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 레틸 황산 마그네슘 - jol letil hwangsan mageunesyum

김성재 사망 사건에서 여친이 졸레틸50 1병과 황산마그네슘 3.5g을 샀다고 한다.

그런데 왜 김성재 사건에서 졸레틸에 대해서만 논의가 이루어지고, 황산마그네슘 구매는 배제되었을까?

김성재의 팬인듯 한 분이 이 내용에 대해 계속 의혹을 제기하면서 황산마그네슘이 졸레틸의 혈중 농도를 높여 사망에 이르게 했을 거라고 계속 이야기했다.

진짜 짜증나서 대응하기 귀찮았는데 ㅠㅠㅠㅠ

졸 레틸 황산 마그네슘 - jol letil hwangsan mageunesyum

맥주+ 졸레틸+ 황산마그네슘의 치명적인 상호작용이라.....이런 사례는 들어본 적도 없다.

무슨 근거로 자신의 말이 과학적인듯 이야기 하는지????

머리깨지면 된장발라라, 고양이를 다려서 먹으면 관절에 좋다.. 뭐 이런 식인 거다. 근거가 없다.

뭐,,, 대답의 가치가 없지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말해보자.. ^^

첫째, 맥주 1병으로 사람이 죽을까? 맥주 1병으로 죽었으면 난 500번도 넘게 죽었겠다.

둘째, 졸레틸 50 한병은 치사량일까? 실제 마약쟁이가 부산대 응급실에 온 적이 있는데 9일동안 9병의 졸레틸을 맞았단다. 마약 목적으로.... 근데 살아서 병원으로 오고 살아서 나갔다는 걸 보면 조레틸50 1병으로는 사람이 죽는 양은 아니라고 추론해 볼 수 있다. (대한응급의학회지 제24권 제1호)

셋째, 황산마그네슘 3.5g은 치사량일까? 황산마그네슘 3.5g 정도라면 전신마취나 부분마취 등 다양한 마취 약물과 함께 사용하는 상용량이다.

넷째, 황산마그네슘이 졸레틸의 혈중농도를 높인다? 인풋 아웃풋은 동일할 수밖에 없으므로 다른 성분이 졸레틸의 혈중농도를 높인다고 볼 근거는 없으며, 황산마그네슘이 마취제가 아니므로 졸레틸의 혈중농도를 높인다고 볼 수 없다. 또한, 실제 사람에게 황산마그네슘이 졸레틸 농도를 높인다고 보고된 사례나 논문도 내가 알기론 전혀 없다. ( 혹시 있다면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 )

다섯째, 세개 다 같이 하면 죽을 수 있다? 어떤 학자도 어떤 논문도 이에 대해 보고한 사례가 없다.

여하튼, 그래서 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성실히 대답하고, 가짜뉴스의 확산을 막고자 황산마그네슘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했다.

졸 레틸 황산 마그네슘 - jol letil hwangsan mageunesyum

김성재 사망 사건에서. 황산마그네슘이 배제된 이유는 실제 마취약과 황산마그네슘을 같이 써도 건강상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졸 레틸 황산 마그네슘 - jol letil hwangsan mageunesyum

오히려 마취약을 쓸 때 황산마그네슘을 투여하면 마취제의 불안정함을 개선해 주어 환자의 건강을 보조해주는 마취제의 보조제로서 역할을 한다. 마취 시 황산마그네슘을 써서 사람이 죽거나 문제가 생긴 경우는 단 한건도 보고된 바 없다. 오히려 마그네슘 결핍으로 문제가 생긴 경우가 더 많다.

황산마그네슘3.5g은 10kg 미만 동물에게는 치명적일지 몰라도 인간에서는 치료제의 범주로 임상적으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대한약전해설에서는 황산마그네슘 내복약의 경우 상용량이 1일 15g, 상용량 범위가 1일 2~30g으로 되어 있고, 황산마그네슘 주사액의 경우 1일 1~4g 이라고 기재하고 있으며, 임상약리학에서는 적정용량을 혈관주사 및 근육주사의 경우 1일 40g까지로 보고 있다.

그리고 산과학에서는 산모의 자간증 치료로 1차 4g 투여 후 즉시 10g을 투여한 다음 4시간 간격으로 5g을 투여하라고 기술되어 있다.

즉, MgSO4 3.5g 은 해당 상용량에 속하는 범위로 인체의 치료약 범위가 되는 것이다.

