조언을 하자면 Steam판은 비추지만 꼭 해야겠다면 2번이 가장 합리적인듯 하다.

그러나 Steam의 정책상 대작 게임이라도 할인 이벤트를 하는 경우가 많으니 간간이 Steam 소식을 챙기도록 하자. 특히 서양쪽 명절(할로윈,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시즌, 새해시즌)기간이나 여름방학 겨울방학때 쯤에는 파격적인 가격에 패키지 묶음으로 파는 경우가 많다. 비싼돈주고 엄한때 사면 지는거다

Origin의 경우 자사(EA)의 게임이니만큼 Steam에는 없는 Ultimate Edition과 DeluxeEdition을 판매하고 있다.2 Steam에 비해 저렴한 가격(52000원, 51300원) 역시 장점이다. 개인적으로는 이쪽 루트를 추천한다. 왜냐하면 Ultimate Edition에는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를 위해 출시된 모든 DLC(DownLoadable Contents;게임 내에 추가로 덧붙이는 식의 아이템, 퀘스트, 스토리 등 모든 컨텐츠를 말한다)가 포함돼 있으므로, 얘만 사면 한큐로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에 관련된 공식적인 모든 것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3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거지같이 무거운 Origin을 통해 플레이해야 한다는 것.

추가로 Ultimate Edition과 Deluxe Edition은 구성면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 Ultimate Edition의 경우 위에서 얘기한 것 처럼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 본편과 확장팩 각성, 모든 DLC가 들어가 있지만 Deluxe Edition의 경우 확장팩 각성, 대부분의 DLC는 없다. 대신에 월페이퍼와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의 사운드트랙, 몇몇 아이템들이 들어가 있다.4

2. 임 설치

위와 같은 방식으로 구매를 했다면 Steam이든 Origin이든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으로 게임을 설치하게 된다. Steam과 Origin은 거의 비슷한 메커니즘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지만 조금 다르니 아예 드래곤 에이지를 처음 하는 컴맹을 대상으로 한다 치고 둘을 나눠서 설명하겠다.

(1)Steam

우선 Steam을 다운받도록 하자. 이게 깔려있어야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다운받는 주소는 www.steampowered.com 이다. 들어가서 오른쪽 윗쪽에 녹색 버튼을 누르면 다운로드 페이지로 넘어간다. 아래처럼.

스크린샷 0.01 - Steam 다운로드 페이지.

그 후 Steam을 설치한다. Steam 자체는 가벼운 프로그램이므로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다. 설치완료 후 알아서 업데이트하고 이마저 완료되면 로그인 창이 뜬다. Steam 계정이 없다면 새로운 계정 만들기 버튼을 눌러 새로 계정을 만들자.

신용카드로 Steam상에서 직접 구매를 했다면 라이브러리 탭으로 넘어가자. 그러면 아래와 같이 목록에 Dragon Age: Origins라고 추가 돼있을 것이다. 


스크린샷 0.02 - 1번 케이스



스크린샷 0.03 - 2번 케이스

스크린샷 0.04 - 3번 케이스

아니면 2번이던지 3번이던지 할 것이다. 어느 그림처럼 나오던 상관없다. 그냥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에 갖다 대고 더블 클릭하자. 그러면 곧 설치창이 뜬다.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만 15.4기가 정도의 디스크 용량이 필요하므로 미리미리 하드 정리를 해두자. 확장팩 각성까지 깐다면 추가로 3기가 정도가 더 필요해 대략 18기가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5

다음 버튼을 누르기 전에 꼭 체크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일단 취소를 누르고 스팀 창을 띄운 뒤 왼쪽 위 구석탱이에 Steam을 누르고 설정에 들어가자. 그 후 "다운로드-클라우드" 탭으로 가서 인터넷 연결 속도와 다운로드 지역을 설정해야 한다. 이게 제대로 설정돼있지 않으면 충분히 10M/초를 찍을 수 있음에도 300kb/초 같은 더러운 속도로 다운받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인터넷 연결 속도는 자기 인터넷 속도에 맞춰 설정하면 되지만 대부분 "케이블/파이버 - 10메가 이상"으로 체크하면 된다. 다운로드 지역은 스크롤을 쭉 내려서 "South Korea"로 설정해놓자.


