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니트 스웨터는 자주 세탁하진 않지만 단 한 번의 잘못된 세탁으로도 옷을 망치기 일쑤다. 그만큼 관리에 신경이 쓰인다. 잘못 세탁해 쪼그라들거나 들쭉날쭉 형태가 변형된 니트를 보면 이게 내 옷이 맞나 싶을 정도. 줄어든 스웨터, 그냥 버릴 수밖에 없는 걸까. 이럴 때 구원투수가 바로 린스다.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린스로 부드럽게]

세탁 후 니트가 줄어들거나 형태가 달라지는 이유는 성글게 짠 원단 특성 때문이다. 느슨한 상태로 엮여 있던 섬유가 물에 젖어 수축하면서 옷이 조그맣게 오그라드는 것. 특히 뜨거운 물로 빨면 수축률이 높아져 더 조그맣게 줄어들면서 뻣뻣해진다. 소매나 밑단 등 특정 부위가 길게 늘어나는 것은 탈수 과정에서 물을 머금은 무거운 원단이 세탁조의 원심력 때문에 변형됐기 때문이다.

뒤틀린 니트 복원엔 린스가 해결사린스 물 담갔다 80%만 건조줄어든 부위 쑥쑥 늘어나네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이렇게 줄어들거나 변형된 니트는 머리 감을 때 사용하는 린스 하나면 쉽게 원상복구 할 수 있다. 방법도 쉽다. 줄어든 니트를 린스 푼 미온수에 푹 담갔다가 꺼내 탈수한 후 형태를 바로 잡으면 된다.

단 여기에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 온도다. 물 온도를 섭씨 30도 정도의 미온수로 맞춰야 한다. 손을 넣었을 때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정도다. 이보다 온도가 더 높으면 섬유가 수축하고, 이보다 낮으면 린스가 잘 풀어지지 않아 섬유에 잘 흡수되지 않는다.

먼저 뜨거운 물에 린스를 한 스푼 정도 넣고 잘 푼 후에 찬물을 섞어가며 온도를 맞추면 쉽다. 물의 양은 한 벌이라면 뜨거운 물 150에서 200미리리터에 린스를 풀어 찬물 500에서 600미리리터 정도를 부으며 온도를 맞추면 알맞다. 린스 물에 변형된 니트 스웨터를 푹 담가 조물조물 주물러 준 후 10에서 15분 놔뒀다 꺼내 깨끗한 물에 한 번 헹구고 세탁기로 탈수한다. 탈수는 뚝뚝 떨어지는 물기를 없앨 정도로만 약하게 한다. 23분이면 적당한다.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머리 감을 때 사용하는 린스를 물에 풀어 줄어든 니트 스웨터를 담갔다 말리면, 섬유가 부드러워져 잘 늘어나고 다시 줄어들지 않는다.

[마른 수건으로 타월드라이]

탈수를 마친 니트는 마른 수건으로 타월드라이를 해 축축한 물기를 없앤다. 니트 아래위에 마른 수건을 깔고 한쪽 끝에서부터 힘을 줘 돌돌 말아 꾹꾹 눌러주면 물기가 잘 없어진다. 물기가 많이 남아 있으면 길이를 늘려 놓아도 마르는 과정에서 다시 줄어들 수 있으니 손으로 만젔을 때 촉촉한 느낌만 남아있을 정도로 80% 가량의 물기를 다 없앤다.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2분간의 세탁기 탈수를 마친 후 타월드라이로 남은 물기를 제거한다.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니트 스웨터 아래와 위에 마른 수건 두 장을 깔고 소매를 안쪽으로 접어 놓는다.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수건 두 장을 동시에 잡고 한쪽 끝에서부터 돌돌 말아 손으로 꾹꾹 누른다.

[가로 한번 세로 한번 형태 잡기]

이제부터 진짜 복원 과정에 들어간다. 지금까지는 복원을 위해 옷을 부드럽고 만들어주는 유화 과정으로 보면 된다. 니트 스웨터를 바닥에 편편하게 펴 놓고 네크라인 부분을 한 손으로 누르고 다른 한 손으로는 밑단을 잡고 수직으로 당겨 골고루 늘려준다. 말랐을 때는 잘 늘어나지 않고 또 늘어나도 금방 다시 줄어들던 니트가 린스 때문에 손으로 만지는 대로 잘 늘어난다.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목 부분이 늘어나지 않도록 네크라인을 한 손으로 누르고 다른 한 손으로는 밑단을 잡아 수직으로 당겨 길이를 늘린다.

