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여행금지 디시 - sin-an yeohaeng-geumji di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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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본인이 전라도 신안가서 직접 겪은썰푼다.txt모바일에서 작성

쎆씌가이

신안 여행금지 디시 - sin-an yeohaeng-geumji disi
2016.06.14 23:02:04

울누나친구 부모님이 전라도신안 압해도 분이심

5월에 황금연휴껴서 어디갈까하다가

누나친구가 고향내려간다해서

방도남으니 놀러오라고하심

송공항에서 차대기하고 압해도도착해서

짐풀고 점심시간이좀지나서 간단히먹고

친구네부모님이랑  우리가족하고

굴캐러감..

저녁때 고기사온거로 고기구워먹다보니

고기도남고해서 동네분들 세네분모셔다가

이런저런얘기하면서 먹음..

먹다보니 번개탄하고 숯이 모자라서

누나가가서 사온다하니까 주민분들이

손사레를치면서 \"여자가 어딜혼자가냐\"라고함..

걸어서 150미터정도거리였는데...

누나가바로 옆인데 금방다녀오겠다고하니

옆집아저씨가

\"절대안되는것이여 자네가 가야쓰것네\"
라고하는거임...

어이가없어서 내가다녀옴...

그러면서 다녀온다고하니

외지사람혼자다니면안된다고

그집에서키우는 멍멍이 댈꾸나가야한다고함...

슈퍼가니까 아저씨가 빤히쳐다보고그러는데

겁나기분나뻣음...

계산하는데...

어디서왔능가??라고묻는것임..

서울서왔는데요

라고하니... 누구랑왔능가???여자친구???

라고묻는것임...

아뇨가족하고왔어요 라고하니

잉~~그려그려 오래머물다가소잉~~라고함...

문앞까지 기분나쁘게따라오는것이아닌가...

문앞에 멍멍이묶어논거 푸르니까

아~~~ 박씨네강아지인데

혹시박씨네랑 아는사인가???

라고묻더라고...그래서 네 가까운이웃사촌이라

오라고해서 놀러왔다고하니

그때서야 한숨푹쉬더니

그럼 들어가게나

라고 슈퍼문잠궈버리더라고...

고기거의다먹는데 슈퍼주인이와서

아따아우님 즈그들끼리만먹고

나만빼묵고말이여 그럼안돼쟤~~~

허벌나게 섭섭하네그려???

라고 말하대...

그러더니 누나는술못하는데

자꾸따르라그러고

엄마옆에가서 츠근덕거리고 겁내거슬리드라고..

내일 할거없으면 저앞바다에 무인도있는데

거기 썰물때되면 고동하고 자연산굴많다고

같이가시지않겠냐고

그럼 우리식구다가겠다고하니까

아니라고 누나하고 엄마만가고

아들하고아버지는 뒷산가서 고사리따고

꿩잡으라고하드라고

옆집 김씨가 댈쿠가라고

막그러데???

친구아버지가 갑자기소리지르더니

이보소 성님 놀러오신분들

편하게 쉬다가는디

와 이래라저래라 간섭이당가???라고

화를내시더라고... 이걸로 두분이 말다툼하다가

울아부지가 걍 알아서 식구들끼리다니겠다고

중재하고 끝내심...

그담날 아버지께서 기분더럽다고

점심먹고 올라가자해서 서울올라옴...

생각해보니 신안군사람들 뭔가

말하는게  꺼림직하고 눈도 음흉했다...

100퍼센트 진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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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거 없다

말 주변이 좋은 것도 아니고

말만 잘하고 인터넷에서 엣햄엣햄만 할줄 아는 

디씨인으로 살다가

뭔가 도전은 하나 해봐야하지 않겠어?

그래서 도전했다.

대한민국 서남단

가끔은 디씨에서 대한민국으로 안불리는 지역

그리고 거기서도 다들 두려워하는 그 곳

'신안'

내가 도전한 섬은 다리가 놔져있고

지금 상황에서 그 다리의 끝 섬인

자은도라는 섬이다.

섬치고는 어업보다 농업이 발달한 특이한 섬이었다.

사실 가는건 길이 사납지

한방에 가지는 부산같은 느낌도 아니고

서울에서 꾸역 꾸역 나와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탈때쯤이면 이미 충남가까이 나와있는 네비게이션

거기서 그걸 타고 고속도로 끝에 오면

IC를 지나 압해 대교로 올라가는 곳을 만난다.

어서오세요 '신안'

여기는 사진 못찍었다 운전해야하니까

아무튼 도착했나? 싶을때 한시간은 더 운전해야하는 지랄맞게 먼 길이었다.