스크린샷 0.05 - Steam 설정 화면 (1)

스크린샷 0.06 - Steam 설정 화면(2)

설정을 마쳤다면 아까처럼 Dragon Age: Origins를 더블클릭해 설치를 시작한다. 다음 다음 다음 누르면 설치를 시작한다. 대략 20분이면 거진 설치가 완료될 것이다. 다운로드가 완료된 후에는 다시 더블클릭해서 플레이 버튼을 누른 후 몇 가지 추가 설치작업(다이렉트X같은)을 거친 후 바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글로 쓰다보니 장황해 보이지만 사실 클릭 몇번 띡띡 하면 끝나는 일이다

(2)Origin

필자가 가지고 있는 드래곤 에이지는 스팀판이기 때문에 오리진판은 위처럼 상세하게 알진 못한다. 하지만 대략적인 방법은 비슷하므로 그에 맞춰 설명하겠다.

우선 Origin을 다운받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패키지 시장의 규모를 단적으로 보여주듯 EA측에서 굉장히 무성의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1번보다는 살짝 지저분하다. 그래도 어렵지는 않으니 잘 따라올 것도 없지만 따라오도록.

일단 인터넷 주소창에 www.ea.co.kr 을 쳐서 들어가자. 그러면 EA 아시아 공식 홈페이지로 접속이 되면서 창이 하나 뜬다. 그 창에서 오른쪽 주황색 아이콘의 "Origin으로 이동" 을 클릭하자. 그러면 띄어쓰기 엉망에 뭔가 2% 어색하고 촌스러운 폰트와 난잡한 메뉴로 무장한 Origin 공식 홈페이지로 자동 접속된다. 그러면 오른쪽 위의 검색창에 "드래곤 에이지"라고 치자. 아마 자동완성으로 목록이 쭉 뜰텐데 그중에 마음에 드는걸로 고른다. 설마 드래곤 에이지 2를 선택하는 사람은 없겠지 그 후 초록색의 "장바구니에 더하기"를 클릭하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는데, 드래곤 에이지 2 까지 같이 구매할 사람은 네를 누르고 오리진스만 살 생각이라면 그냥 아니오를 누르자. 다음 화면에서 녹색의 확인하기 를 누르면 결제창으로 넘어간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오리진 아이디가 있는 사람은 미리 로그인 한 상태에서 구매하기를 누르면 확인하기 버튼이 뜨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그런지는 필자한테 묻지마라. 그러므로 로그인은 이따가 결제확인 창에서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오리진을 처음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맨 위에 이메일 주소 암호는 꼭 쓰지 않아도 된다. 자주 오리진을 이용할 생각이라면 미리 가입해두는 편이 좋긴 하다. 하지만 가입하지 않아도 다음번 결제할 때 자동으로 지금 입력하는 정보들(주소 전화번호 등등)을 불러올 수 있다. 정보를 모두 입력했다면 아래 세 가지 결제 옵션 중에서 하나를 택해서 결제를 진행하자. 참고로 은행 체크카드로 결제하는 사람은 "신용카드(국내)"를 고르면 된다.결제까지 마치면 이제 오리진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시 오리진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으로 가자. 그러면 오른쪽 위 구석탱이에 ORIGIN 다운로드 라는 버튼이 있다. 눌러서 다운받고 실행하도록 하자.

오리진을 실행하면 우선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역시 복잡한 절차는 아니므로 후딱 필요한 항목을 기입하고 가입을 완료한다. 그리고 나면 아래 그림과 같은 창이 뜰 것이다. 참고로 필자는 스팀판 드래곤 에이지를 구매했기 때문에 오리진에는 따로 드래곤에이지가 없다.

스크린샷 0.07 - 오리진 실행 화면

여기서 드래곤 에이지 아이콘 밑에 "다운로드 가능"이라는 버튼이 있을 것이다. 클릭해서 몇가지 동의 절차를 거친 후에 설치를 시작하도록 하자. 참, 오리진 프로그램은 게임 설치파일과 설치 경로를 유저 임의로 지정할 수 있다. 스팀은 무조건 스팀이 깔린 폴더에만 게임이 설치되는 것에 비해 더 나은 점이라고 하겠다. 여기까지가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 본편의 설치 과정이 되겠다. 이제 추가적으로 DLC 설치 과정과 필수 모드 설치 과정을 알아보자.

(3)DLC 설치&필수 모드 설치

DLC는 DownLoadable Contents의 줄임말로, 정식 발매 이후 추가적으로 게임 내에 덧붙여지는 모든 컨텐츠를 일컫는 말이다. 특전 아이템이나 새로운 퀘스트를 포함한 스토리, 본편 후속작으로 내는 확장팩도 여기에 포함된다.