수직으로 길이를 늘인 뒤에는 가로로도 골고루 당겨 놓아야 니트 짜임대로 실이 자기 자리를 찾아 제대로 된 옷의 형태를 잡을 수 있다. 많이 줄어든 부위는 부위별로 다시 한번 좁게 잡아 늘려준다. 제 형태를 잡은 니트는 건조대에 눕혀서 나머지 물기를 말린다.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많이 줄어든 부위는 따로 한번씩 더 당겨 형태를 맞춰 준다.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소매는 보통 세탁기 탈수 과정에서 이미 길게 늘어나 있다. 손으로 소매통을 가로로 골고루 당겨 형태를 잘 잡는다.

[출처 : https://news.joins.com/article/22186010]

글·사진=윤경희 기자

2019. 12. 17. 13:12

PDF 다운로드

PDF 다운로드

줄어들었거나 원래 작은 옷을 늘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면, 캐시미어, 울과 같은 니트 섬유는 가장 늘리기 쉬운 소재이다. 물에 담그거나 물을 뿌려서 늘린 후 자연바람으로 말리면 된다. 베이비샴푸, 컨디셔너, 베이킹소다, 식초 등을 재료로 사용하면 섬유조직을 느슨하게 해주기 때문에 늘리기 쉽다.

  1.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1

    따뜻한 물과 순한 세제 혼합물을 준비한다. 싱크대나 대야에 따뜻한 물을 채운다. 베이비샴푸 또는 헤어 컨디셔너 ⅓ 컵 (약 80ml)을 더한다. 베이비 샴푸 대신 울 빨래용 부드러운 세제(울 샴푸)를 한 뚜껑 더해도 된다.[1]

    • 이렇게 담그는 옷은 화학섬유나 실크에 비해 쉽게 줄어들고 늘릴 수 있는 면, 캐시미어, 울과 같은 니트 섬유이다.

  2.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2

    10분 간 담가 놓는다. 옷을 물에 담근다. 섬유조직이 느슨해지도록 10분 간 놔둔다. 이 시간 동안 옷이 완전히 물 속에 잠겨야 한다.[2]

    • 두꺼운 니트는 20분 또는 그 이상 담가야 하지만 2시간 이상 담가두면 안 된다.[3]

  3.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3

    물을 빼고 옷을 살짝 눌러 짜준다. 싱크대 마개를 제거하고 물을 빼거나 대야에 물을 버린다. 니트 옷을 부드럽게 짜면서 최대한 물을 뺀다. 옷의 모양이 변할 수 있으므로 비틀어 짜면 안된다.[4]

    • 물을 뺀 다음에 다시 깨끗한 물을 받아 헹구면 안 된다.

  4.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4

    옷을 깨끗한 큰 수건에 펼쳐 놓고 수건을 말아 수분을 흡수 시킨다. 싱크대에서 조심스럽게 옷을 꺼낸 다음 깨끗한 수건 위에 올려 놓는다. 한 쪽 끝에서부터 옷과 함께 부드럽게 말아준다. 이렇게 하면 수건이 옷에 있는 수분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된다.[5]

    • 이 과정 후에는 옷이 완전히 젖은 것이 아니라 약간 촉촉한 상태여야 한다.

  5.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5

    커다란 황산지 위에 큰 옷의 윤곽선을 그린다. 니트를 늘리는 데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원하는 크기의 옷을 선택한다. 옷을 황산지 위에 펼쳐놓고 연필이나 볼펜으로 조심스럽게 윤곽선을 그린다.[6]

    • 펠트 펜이나 마커로 그리면 안된다. 잉크가 번져 옷에 얼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 황산지 대신 일반 종이를 사용하면 종이가 젖어 옷의 모양을 찾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6.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6

    윤곽선을 그린 종이 위에 축축한 옷을 펼쳐 놓고 조심스럽게 늘려준다. 니트옷을 황산지의 윤곽선 위에 놓는다. 옷이 윤곽선에 닿도록 부드럽게 늘려준다. 손상을 방지하려면 너무 큰 동작으로 과격하게 당기면 안된다.[7]

  7.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7

    무거운 물건으로 니트의 가장자리를 눌러 놓는다. 원하는 크기로 늘린 다음에 무거운 것으로 눌러 자리가 잡히게 한다. 다시 줄어들지 않도록 스웨터의 가장자리를 무거운 물건으로 눌러 놓는다. 문진, 매끄러운 돌, 커피 머그잔, 작은 덤벨과 같은 것을 사용하면 된다.[8]

    • 옷을 누를 때 날카롭거나 가장자리가 매끄럽지 않는 것은 피한다. 섬유를 찢거나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8.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8