김성재 사건 당시 변호사 측 증인뿐 아니라 피해자의 부검을 담당했던 부검의와 약물과장도 김성재 몸에서 발견된 마그네슘염은 치사량이라 할 수 없다고 인정한 바 있다. 게다가 약물과장(약물과장이란, 검법남녀의 샐리를 생각하면 된다..) 정희선 은 3.5g을 김성재에게 투여했을 때 마그네슘염의 혈중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또한 황산마그네슘은 인체에서는 황산염과 마그네슘염으로 분리되는데 황산염은 정상인이라면 거의 양성이므로 크게 의미가 없고, 마그네슘염은 비교적 높긴 하지만 정상범주에 있었다.

게다가 약물과장은 황산염에 대한 혈중농도를 확인하지 않았다. 그러니 김성재의 몸의 마그네슘이 황산마그네슘으로 들어간건지 알 수 없다는 거다.

게다가, 김성재 사건 재판에서 약리학자로 증언을 하신 분은 내가 존경하는 세계적인 약리학자 이광수 교수님이다.

졸 레틸 황산 마그네슘 - jol letil hwangsan mageunesyum

세계적인 약리학자 이광수 교수님

이광수 교수님은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대학원에서 박사를 취득하고, 제퍼슨 의과대학, 콜롬비아 의과대학에 재직하였으며, 뉴욕주립대 의대 약리학 교실 교수로도 재직하셨던 분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약리학자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광수 교수님은 digitalis가 심근 세포막에 있는 Na-K-ATPase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신 분이다.

미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킬 정도로 저명한 분이 김성재 사건의 약리학적 작용에 대해 설명을 했기 때문에, 재판부 뿐 아니라 국과수 부검의나 약물과장 등도 다 이광수 교수님의 증언을 신뢰하고, 인정했던 것이다.

이광수 교수님은 황산마그네슘 3.5g을 키 180cm, 체중 75kg 정도의 젊은 남자에게 주사 투입할 경우, 2시간 쯤 후 마그네슘염의 혈중 농도가 10~15ppm쯤 상승할 것으로 판단되고, 그 정도로는 인체에 별다른 해가 되지 않는다고 답하셨다.

항간에 김성재 사건과 관련하여 졸레틸과 마그네슘염이 함께 발견되었기 때문에 MgSO4를 극약이라고 말하는데, 실상 MgSO4 3.5g정도라면 인간에게서 극약이라고 할 수는 없다.

실제 임상에서, 인간에게 MgSO4를 4~6g 정도를 Bolus로 한번에 투여한 사례도 많이 나온다.

보통 5mg/kg이 루틴인데, 50~100mg/kg 까지 한번에 주입한 사례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75kg의 남성이라고 한다면 Bolus로 3.75g까지는 루틴이라고 볼 수 있는 정도의 양이기에

김성재 사건에서 황산마그네슘 3.5g은 별다른 중요성이 없이 사건 내에서 배제되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듀스 팬인가? 한 분이 나에게 댓글을 남겼다.

MgSO4가 마취제의 효과를 크게 향상시켜 졸레틸 1병만으로도 사망에 이르렀을거라고..

이건 의학적 지식이 조금만 있다면 틀린 말이라고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면서 내가 보여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마취과학교실 도상환 님의 논문

▶ 마취통증의학 영역에서 MgSO4(황산마그네슘)의 유용성

이라는 논문을 보여줬는데도 ㅠㅠㅠㅠ

이 논문은 마취 시 황산마그네슘의 유용성, 유용성 !! 에 대한 논문이다.

제목부터 유용성인데 무슨 목적으로 황산마그네슘이 유해성인 것처럼 뒤집어 말하는지 이해는 할 수 없지만,

자, 수술 마취 시 인체에서의 황산마그네슘의 유용성에 대해 알기 쉽게 한번 정리해 본다.

마그네슘은 인체에서 중요한 이온이다.

특히 심근 경색, 천식 발작 시, 부정맥 치료, 수술 후 진통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특히 임신성 고혈압 산모의 발작을 예방, 치료 하는 목적으로도 많이 사용되어왔다.

해당 논문은 마그네슘 제제가 마취통증의학 분야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취지로 작성되었다.

성인에서 마그네슘의 일일 필요량은 300mg 이다. 채소, 코코아, 땅콩, 호두, 해물 등에 많다.

소아나 임신 및 수유 시에는 필요량이 증가한다. 국내에서는 정맥주사제로 MgSO4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MgSO4는 기존의 모든 마취제 및 진통제와 함께 쓰인다.

