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무섬마을 어떻게 생겼나 - yeongju museomma-eul eotteohge saeng-gyeossna

영주 무섬마을

영주 무섬마을 어떻게 생겼나 - yeongju museomma-eul eotteohge saeng-gyeossna
대한민국의 국가민속문화재
영주 무섬마을 어떻게 생겼나 - yeongju museomma-eul eotteohge saeng-gyeossna
종목국가민속문화재 제278호
(2013년 8월 23일 지정)
면적669,193m2
시대조선시대
소유국·공·사유
위치

영주 무섬마을 어떻게 생겼나 - yeongju museomma-eul eotteohge saeng-gyeossna

영주 무섬마을 어떻게 생겼나 - yeongju museomma-eul eotteohge saeng-gyeossna

영주 무섬마을

주소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일원
좌표북위 36° 43′ 55″ 동경 128° 37′ 17″ / 북위 36.731873° 동경 128.6214°
정보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정보

영주 무섬마을은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일원에 있는 마을이다. 2013년 8월 23일 대한민국 국가민속문화재 제278호로 지정되었다.[1]

개요[편집]

영주 무섬마을은 조선 중기 17세기 중반 입향 시조인 박수(朴燧)와 김대(金臺)가 들어와 자리를 잡은 이래 반남박씨와 선성김씨의 집성촌으로써 유서깊은 전통마을이다. 또한 일제 강점기에 뜻있는 주민들에 의해 건립된 아도서숙은 항일운동의 지역 구심체 역할을 한 곳으로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1]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의 한국어 이름으로 삼면이 내성천과 접해있는 전형적인 물도리 마을로 마을 앞을 돌아나가는 내성천은 맑고 잔잔하며 산과 물이 태극모양으로 서로 안고 휘감아 돌아 산수의 경치가 절경을 이룬다.[1]

현재 마을에는 만죽재와 해우당고택 등을 비롯하여 규모가 크고 격식을 갖춘 口자형 가옥, 까치구멍집, 겹집, 남부지방 민가 등 다양한 형태의 구조와 양식을 갖추고 있어 전통주거민속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므로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1]

각주[편집]

  1. ↑ 가 나 다 라 문화재청고시제2013-80호, 《영주 무섬마을' 국가민속문화재 지정고시》, 대한민국 관보 제18086호, 2013-08-23

참고 자료[편집]

  • 영주 무섬마을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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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
  • e

대한민국의 한옥 및 민속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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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남쪽에는 무섬마을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마을이 있다.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의 우리말 이름이다. 부석사와 소수사원으로 유명한 영주에 '섬'이 있다고? 의문이 들수밖에 없다. 안동을 비롯한 영주는 경상도 내륙지방으로 바다와 인접해 있지 않은데 무슨 섬일까. 

무섬마을은 당연히 섬이 아니다. 태백산에서 내려오는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삼면을 휘돌아 흐르고, 천 안쪽으로 모래톱이 넓게 펼쳐져있는데 그 위에 무섬 마을이 똬리를 틀고 있다. 이 모양이 마치 물에 떠있는 섬과 비슷하다고 해서 '물섬'이라 이름붙여졌고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ㄹ' 자가 없어져 무섬마을로 불리게 된 것이다. 즉, 섬같이 보이는 마을인 셈이다. 뒤로는 험준한 산이 둘러싸여있고, 앞으로는 물이  흐르는 전통적인 명당이다.  

전형적인 배산임수 형태의 무섬마을


무섬마을은 역사가 400년이 넘었다. 병자호란(1636년) 이후 '반남박씨' 박수라는 인물이 이곳에 만죽재를 건립하면서 무섬마을이 시작됐다. 이후 그의 증손녀 사위인 '선성김씨' 가 영조시대에 무섬마을에 들어서면서 지금까지 양 씨가 서로 협력하며 살아가고 있다. 마을사람들이 모두 친인척이라 집에는 담장과 대문도 없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동성 마을인 하회마을도 그렇지만 한 마을에 한 가족이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이사떡 돌리는 것조차 진풍경이 된 요즘, 창문만 열면 인사할 수 있는 이웃집이 있다는 건 진한 향수를 자극하는 고향 풍경이다. 함께 사는 정이 그리워 시골로 귀농하는 현대인도 많지만, 여전히 우리는 아파트가 만든 평 이라는 각자의 섬에 갇혀 살고 있다.   

