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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촌시 관리실에 오셔서 예약확인 후 입촌하셔야 합니다.
요즘 정말 캠핑이 너~무 인기라서 캠핑장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다 평소 널널하던 캠핑장도 평일조차 예약하기 어려워졌으니 이거원... 어차피 평일에 휴가내고 가는데 전망 좋은곳 한번 가보자고 해서 찾은 여기는, #태안별빛 불안하게시리 다른데는 다 풀부킹인데 여기는 일요일부터 우리밖에 예약이 안되어 있었다 토요일까지 비바람이 몰아쳐서 걱정했는데 내가 떠나는 일요일이 되니 정말 마법처럼 구름이 싹다 물러갔다 기분 좋게 맑은 하늘을 배경음 삼아서 캠핑장 입구로 붕붕~ 들어가니까 바로 벚꽃나무에 둘러쌓인 데크사이트가 보였고 조금 더 들어가니 관리실이 보였다 예약자가 별로 없어 그런지 도착해서 관리실 입구에 나와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야 캠장님이 나왔다
서울에서 캠핑장까지는 3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오는길에 남당항 들러서 새조개 샤브샤브거리 사고 태안수산물직판장 가서 회도 조금 사느라 예상보다 도착시간이 늦어졌다. 도착하자마자 황급히 사이트 구축!! 이날밤에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해서 내 약해빠진 벨라쉘터 날아가버릴까봐 사면에 로프 칭칭 감아놨다 덕분에 바람에 끄떡 없이 이틀밤 잘 버텼네
텐트 다 치고 나니깐 해가 뉘엇뉘엇! 사이트 전망이 얼마나 좋은지 석양이 바로 눈앞에 보였다 날씨도 비온뒤라 그런지 미세먼지 하나 없이 너무 깨끗하고 진짜 감동 그자체였다 캠핑 시작한 이래 전망이 제일 좋지 않았나 싶은 정도
눈물 나오는 전망을 바라보면서 더 감동 터지게 행사로 사온 뵈브클리코 샴페인이랑 태안수산물직판장에서 만팔천원 주고 산 다금바리 꺼냄
코르크 조차 너무 아름다운 샴페인! 뻥!! 나 진짜 4개월간 금주하고 처음 먹는 술이라서 얼마나 설레였는지 몰라
음악 틀어놓고 멍하니 해지는거 바라보는데 진짜 이게 행복이지 싶었다 그 와중에 우리만 온줄 알았던 캠핑장에 옆 데크2번 외국인이랑 한국인 노부부가 크게 음악 틀어놓고 부르스 추는게 좀 거슬리긴 했지만 그래도 뭐... 오케이 나 술마셔서 기분 좋으니깐~
사람이 전혀 무섭지 않은 고양이 친구도 놀러오심 나 사실 저 해지는거 찍느라 고양이 저기 앉아 있는줄 지금 사진 올리면서 알게 됐네 그리고 저녁으로 남당항 "전망대회수산"에서 산 새조개샤브샤브 먹었는데 너무 맛없어서 사진도 안찍었다 블로그 홍보글에 속았는지 정말 맛있다고 했는데 6만원이나 주고 돈버렸다고 생각했다 샤브샤브 거리라고 해놓고 야채도 별로 없고, 무슨 생면도 빼먹은건지 뭔지 없었고, 새조개는 주말에는 다 까놓은걸 주느니 어쩌니 하면서 힘 다빠진 조개살을 그냥 주었음. 기억하기 싫으니 패스.
저녁에는 #삼부자장작 에서 산 장작으로 오랫만에 불멍도 했다 어찌나 불멍이 하고 싶었는지 이번에 캠핑장 찾을때 불멍 안되는 곳은 보지도 않았다 장작은 별도로 회원가입 해야 하는 카페에서 산건데 그 값 하는지 활활 잘 탔다
밤이 되니깐 날씨가 제법 쌀쌀해서 커피 한잔 내리고 멍하게 어둠을 즐겨봤다 사진찍고 보니 눈 왜저렇게 퀭 하냐고 ㅋㅋㅋ 눈 빼면 무슨 캠핑 광고사진 같네 ㅋㅋ
다음날 아침 여전히 날씨가 너무너무 좋음 ㅠ_ㅠ 작년에 비와 함께 시작해서 바람과 함께 끝난 내 캠핑 나날들을 떠올리니 그저 눈물만... 텐트문 여니까 바로 저렇게 바닷가가 똬악!! 다시 한번 우리 사이트 전망에 감탄 한번 하고...
비싸게 장만해온 게이샤 커피를 내려보기로 한다
아침거리 따로 준비해온 것이 없어서 식빵에 계란물 입혀서 구워먹기!
이 배경에서는 사실 생라면 뿌셔먹어도 맛있지 ㅋㅋㅋ
그리고 하늘 올려다 봤는데...와 이렇게 파랄수가 있냐고 저 소나무 때문에 나중에 텐트 위에 송진액 드득드득 붙어 있어서 고생하긴 했지만.