현재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의 DLC는 여러가지가 존재한다. 그 중 The Awakening(각성)은 공식 확장팩이며, Witch Hunt의 경우 오리진스와 각성 이후의 시간대를 다루는 스토리가 추가된다. 그 외에도 암가락의 골렘, 오스타가로의 귀환, 릴리아나의 노래 등 여러 DLC들이 존재한다.

DLC는 보통 게임 내 메인메뉴에서 Downloadable Content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구매 가능한 DLC와 이미 구매한 DLC, 설치중인 DLC를 표시해준다. 그러므로 Ultimate Edition을 구매한 사람은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를 실행해 Downloadable Contents 항목으로 들어가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시스템이 조금 불안정한 면이 있기 때문에 수동으로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수동으로 받기 위해서는 social.bioware.com 으로 들어가서 EA계정으로 로그인하자.(필수적으로 로그인을 해야하므로 계정이 없다면 하나 만들자)

스크린샷 0.08 - EA계정으로 로그인하자.

그 후 왼쪽 메뉴 중 Profile - Your Registered Game content 로 들어가서 오른쪽에 More Info 글자를 누르면 된다. 이런 형식의 다운로드 파일을 "Standalone"이라 부르며 다운 받은 파일을 더블클릭해 설치하면 수동 설치가 완료된다.

스크린샷 0.09 - Profile의 Your registered game content로 들어간다.

DLC 설치가 끝났다면 몇가지 필수 모드를 설치할 차례다.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를 즐기는데 필수라 불리는 모드만 소개할 생각이며, 나머지 여러가지 모드들은 최소한 1회 클리어한 후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를 어느정도 파악했다 싶으면 설치할 것을 권장한다. 멋도 모른채로 모드만 왕창 깔면 게임 밸런스가 완전히 파괴되기 때문에.

모드 설치는 간단하다. 딱 두 가지 방법만 알면 된다.

1)복사해서 붙여넣기 방법

2)daupdater.exe를 사용하는 방법

1)번과 2)번 모두 빈번하게 사용되는 방법이기 때문에 앞으로 모드 설치를 하기 위해서는 잘 알아두는 편이 좋다.

우선 1)번의 경우, 다운 받은 해당 파일의 압축을 풀어 내용물을 싹 다 선택 한 후 복사해서 override 폴더 안에 붙여넣는다. 이 override라는 폴더는 내 문서\Bioware\Dragon Age\packages\core\override 경로에 있다. 이 override라는 폴더 안에 그냥 싹 다 붙여넣기하면 설치 끝이다. 차후 모드를 까는 과정에서 파일을 대체하거나 통합한다고 할 때는 그냥 예 누르면 된다. 이렇게 설치된 모드들은 자동으로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 게임에서 인식해서 모드를 적용한 채로 게임을 하게 된다.

스크린샷 0.10 - 이렇게 그냥 복사 붙여넣기하면 된다.

2)번의 경우, daupdater라는 게임제작사가 제공하는 모드 설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 프로그램은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 설치 경로 안의 bin_ship 폴더 안에 보면 있다. 참고로 스팀판의 경우 C:\Program Files\Steam\steamapps\dragon age origins가 기본 설치 경로이며 오리진판의 경우 C:\Program Files\Origin Games\Dragon Age Origins가 기본 설치 경로이다. bin_ship 폴더 안에 daupdater.exe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창이 하나 뜨는데, 여기다가 다운받은 파일을 올려놓고(드래그 앤 드랍) 파일들을 선택해놓은 상태에서 install selected를 클릭하면 된다. 여러개 선택해놓고 버튼 누르면 알아서 싹 다 설치하니 매우 편리한 방법이다. 단, 이 방법은 확장자가 .dazip인 파일만 가능하다. 그 외에는 이 방법을 쓸 수 없고 1)번을 써야 한다.

스크린샷 0.11 - 버튼 한큐로 설치 완료!

모드 설치 방법을 알았으니 이제 실습도 해볼겸 필수 모드를 깔아보자, 설치할 모드는 아래와 같다.

a. 유저 공식 한글 패치

b. Advanced Tactics(향상된 전술)

c. 전술 슬롯 확장

d. 자막 위치 및 크기 조절

사실 d의 경우 필수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까는 편이 게임을 편하게 할 수 있으므로 설치하도록 하자.

a.는 네이버 용의 시대 한글화 카페( http://cafe.naver.com/daokr/5352 )에서 구할 수 있다.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를 사랑하는 매니아들이 하나씩 힘을 보태서 자발적으로 만든 유저 한글화 패치인데, 번역의 퀄리티가 아주 수준급이고 매끄러움을 보여주므로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를 제대로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필수로 깔아야 하는 모드이다. 카페에 가입을 해야 받을 수 있다.(별도의 등업은 필요없음) 자발적으로 나서서 시간투자를 하는 등 봉사해서 만든 패치이므로 다운받을 때 감사의 댓글 하나씩 달아주자.

