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스 방송사고 영상 - leogseu bangsongsago yeongsang

2021-11-0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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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 원종희 “MBC '음악캠프' 성기 노출 사건? 성장통이 아닐까 싶다”

MBC '음악캠프' 알몸 노출 사건에 당당한 '럭스' 원종희

과거 MBC '음악캠프'에서 성기 노출 사고를 일으킨 그룹 '럭스' 원종희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Jonny RucKus One'에 'MBC 음악캠프 성기 노출 사건 - 럭스 원종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브, Jonny RucKus One

앞서 지난 2005년 7월 방송된 MBC '음악캠프'에서는 사상 초유의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록 밴드 '럭스'와 함께 무대에 오른 인디밴드 '카우치' 멤버들이 생방송 도중 바지를 내려 5초 이상 성기가 노출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원종희는 "벌써 16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유튜브에 영상이 올라온다. 그 아래에는 악플이나 조롱하는 댓글이 있다"며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럭스' 무대에 함께 오른 다른 뮤지션 2명이 갑자기 바지를 벗은 사건"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에 언론에서는 난리가 났었다. 갑자기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와 당황해서 어설프게 대처했다"며 "그 대처 때문에 사건 자체가 미궁으로 빠졌다. 그때 신상 정보도 털려서 살인 협박도 들어오고 어딜 나가도 '저 XX 새X'라며 손가락질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당시 '럭스'에게 영구 출연 금지령을 내렸다. 또 아무 죄가 없었던 '음악캠프' 담당 PD와 작가도 징계를 받았다"며 "법원에서는 이 두 당사자들에게 '공연음란죄'를 적용해 징역 3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내렸다. MBC는 '음악캠프'를 없애고 '음악중심'이라는 새 음악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원종희는 당당했다. 그는 "이 사건을 보고 민폐를 끼쳤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맞다. 욕해도 싸고 욕먹어 마땅하다. 나한테 욕하면 된다"며 "그 사건 이후로 16년 동안 마음이 아주 그냥 너덜너덜해졌다. 그럼에도 이 사건에 대한 아무런 선입견 없이 우리를 음악인으로 따뜻하게 바라봐 주시는 분들이 있어 기회들도 주어졌고 계속 활동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어쨌든 이 사건 이후로 EBS '스페이스 공감', Mnet '밴드의 시대' 등 여러 음악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졌다. 또 수많은 공연장을 찾아주시는 관객분들 덕분에 인디 뮤지션들이 탄생했다"며 "그간의 한국에서는 정말 많은 사건들이 있었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대중문화가 성장하는 과정 중에 겪게 된 예상치 못했던 성장통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럭스 방송사고 영상 - leogseu bangsongsago yeongsang
“15년 전 '음악캠프'에서 역대급 방송사고 났습니다” (영상) 2005년 7월 30일 MBC '음악캠프' 카우치 노출 사건

이를 본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저렇게 나이를 먹으면 안 되겠다를 보여주는 좋은 예", "이 사건 때문에 인디 뮤지션들이 공중파에 나올 기회가 사라졌는데 무슨 성장통이냐", "앞으로 쭉 음지에 있어달라. 그게 대한민국 음악사에 더 이로울 것 같다", "홍대와 언더를 힙합에 양보하게 만든 사람", "인디밴드계를 작살 내놓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느냐"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구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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