마을 역사가 긴만큼 마을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이 많다. 기와고택과 초가집 30여채가 잘 보존되어있는데 경북 북부지역의 전통적인 양반집 구조인 'ㅁ'자 형태가 많으며 초가집은 까치구멍집 형태다.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 문화재이며 그 중 9점이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와 민속자료로 지정되어있다.

무섬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고택은 만죽재다.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 93호). 박수 선생이 1666년 최초로 지은 집으로 350년이 넘었다. 마을 중심부 높은 곳에 위치해있어 외나무다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누가 다리를 건너 마을로 오는지, 혹은 마을에서 누가 나가는지 알 수 있다.

농촌 일상을 담은 드라마 <전원일기>를 보면 늘 신기한 장면이 나온다. 외부인이 양촌리에 들어오면 꼭 논두렁 어디쯤에서 마을 사람들 누군가가 꼭 그 모습을 본다. 그도 아니면 작은 수퍼 쌍봉댁의 레이더에 잡힌다. 그러면 반나절도 안돼 마을에 소문이 쫙 퍼진다. "양촌리에 누가 찾아왔다"고. 빅브라더의 통제가 아닌 동네 사람들의 순수한 정이 만들어낸 관심이다. (어쩌면 도시사람들에게는 오지랖이라 불릴지도 모르는) 

무섬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만죽재 섬계초당도 그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만죽재의 원래 당호는 섬게초당이었다박수선생의 8대 손인 박승훈 선생이 집을 중수하고 당호를 만죽재로 바꾸었다. 지금까지 13대에 걸쳐 350년간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하니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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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섬마을 고택 풍경들


무섬마을은 잠깐 스쳐가기에는 아쉬운 평화로운 힐링 장소다. 그래서 몇몇 집들은 민박집으로도 운영하고 있는데, 오래된 한옥집에서 하룻밤 을 머문 다면 무섬마을의 운치를 좀 더 느껴볼 수 있으리라. 

무섬마을의 명물은 단연코 외나무다리다. 150m의 제법 긴 외나무다리는 350년간 무섬마을과 외부를 연결해줬다. 지금은 콘크리트 다리가 생겨서 차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30년전만 해도 마을과 외부의 유일한 통로였던 셈이다. 마을 어르신들은 외나무다리를 두고 이렇게 말한다. "꽃가마를 타고 온 새색시가 한평생 무섬마을에 살다가 꽃상여를 타고 이 다리를 건너 나간다"고. 슬프고도 아련한 느낌이 드는 다리다. 

다리는 통나무를 반으로 잘라 하천 위에 얹어놓은 형태다. 통나무를 하천 바닥에 깊숙이 박아 교각을 만들었다. 천이 깊지 않고 물살도 고요한 편이라 이 정도만으로도 다리를 건너는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강에 낮게 붙어있는데도 전혀 불안감이 들지 않는다. 한명이 걸을만한 좁은 폭이지만 그렇다고 앞에서 누가 와도 겁먹을 필요 없다. 잠시 옆으로 돌아서면 충분히 두사람이 오고갈만한 공간이다. 강둑에는 자전거 도로가 시원하게 뚫려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S자형 외나무 다리 풍경을 감상할 수 있지만, 역시나 다리는 직접 걸어봐야 묘미가 있는 법이다. 

무섬마을 자전거도로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풍경들

그래서 무섬마을을 찾는 이들은 외나무 다리를 건너 강 건너편으로 갔다가 온다. 물론 굽이치는 다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잊지 않는다. 

외나무다리를 건너니 미얀마 만달레이의 250년된 우베인 다리가 떠오른다. 무섬마을보다는 역사가 짧지만, 우베인다리도 목재로 만들어졌는데 물에 닿을수록 더 단단해지는 티크목재라 수많은 사람들이 올라가도 튼튼하다. 다만 무섬마을과 달리 강물에서 높이 솟아있어 강의 조망권이 좋아 일몰에 가면 특히 아름답다.

 미얀마 우베인다리

무섬마을 또한 다리에서 보는 마을 풍경이 수려하다. 우스개소리로 외나무다리에서 원수를 만나도 화해할지도 모르겠다. 힐링 여행이 각광받는 요즘, 영주시는 무섬마을의 아름다움 풍광을 살려 '외나무 다리 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상여행렬, 전통 행렬 등 외나무다리의 옛 모습을 그대로 재연해볼 수 있어 색다른 여행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다가오는 봄,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를 걸어보면 어떨까. 

영주 무섬마을 어떻게 생겼나 - yeongju museomma-eul eotteohge saeng-gyeossna
<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 이범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