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의사 국가고시 기출문제 pdf - 2022 uisa guggagosi gichulmunje pdf

2022년도 제86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부산의대 이혜윤 씨와 전북의대 송정민 씨가 320점 만점에 303점(100점 기준 94.7점)으로 나란히 수석을 차지했다. 두 합격자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인턴 과정을 통해 어떤 의사가 될지 생각을 다듬어가겠다"고 했다.

부산의대 이혜윤 씨는 지난 18일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수석이라는 연락을 받고 많이 놀랐다. 1차 임상의학종합평가(임종평)보다 결과가 좋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자교 병원에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의사로서 진로는 모색 중이라고 했다.

이 씨는 “부산대병원이나 양산부산대병원으로 갈 예정이다. 수련과는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다”며 “아직 부족한 경험으로 어떤 책임 있는 의사가 되겠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인턴 과정을 거치면서 어떤 의사가 될 것인지 차차 알아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합격 비결로는 일본 의사국가시험 준비 경험을 꼽기도 했다.

이 씨는 “사실 3학년 때까지는 공부한 내용을 ‘한 번 들어봤다’는 수준이었지 완벽하게 개념 정립이 된 것은 아니었다. 일본 의사국시 교재를 보면서 개념을 한 번 더 정리했다. 4학년부터는 기본서와 기출문제 중심으로 공부했다”며 “다른 사람의 가이드라인과 교과서가 있더라도 내 스스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면 이해하기 어렵다.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동 수석을 차지한 전북의대 송정민 씨는 어떤 의사가 되겠냐는 물음에 “수석이라는 사실에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환자의 마음을 살피는 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송 씨는 “수석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시험이 어렵게 나온 편이다. 채점하면서 ‘생각보다는 잘 봤다’ 정도였지 수석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좋은 결과가 나와서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합격 비결을 묻자 공부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송 씨는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열심히 할 때는 열심히 하되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꾸준히 운동하면서 스스로 기분 전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진로는 고민 중이라고 했다. 송 씨는 “공부하거나 실습하는 과정에서 ‘내가 직접 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 과들이 너무 많다. 인턴 과정을 거치면서 더 경험해보고 진로를 다듬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습 경험이 부족한 것이 다소 걱정된다고도 했다.

“코로나19로 실습이 축소되면서 일반적인 실습 과정에서 할 수 있었던 것들을 하지 못했다. 실제 현장을 한 번 보면 이해할 수 있는 것들도 보지 못해서 어려운 점들이 있었다”며 “그런 경험 때문에 앞으로 인턴 생활을 잘해나갈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고 했다.

한편, 이번 86회 국시에서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컴퓨터시험(CBT) 방식에 대해서는 두 합격자 모두 편리한 시험 방식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씨는 “시험 인터페이스가 무척 잘 돼 있었다. 생각보다 편하게 시험을 칠 수 있었다”며 “국시 준비 플랫폼으로 미리 문제를 풀어본 것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송 씨 역시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곧 적응이 됐다. OMR 카드 마킹을 하지 않는 점이 편했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유튜브를 찾아보며 준비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다만, “메모를 컴퓨터로만 하고 따로 종이를 쓸 수 없는 점은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제86회 의사 국가시험에서는 전체 6,043명이 응시해 5,786명이 합격하면서 합격률 95.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