이 한글 패치는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 본편과 오스트가로의 귀환, 릴리아나의 노래, 돌덩이 죄수, 감시자의 성채까지(본편+DLC 5개) 번역이 완료됐다. 확장팩 The Awakening의 경우 아직 번역기 돌린 수준의 번역밖에 없으며, Witch Hunt의 경우 필자가 직접 한글 패치를 올리기도 했다. ( http://cafe.naver.com/daokr/6182 )

이정도 받아서 설치하면 가능한 한글패치는 모두 하는 셈이 된다. 위의 한글패치는 모두 1)번 방법으로 설치해주면 된다.

b.부터 d.까지는 드래곤 에이지 커뮤니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네이버 드래곤 에이지 비기닝 카페( http://cafe.naver.com/dragonorigins )에 가면 모두 구할 수 있다. 각각 주소는 아래와 같다:

b. Advanced Tactics : http://cafe.naver.com/dragonorigins/52577

c. 전술 슬롯 확장 : http://cafe.naver.com/dragonorigins/58618

d. 자막 위치 및 크기 조절 : http://cafe.naver.com/dragonorigins/62671

필자가 일일이 확인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옛날에 다 설치한 것들이다) 각각 설치방법을 쓸 수는 없지만, 모드 설치는 어차피 위의 1),2)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것만 기억하자. .dazip은 2)번, 나머지는 1)번.

여기까지 마치면 이제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를 즐기기 위한 모든 설치과정을 끝나는 셈이다. 이로써 설치 공략을 마친다. 설치 공략 쓰는데만 몇일이 걸린거야

2. 작하기에 앞서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는 정통 RPG의 명가로 불리는 바이오웨어에서 야심차게 만든 작품이다. 본격적으로 게임 공략에 들어가기 전에, 게임의 전반적인 컨셉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다.

(1)높은 자유도

보통 WOW나 리니지, 아이온 스타일의 MMORPG에 익숙한 우리나라 유저들에게는 자유도란 낯선 단어이다. 혹시라도 패키지 게임을 좀 해봤다 하는 사람이라면 자유도라는 말에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대다수는 그건 또 뭐야? 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하지만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의 자유도는 오블리비언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오블리비언은 유저가 메인 퀘스트를 먼저 하든 서브 퀘스트를 먼저 하든 그것도 아니면 그냥 소소한 일상이나 즐기든 전혀 간섭하지 않는 의미의 자유도를 가졌다.

그러나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에서 자유도란 서사 흐름, 다시 말해 스토리 흐름에 대한 자유도를 뜻한다.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에서는 유저가 스토리 흐름에 직접 개입할 수 있다. 정치적 암투를 벌이는 두 드워프 가문 중 누구를 도와주느냐에 따라 엔딩 후 드워프 왕국의 미래가 달라지며, 저주를 받은 엘프들을 돕느냐 안 돕느냐에 따라 마지막 보스전에 나타나는 원군이 달라지고 엔딩 후 이들의 이야기도 달라진다.

스크린샷 0.12 -게임 중에 유저가 내린 선택은 엔딩에 반영된다(내용은 스포일러이므로 주의하자)

따라서 유저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스토리를 창조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진 퍼렐던을 구한 고귀한 영웅이 되어 세세토록 사람들에게 칭송받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정반대로 도대체 주인공과 막판 악마의 군주와 다른게 뭔가 라는 조롱을 듣는 후레자식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은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 만이 가지는, 다른 게임과 차별되는 강점이자 장점이며, 드래곤 에이지를 플레이 해본 수많은 유저들이 재밌다고 손꼽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유저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에 대해 개발사인 바이오웨어는 충분히 잘 대비해놓았으며 고귀한 영웅이든 악마같은 무뢰배든간에 스토리는 문제없이 매끄럽게 잘 이어진다.

