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결제 취소 - juyuso gyeolje chw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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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종사자입니다

종양에서 저런 이름값하는 기사를 내놨기에 겸사겸사 오징어분들께 결제오류에 대한 홍보도 할 겸 글써봅니다

1. 결제오류로 인한 결제초과 금액이 무엇인가?

셀프주유소는 두가지 결제 형태로 나뉩니다

①승인-취소-승인 일명 승취승

②승인-승인-취소 일명 승승취

승취승 방식은 먼저 승인, 먼저 승인된 금액 취소, 실제 주유금액 승인

승승취 방식은 먼저 승인, 실제 주유금액 승인, 먼저 승인된 금액 취소

의 순으로 진행됩니다

예를들어 5만원주유 세팅 했는데 4만원 주유한 경우

승취승 = 5만승인, 5만취소, 4만승인

승승취 = 5만승인, 4만승인, 5만취소

다른 예를 들어 가득주유 세팅하고 8만원어치 주유한 경우

주유소마다 금액은 다르긴 하겠지만 선결제 승인 되는 금액이 존재합니다

보통 화물차를 제외하면 한 차량에 들어가는 주유량은 보통 10만원 안팍이기 때문에 10만원 이상이 선결제가 납니다(10만원~15만원 사이)

승취승 = 15만원 승인, 15만원 취소, 9만원 승인

승승취=15만원 승인, 9만원 승인, 15만원 취소

2. 첫번째 방법이랑 두번째 방법은 뭐가 다른가?

뭐 당연히 승인순서가 바뀌는게 다르긴 하지만 더 중요한건 오류가 나서 금전적 손실이 발생 했을 때 어느쪽이 부담이 되는가가 다릅니다

승취승 방식에선 주유소가 손해를 볼 수 있으며

승승취 방식에선 고객이 손해를 볼 수 있으며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3. 주유소가 손해를 보면 왜 해결하기 어렵고 고객이 손해를 보면 왜 해결이 쉬운가?

고속도로 주유소는 고객이 손해를 봤을 때 한국도로공사에 결제금액건으로 타당한 클레임이 걸리면 누적 건수와 과정에 따라 차후 주유소 운영이 불가능 할 수 있지만,

고객은 클레임이 걸리면 주유소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승승취 방식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예를들어 15만원 선결제, 9만원 주유(결제오류), 15만원 취소 안됨 = 고객 6만원 손해

주유소는 한국도로공사 규정에 의거하여 카드사를 통해 고객에게 금액을 반환해야 함을 알릴 의무가 발생하며 3차례 이상 카드사와의 접촉을 통하여도 해결이 안될 시 과잉금통장에 보관하게 되고 이에대한 증빙을 도로공사에서 매년 확인합니다

실제로 우리 주유소(일매출 1억 근접) 같은 경우 하루 한차례 이상의 결제오류가 발생하지만 2017년 이후 결제오류 미처리건수가 5건이내, 20만원 이내입니다

승취승 방식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15만원 결제, 15만원 취소, 9만원 주유(결제오류) = 주유소 9만원 손해

왜 이런문제가 발생하냐면 일단 돈이 없으면 결제 자체가 안되고, 돈이 있으면 결제가 되는데 결제한건 당연히 취소가 되긴 합니다

문제는 취소까진 됬는데 한도 혹은 잔액이 다시 되돌아가는 과정이 결제과정만큼 후딱후딱 이루어지는게 아닙니다

잔액이나 한도가 15만원밖에 없는 분이 가득주유를 세팅해서 15만원이 결제가 됬다

=> 이제 실주유 결제를 하기 위해 15만원을 취소한다(여기까진 정상)=> 잔액이 돌아가는게 늦어서 9만원이 결제가 안됬다(결제오류)

이 과정에서 고객이 카드 빼고 그냥 가버리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럴 때 주유소는 카드사를 통해  고객에게 미수금이 있으니 연락을 취해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카드사에선 절대 주유소에 고객의 정보를 주지 않고 카드사에서 고객에세 미수금이 있으니 주유소에 전화해보라는 말만 전달합니다

그리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더라도 경찰은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고객에게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죠(귀찮아서그런가)

법적으로 처리하기엔 너무 소액이라 배보다 배꼽이 더 큽니다

결국 주유소는 아무런 조치도 못하고 손해를 보게 됩니다

참고로 주유소에서 가져가는 이익은 리터당 80원~100원입니다

50리터 주유를 하면 대충 4~5천원정도 남게 되는데 땔거 다때면 경상이익은 매출의 1%도 안남게 됩니다

주유소 창업하시려는 분들은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4. 오류라면 어떤 오류가 있는가?

① 잔액부족(사례 많음)

② 한도초과(사례 많음)

③ 카드 미리 빼는 행위(사례 가장 많음)

=> 선결제는 되는데 후결제가 안됨, 삼성페이도 두번 접촉해야 합니다

④ 카드사 점검시간

=> 카드사별로 자정 전후로 해서 점검시간이 있습니다. 이시간에는 결제는 되고 결제취소가 안됩니다

⑤ IC단말기 불량

=> IC칩이 좀 잘 망가지는 편입니다 비오거나 오래쓰거나 하면....