어제 보다 더 좋은 오늘의 날씨~ 거기에 진달래인지 철쭉인지 모를 핑크색 꽃도 딱 피어주시구
두번째 주종인 IPA 맥주 땄음 아직 술을 많이 못마시기 때문에 주종별로 작은병 하나씩만 사서 맛만 보는 정도에 만족하기로
점심은 임양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파불고기! 이번 캠핑에서 제일 맛있었던 음식이야 진심임 ㅋㅋ
그리고 남은 숯 열기에 태안수산물직판장에서 사온 마른오징어 구웠다 너무 구웠는지 질겼어 우리 늙은이라 이도 성치않은데 말야
점심먹고 나서는 바다에 썰물 때문에 길이 났길래 캠핌장에 난 산책로를 통해서 한번 내려가 보기로 했다
원래 여기가 밤부터 아침가지는 바닷물이 차있단 말이지
조금 더 가면 바다에 빠져버릴거 같아서 그만 가기로
물 빠진 자리에 통통배 꽂혀 있는게 뭔가 운치 있어서 사진 한판 찍고 다시 캠핑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캠핑장 시설 사진 한번 찍어봤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아님 원래 그런지 몰라도 바닷가 캠핑장 치고 깨끗하게 잘 관리가 되어 있는 편이었다 다만, 매점에 사람이 상주하는게 아니라서 뭐 사러 가기는 좀 불편했다 사람도 없고 해서 다른 사이트들 구경해봤는데 괜찮았던 자리는 위에 사진에 있는 자리(시계방향으로 데크2, A8,데크1 )인것 같다 물론 그 중에서도 역시 데크1번이 최고인데, 이유는 석양이 바로 보이는 사이트가 우리 자리 밖에 없고 다른 데크사이트에서는 전망을 보려면 우리 텐트가 보일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데크2번은 방향이 반대로 나있어서 해지는게 바로 보이지 않았고, 그나마 다른 대안으로 보자면 A8번이 괜찮아 보였는데 여긴 파쇄석이다
산책했더니 목도 타고 해서 시원하게 아이스커피 한잔 내려 마셨다 이번에 새롭게 장만한 #모닥도스롤테이블 미니멀캠핑이 모토이긴 하지만...아 롤테이블은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ㅋㅋ 결론적으로는 테이블 크니까 이거저거 두기 편하고 좋긴 하더라
간식은 오뎅탕! 캠핑에서 뜨끈뜨끈한 오뎅탕을 빼먹을수가 있냐구
그리고 마지막 주종인 까베르네쇼비뇽 꺼내 들음 옛날 같으면 한병 마셨을텐데 이젠 하프도 벅차네요
마지막 밤이 저물어 가는걸 아쉬워 하며 짠~
해가 지니까 조금 쌀쌀해지는 것 같아서 이쁜 전망 뒤로 하고 든든한 우리 쉘터 문 닫음 문만 닫음 너무 아늑해 지는 나의 벨라쉘터 ㅋㅋㅋ 내 캠핑용품 중에 유일한 가성비 품목 아마 다음 캠핑부터는 너 대신 타프가 나타나겠지
문을 닫고 우리 둘은 모항항에서 사온 꽃게 죽이기 시간을 갖기로 했다 5만원에 3마리 주는 것이었는데 아직 꽃게철이 아닌지 살이 덜 여물어 아쉬웠다 이번 여행에서 산 해산물들은 전부 기대 이하였네 꽃게 보니깐 아이폰12 기능만 한번더 확인할 수 있네 ㅋㅋㅋ 어쩜 이렇게 선명해
찜기에 들어간 꽃게는 한동안 열기에 몸부림 치며 우리에게 슬픔을 잠시 준뒤...
노랗게 익은 알과 함께 입속의 즐거움이 되었다 이날은 낮에 하루종일 움직여서 그런지 피곤하기도 해서 불멍 안하고 바로 잠에 빠져 들었다 자다가 고양이가 우리 쉘터 급습하고 꽃게살 발라먹는거에 놀라서 깨긴 했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또 커피갈 준비... 그러나 그는 저 커피콩을 마지막으로 운명하셨다 다음에는 새로운 그라인더가 오실 예정
마지막날 아침은 계란토스트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홍보를 덜한 탓인지 태안에 있는 다른 캠핑장 대비 별로 인기는 없는듯 장점은 정말 데크1번 한정으로 전망이 다한곳. 그리고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편 단점은 사이트 간격이 좁아서 옆에 코고는 소리도 다 들리는편. 그리고 직원들이 막 친절한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한번은 청소시는 분인지 캠장 운영하시는 분인지 화로대 씻고 있는데 나타나서 내 화로대 받침대 그냥 쓰레기통에 휙 던져 버리는거 보고 놀람 그래도 전망때메 한번쯤 가볼만한 캠핑장으로 결론. 그럼 다음 캠핑을 또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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