(2)전투의 꽃, 파티와 전략 시스템

파티와 전략 시스템은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의 전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 물론 최하 난이도에서는 파티따위 씹어먹고 그냥 맞다이까거나 1인플레이 해도 그럭저럭 플레이 하는데 영향은 없겠지만, 이마저도 게임 중반부 난이도 상승 시점부터는 슬슬 똥줄타는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비율로 직업별 캐릭터를 섞어 파티를 짜고, 전략 설정을 이용해 전투 계획을 미리 짜서 각 파티원이 알맞은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 원활한 플레이를 위한 필수 요소이다. 드래곤 에이지의 파티원 역할은 국산 MMORPG, 혹은 WOW와 크게 다르지 않다. 즉 탱커/딜러/힐러 개념이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다. 물론 게임이 다르니만큼 완벽하게 적용할 순 없겠지만 탱/딜/힐이라고 분류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스크린샷 0.13 - 파티 플레이는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의 핵심 요소다

다음으로,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에는 크게 세 가지의 직업군이 있다: 전사, 도적, 마법사. 여기서 조금 더 갈래를 치면 전사 중에서도 방어를 중시하고 파티의 탱커로서 적들 어그로를 끌어주는 전사가 있는가 하면, 방어는 조금 희생하더라도 데미지 딜링을 하는 전사도 있다. 어떤 쪽이건 간에 전사는 파티의 선두에 서서 탱커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도적은 양손에 단검과 장검을 하나씩 끼거나 두개씩 끼고 각종 데미지 딜링 스킬을 통해 강력한 딜링 역할을 담당한다. 마법사는 힐링을 할 수도 있고, 강력한 불/얼음/전기/돌 등의 원소마법으로 데미지 딜링을 담당할 수도 있으며, 아군에게 버프를 걸고 적군에게 너프를 거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최대 4명이 파티를 이루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 바로 "전술 계획" 시스템이다. MMORPG에서는 각 사람이 하나의 캐릭터를 맡아 서로 협동하면서 플레이 하지만, 멀티플레이 개념이 없고 오로지 싱글 플레이만 있는 드래곤 에이지에서는 혼자서 4명의 캐릭터를 조종해야 한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질 때는 실시간으로 넷을 모두 조종하기란 어려우며 설령 잠시 멈춤 기능을 이용한다 쳐도 한번 치고 멈추고 치고 멈추고 할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전술 계획" 시스템을 제대로 알고, 적절히 운용하는 것이다.

전술계획 시스템이란, 쉽게 말해 캐릭터들이 행동하는 방식을 미리 결정해놓는 것이다. 구조는 "조건-행동"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면 ~한다"로 구성된다.

스크린샷 0.14 - 전술 계획 창. 왼쪽이 조건이고 오른쪽이 행동이다.

초보자들의 경우 이 전술 계획에서 지레 겁먹고 손도 안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 제작사는 미리 프리셋을 정해놓았다. 유저들은 그냥 그 파티원을 어떤 역할(탱/딜/힐)로 키우고 있는지만 결정해서 그에 맞게끔 클릭만 해주면 된다. 프리셋만 설정해 놓더라도 전투는 한결 쉬워질 것이다. 파티 플레이에 대해 개념이 제대로 서 있는 사람들이나 한 번 이상 클리어 해본 사람이라면 세세하게 스스로 설정해보는 것이 좋다. 자신의 전술계획대로 똘똘하게 움직이는 동료 캐릭터들을 보고 있노라면 흐뭇할 것이다.

스크린샷 0.15 - 전술 계획을 짜는데 수고를 아끼지 말자; 위급상황에 그 수고가 빛을 발할 것이다.

그러나 게임에 내장된 전술 계획은 디테일한 면이 떨어지기 때문에 캐릭터가 종종 의도치 않은 행동을 하곤 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부분 Advanced Tactics라는 모드를 깔고는 한다. 이 모드는 유저가 만든 것으로, 보다 세밀하고 디테일하게 캐릭터 전술 계획을 설정하도록 조건과 행동문이 더 세분화되고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개선됐으며, 이 모드를 깔고 전술을 설정하면 캐릭터가 자신이 의도치 않은 행동을 하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3)선택지에 기반한 스토리 전개

위에서도 다룬 적이 있지만,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가 유저의 선택대로 스토리가 흘러가는 점이다. 이러한 게임 시스템이 가능한 것은 게임 중간중간에 컷씬과 함께 등장하는 선택지 때문이다. 유저는 퍼렐던 곳곳을 여행하고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수많은 NPC를 만난다. 이 NPC들과 대화에서 자주 선택지들이 등장하곤 하는데, 퀘스트 혹은 해당 NPC의 비중에 따라 유저의 선택은 후반부 진행 혹은 엔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러한 유저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시스템은 게임 스토리 흐름에 자유도를 부여하여 각 유저들이 자신만의 고유의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게끔 해준다.