이때 MgSO4는 마취제의 보조제로서 인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통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전신마취 유도 중 기관내 삽관에 의해 혈압이나 심박수가 상승할 수 있는데, 이를 완화해 주는 아주 유용한 약물이다.

또한,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리도카인에 비해 MgSO4는 기관내 삽관에 의한 심혈관 반응을 억제하는 데 더 우수했다는 것이다.

MgSO4는 특히 심장수술 후 발생하는 부정맥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사용되며, 이는 마그네슘 자체의 약리작용에 기인한다고 논문의 저자는 말한다.

이러한 MgSO4의 유용성으로 인해 부분마취 시 국소마취제에 MgSO4를 첨가하게 되면, 수술 후 진통제의 사용량을 줄여 인체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어 이상적인 마취 보조제로서 마그네슘의 유용성이 주목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논문은 전신마취나 부분마취 등 다양한 Analgesics와 함께 MgSO4를 써서 인체의 부담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인다는 취지의 인체에 유용하다는이야기를 하고 있다. 헌데, 이를 반대로 마취제의 부작용을 높일 수 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건 솔직히 어이가 없다.

전 세계의 어떤 논문도 MgSO4가 기존의 마취제의 용량을 배가시키거나 또는 몇 배 늘려주기 때문에 기존의 마취제를 대체할 수 있다고 하는 논문은 그 어디에도 없다.

다만 기존의 마취제와 함께 MgSO4가 함께 쓰이면, MgSO4가 Adjuvant 즉, 마취의 보조제로서 기존 마취제의 사용량을 조금 줄여 환자의 안전이나 수술에 따른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거라는 취지의 논문만 있을 뿐이다.

무엇을 보고 이런 허무맹랑한 소리를 지껄이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라도 이 내용을 보고 자세히 알아보길 바란다.

전 세계의 수 많은 SCI급 논문에서는 마취제와 함께 MgSO4(50mg/Kg~120mg/Kg)을 bolus로 한번에 투여하고 후에 지속투여하는 등으로 수십 그램의 양을 투여해도 인체는 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그네슘 과다투여로 인한 단 한건의 사망사고도 보고된 바 없다.

실제 마이크로메텍스 CD에 들어 있는 마그네슘 자료에서는 23세된 분만중인 환자가 24시간 동안 약 200g의 황산마그네슘을 정맥주사로 투입받은 후 간호원의 실수로 15분간 20g을 더 투여받았는데도 살았다. 여친이 구매한 황산마그네슘의 무려 57배에 달하는 양이다. 그렇다면 3.5g정도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김성재 팬이 내게 졸레틸과 MgSO4가 함께 쓰여 상승작용으로 사망했을거라며 보내줬던 논문 내용은 지금까지 내가 인용한 서울대 도상환님의 논문이다. 논문이 작성된 취지를 무시한 채 인용을 하는 건, 저자에 대한 모욕이라고 볼 수도 있다. 더 이상 그런 실수는 안하길 바란다.

더불어 동물마취제인 케타민을 비롯한 수 많은 opioid성 마취제와 함께 황산마그네슘를 사용한 케이스에서 사람이 죽은 경우가 단 한 번이라도 발생한 사례가 있다면 나한테 다시 제시해 주길 바란다.

만약 김성재가 졸레틸1병과 황산마그네슘 불과 3.5g의 상승작용으로, 아 맞다....맥주 1병도 있지....그걸로 죽은거라면 SCI 논문 감이다. 제발 논문으로 써서 의료계의 발전을 위해 세상에 널리 공표해 주길 바란다.

결론;

Mg제제(MgSO4)는 이미 전자간증 산모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으나 마취통증의학과 의사에게는 아직 생소한 약제이다. 하지만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Mg은 마취중 근이완효과를 증강시키고, 수술후 진통을 개선시키며, 마취후 전율을 치료 또는 예방한다. 그밖에 부정맥의 치료나 천식 또는 pheochromocytoma 등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또한 뇌허혈이나 외상성 뇌손상의 동물실험모델에서 뇌신경 보호효과를 보이나, 아직 이에 대한 임상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MgSO4는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치료지수(therapeutic index)가 높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 수술환자에서 Mg 제제를 적절히 사용한다면 환자의 안전도 제고는 물론 수술에 따른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마취통증의학 영역에서 MgSO4의 유용성,

Usefulness of MgSO4 in the Field of Anesthesia and Pain Medicine, Sang-Hwan Do, M.D.

Anesth Pain Med 2008; 3: 157~1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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