    옷이 마를 때까지 눌러 놓는다. 완전히 마를 때까지 옷을 황산지 위에 그대로 둔다. 옷에 따라 두 세 시간 정도 걸릴 수도 있고 밤새 놔둬야 할 수도 있다. 늘려놓고 마르기 전에 옷을 들어내면 옷이 마르는 동안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9]

    광고

  1.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1

    싱크대나 대야에 물을 채워 베이킹 소다를 넣는다. 베이킹소다 2 테이블스푼을 뜨거운 물 두 컵에 섞는다. 베이킹소다가 녹을 때까지 가만히 둔다. 베이킹소다가 완전히 녹기 전에 옷을 넣으면 안된다. 베이킹소다가 옷에 붙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10]

    • 이렇게 물에 담그는 방법은 폴리에스터나 레이온과 같은 합성섬유 보다는 면이나 울과 같은 천연섬유에 더 효과가 좋다.

  2.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2

    옷을 담갔다가 물기를 제거한다. 베이킹소다를 녹인 물에 옷을 늘릴 옷이 완전히 잠기게 한다. 물에서 건져낸 다음 부드럽게 눌러 물기를 제거한다. 비틀어 짜면 옷이 손상될 수 있다.[11]

  3.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3

    손으로 조심스럽게 옷을 늘린다. 옷이 늘어나도록 사방으로 부드럽게 당겨준다. 섬유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너무 심하게 잡아당기지는 말자. 옷이 비대칭이 되지 않도록 고르게 늘려야 한다.[12]

    • 민감 피부인 경우는 고무장갑을 착용해 베이킹소다로부터 손을 보호하자.

  4.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4

    옷을 한 시간 동안 담갔다가 물을 뺀다. 원하는 모양으로 늘린 다음에 다시 베이킹소다 물에 담근다. 옷이 물 속에 완전히 잠겨야 한다. 한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물을 빼거나 버린다.[13]

  5.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5

    식초 용액에 옷을 헹군다. 작은 통에 따뜻한 물 1리터와 백식초 0.25리터를 섞는다. 이 용액을 옷에 붓는다. 베이킹소다와 식초가 결합되어 섬유를 부드럽게 하고 늘어나는 효과를 낸다.[14]

    • 옷을 펼쳐놓고 자연바람으로 말린다.

    광고

  1.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1

    청바지를 깨끗하고 물기가 없는 곳에 펼쳐 놓는다. 청바지 주머니를 비운다. 테이블과 같은 깨끗한 면에 청바지를 놓는다. 평평하게 펼쳐지도록 부드럽게 만든다.[15]

  2.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2

    청바지의 꽉 끼는 부분에 물을 뿌린다. 종아리나 허리와 같이 너무 꽉 끼는 부분에 물을 분무한다. 전체적으로 작을 때는 청바지 전체에 물을 뿌린다. 청바지 앞뒷면 모두 뿌려야 한다.[16]

    • 물을 뿌리면 촘촘한 섬유조직이 느슨해져 청바지를 늘릴 수 있게 된다.

  3.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3

    섬유가 느슨해지도록 청바지를 사방으로 늘린다. 손으로 청바지를 위 아래, 양 옆으로 잡아 당긴다. 작은 부분에 집중해 섬유에 유연성을 더한다. 모양이 바뀔 때까지 몇 분 동안 반복해서 잡아 당긴다.[17]

    • 청바지 소재는 질기고 탄력이 있기 때문에 찢어질 염려는 없다.
    • 라인스톤(큐빅 장식) 또는 의도적으로 찢은 부분 등 바지 장식은 피해서 늘린다.

  4. 줄어든 가디건 늘리기 - jul-eodeun gadigeon neulligi

    4

    청바지를 펼쳐놓고 자연바람으로 말린다. 청바지를 늘린 다음에는 자연바람으로 말린다. 늘린 후에 건조기에 넣으면 다시 줄어들게 된다. 늘린 모양을 유지하도록 평평하게 펼쳐놓아야 한다.[18]

    광고

필요한 것

  • 베이비샴푸 또는 헤어 컨디셔너 ⅓ 컵 (약 80ml )
  • 깨끗한 큰 수건
  • 황산지
  • 연필 또는 볼펜
  • 무거운 물건 (예, 문진, 커피 머그잔)
  • 베이킹소다 2 테이블스푼
  • 백식초 0.25리터
  • 고무장갑
  • 물이 담긴 스프레이병

  • 세탁소에서 찾은 옷이 줄어들었다면 다시 가지고 가서 과정을 반복해 늘려 줄 것을 요청하자.
  • 니트 의류 섬유의 짜임새를 볼 수 없다면 그 소재는 더 이상 늘릴 수 없다는 뜻이다.

광고

이 위키하우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