스크린샷 0.16 -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나...

또한 이러한 선택지는 메인 퀘스트에서 등장하는 경우 도덕적, 철학적 문제와도 연결이 돼있어서 유저들을 선택지 앞에서 곰곰히 생각해보게 만든다. 위험을 무릅쓰고 마법사들에게 자유를 허락할 것인가? 아니면 세상을 위험에 빠뜨릴만한 힘을 가진 잠재요소인 그들을 싹 제거해서 확실한 안녕을 도모할 것인가? 적을 상대하기 위해 금지된 피의 마법을 이용할 것인가? 아니면 어떻게든 올바른 방법으로 적을 제거할 것인가? 이 모든 상황이 유저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정답은 없다. 있다면 유저의 선택이 정답일 뿐. 단지 유저들은 선택과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뿐이다.

(4)드래곤 에이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대인관계 시스템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의 잔재미를 더해주는 독특한 시스템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대인관계 시스템이다. 대인관계 시스템이란, 유저가 선택한 캐릭터와 파티원 NPC간의 호감도를 뜻한다. 이 호감도는 각 NPC에게 알맞은 선물을 주거나 대화문에서 그 NPC의 성향에 맞는 선택지를 골라 대화를 전개해나갈 시 올라가곤 한다. 또는 중요 선택지에서 각 캐릭터의 성향에 따라 유저의 결정에 반응을 해 호감도가 올라가거나 내려가거나 한다.

각 캐릭터들은 D&D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어떤 캐릭터는 완전한 선을 지향하고 신의 존재를 믿으며 올바른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고, 또 어떤 캐릭터는 신의 존재를 믿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비정해보이는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선을 지향하기도 한다. 이렇듯 다양한 캐릭터들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유저는 각 대화문과 선택지를 고르고 선물을 주어서 그들의 호감도를 관리할 수 있다. 이 호감도가 지나치게 낮아서 -100이 된다면 (혹은 특정 캐릭터 성향의 정 반대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해당 파티원은 파티를 떠나거나 유저와 결투를 벌여 둘중에 하나가 죽거나 한다.

또한 이 호감도 시스템의 묘미는 바로 연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연애를 위한 선택지와 그냥 호감도만 올리는 선택지가 따로 있어서 유저의 선택에 따라 해당 캐릭터는 유저와 연인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그냥 우정을 쌓은 절친한 친구로만 남을 수도 있다. 연애 가능한 캐릭터는 파티원중에선 4명이며, 그 외에 특수하게 결혼을 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하나 더 있으나 파티원은 아니다.(자세한건 본 공략에서 다루겠다)

스크린샷 0.17 - 게임에서라도 커플이.. 되고싶었어요 ㅜㅜ

캐릭터와의 연애 역시 엔딩과 후속작에 영향을 미친다. 디테일한 부분은 공략을 참고하도록 하자. 참, 연애 가능한 4명의 캐릭터 중에서 두명은 바이섹슈얼 캐릭터이다. 말인즉슨, 동성애도 가능하다는 것. 물론 필자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아무튼 이정도로 게임 설치와 시작 하기 전에 를 마치도록 하겠다. 다음 포스트는 본격적으로 캐릭터 생성과 드래곤 에이지의 핵심 시스템인 파티&직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2011 Uploaded

1. 한스팀의 결제 방식은 한스팀쪽의 계좌로 송금하는 형태가 가장 대표적이다. 송금 후 반나절 안으로 Steam 기프트 형식으로 받아볼 수 있다. 자세한 것은 한스팀 홈페이지 참고.
2. 역시 2011년 11월 현재 기준.
3. 굳이 "공식적인 모든 것" 이라고 한 이유는 비공식적인 모드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모드들은 거의 Dragon Age Nexus(www.dragonagenexus.com)에 가면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4. 그럼 누가 디럭스 에디션을 사냐ㅋㅋ 하겠지만 사실 디럭스 에디션은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 본편 발매 후 얼마 안되서 Collector's Edition 형식으로 나온 것이고 얼티밋 에디션은 DLC 다 나온 후에 싹 다 묶어서 판매한 것이다
5. 하지만 이는 설치까지의 최소 용량이고, 게임을 플레이하면 세이브 파일이 저장될 용량까지 확보해야 한다. 이상하게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는 세이브도 용량이 꽤 크므로 넉넉하게 준비해놓자. 물론 세이브를 자주 한다는 가정 하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