⑥ VAN사 오류

=> 그냥 결제사 오류

⑦ IC칩 불량

=> 카드를 오래쓰거나 거칠게쓰거나 훼손되면 접촉오류가 자주 발생합니다. 이럴땐 카드를 꽂은 상태에서 끝부분을 지긋이 눌러주면 접촉이 더 잘되어 오류가 안날 수 있습니다

5. 주유소에서는 어떤 방식을 선호하는가?

당연히 승승취입니다

승취승은 손해 볼 가능성이 너무매우아주존나 크고(고객은 미수금있다 그러면 일단 절반정도는 전화 안합니다)

승승취는 손해는 안보고 그렇다고 고객에게 반환도 안 되는것도 아니니까요

푼돈 먹자고 운영권을 포기할 순 없으니까

6. 옛날 MS단말기에선 한번만 긁으면 알아서 됬는데 지금은 계속 카드를 꽂아놔야 하는가?

고객의 정보 보호를 위해서입니다

예전엔 단말기에 카드정보를 저장 할 수 있어서 MS 긁어버리면 단말기에 카드 정보가 남아있기에 그 데이터를 통해 승인하고 취소하고 할 수 있었지만

단말기에 카드정보를 저장하지 못하게 지정되면서 IC칩이 생겨났고(이게 IC칩 카드의 탄생 배경 중 하나입니다)

IC칩은 매 결제과정마다 카드가 단말기에 꽂혀있어야 합니다

(즉 선승인때 꽃혀 있어야 하고, 취소후승인 때도 꽂혀 있어야 함)

이 배경을 모르셨던 분들이 옛날엔 어쩌로 라떼는 어쩌고 다른주유소는 어쩌고 하십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매장은 99% IC칩단말기 사용중입니다

긁는건 포인트카드나 긁겠죠....혹은 IC칩이 손상된 고객을 위해 여분으로 비치한 MS단말기.... 

7. 그럼 뭐 어쩌란 말인가?

결제 끝날때까지 카드 빼지 마시고, 삼성페이는 두번 접촉하시고, 

잔액이 애매하다 싶으면 가득주유 말고 실제 들어갈 만큼만 주유하시면 편하고, 

오류났다 싶으면 사기치니 뭐니 하지말고 그냥 주유소에 에러났다고 말씀하시고, 

영수증 좀 잘 보시고(에러나면 결제영수증 안나옵니다 에러났단 표시가 나오죠),

카드사에서 전화왔는데 주유소에서 어쩌구저쩌구 하면 전화 끊지좀 마시고

(카드사에서 말하길 많은 사람들이 주유소 돈 어쩌구 하면 그냥 끊어버린다고 합니다..... 우린 돈 돌려줄라고 전화준건데.....)

(카드사에서 하도 골치가 아프니 일단 주유소 결제 환급건 이라고 먼저 말을 꺼낸다고 합니다 그래야 통화가 지속된다고)

뭐 대충 이러시면 됩니다 문제될 것 없습니다

8. 저 기사에서는 환급이 이루어지지 않은 건수가 1911건이라는데?

위에 설명했듯이 카드사 전화오면 바로 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고속도로 주유소가 대충 180개정도 되는거같은데 주유소 개소당 대충 11개정도 되고

5개년동안이니까 연간 2.2건정도 됩니다

하루에 최소 1개, 우리주유소는 최대 20개까지 나온적이 있습니다(특히 월말에 잔액이 부족할때쯤 자주발생함)

모두 정상적으로 처리 되고 두건정도만 처리가 안된다는 건데

우리주유소는 연간 천건 가까이 오류가 발생하는데 5개년 5천개중 단 5건 이내만 처리가 안됬네요 

이것마저 처리가 안된게 아니라 처리가 못된 것이라고 볼수있겠습니다 (아 연락을 안받으신다고 ㅋㅋ)

9. 대책은?

일부 VAN사 또는 주유기 전문업체에서 락 방식을 개발중이기도 하고(카드 들어가면 물리적으로 잠그는 방식)

(실제 접목한 주유소가 있음. 억지로 빼려고 들어서 자주 망가진다고 함)

고객 카드정보를 단말기에 일시 저장하는 방법도 개발중이고(그래도 잔액부족은 해결못할껄? 이게 가장 많은데)

제 생각엔 왜 결제오류가 발생하고 어떻게 처리하는지 홍보해서 되도 않는 오해나 안사는게 가장 좋다고는 생각합니다

10.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은?

주유소 도둑놈취급 ㄴㄴ 사기꾼취급 ㄴㄴ 

뭐 고속도로 휴게주유소에 대한 질문받습니다 어느정도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다음에 심심하면 주유소 기름값이 느리게 내려가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볼까 싶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암튼 질문글은 후방짤 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