대신 고향이 여기인 대학 친구 만나러 갈때 찍은 사진 좀 올림

저 위의 상징이 천사의 날개라고 하더라.

아무튼 서해안고속도로끝-압해대교(한강다리들같은 길이)- 압해도 - 1004대교 -암태도 -은암대교 - 자은도로 이어진다.

혼자가니까 딱히 여기서 찍을 수 있는 사진이 없었는데

압해도를 거의 한바퀴 다도는 느낌으로 돌고 1004대교 가서 60km/h의 제한 속도로 가다보면 답답함에 뒤져버릴거 같다. 다리는 꽤 웅장하고 이어서

1927 소작쟁의로 유명한 암태도가 나온다. 

들어보니까 압해도에서는 육지가 보이고 신안군청이 있어서 꽤 북적북적하다

암태도랑 자은도는 거의 뭐 농촌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염전이나 그런게 가는길에는 안보여서 있는지 모르겠음

암태를 지나서 은암대교라는 암태도랑 자은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나오는데 이미 여기까지 오면 정신이 혼미하다

아니 시벌 1시간도 넘게 들어가는 느낌이더라

그동안 나랑 같이 늘 다니는 우리집 멍멍이가 멀미를 해서 당황했다.

아무튼 자은도를 들어가서도 체감상 한 40분은 시속 60으로 더 들어가는듯

그리고 나면 다리로 들어갈 수 있는 서남단 마지막 해변 

'분계'앞바다가 나온다

참고로

원래 계획대로면

SRT를 타고 목포역에 내려서 - 시내버스를 타고 버스 터미널로 - 버스 터미널에서 1004번 버스를 타고 종점이 여기다.

해변 바로 앞에서 내려주니까 이상한 걱정은 안해도 되는 듯.

생각보다 전남지역에서 사람들이 많이 와서

'너는 인자부터 춘식이여' 같은일은 없을 거 같았다.

텐트는 나뿐인데 캠핑카는 대여섯대 와있었음

섬이 정말 생각보다 크다.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장으로 옮기는데 10km정도는 기본으로 가야함

생각보다 정비가 잘되어 있었음

여름에는 텐트 설치비용 5000원이라더라고

나는 그냥 쳤음

어짜피 나밖에 텐트는 없었으니까

뭐여 연인이여?

씨벌? 부럽네?

중력을 거슬러 올리는 사진인데

여기에 유명한 소나무라고 하더라고

여인송이라는데

여인의 배꼽부터 하체까지 유사하게 자란 나무였다

역광이라 좀 어둡게 찍혔는데

아무튼 그렇다고 하더라

석양이 지는데

얼굴 탓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아무튼 그냥 이렇게 여기서 머물렀는데

그날 바로 올렸던 것처럼

나는   cctv로 착각해서 여기다 텐트치면 cctv에라도 내가 남겠지 싶어서

텐트폈는데

여기에 유일하게 빛이 24시간 켜지는 곳이었어서

낑낑거리고 자리 옮김

그리고 바로 정리해서 올릴려고 했는데

아이패드 새로 산게 고장나있는 부분이 있어서

관둠

그리고는 멘탈 좀 털리길래

(아이패드 프로 12.9 2테라짜리 샀는데 안되봐라 멘탈털리지)

갤질도 접고 바로잠

(밤에 내 주식 팍 올라갔다가 팍 떨어진건 안자랑 씨발)

일어나서 으으으

어어어...

하다가 꼼지락 꼼지락 텐트 접었는데

그라운드시트에 물이 흥건해서 그건 그냥 트렁크에 바로 넣었다

압해도로 나오는데 파리바게트랑 카페가 있더라고

들렸는데

사장님이 흔쾌히 바다쪽 테라스에 멍멍이 들어가는거 허락해주셔서

털 안떨어지게 안아서 호다닥 들어감

파리바게트 빵이야 당연히 파리바게트 맛이고

커피가 맛있는 집이었음

여기 커피 맛있다 

맛있다고 유붕이들아

뻥이 아니라 커피마시러가라

진짜 개맛있음

나오는데

여기 친구한테 전화해서 점심먹자고 했다

왜 연락 안했냐 그래서

춘식이 드립쳤더니

웃으면서 

자은은 농사짓는 섬이라 그런거 없다고

몇없는 젊은 애들은 안그래도 그런거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그러더라

아무튼 그랬음 더이야기 안꺼냄 

이렇게 먹는데

이런거 보면서 먹음

여기서 먹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광어 한마리 회뜬게 위 광어회 사진임

자연산 양식 구분 잘 못하는데

쫄깃쫄깃해서 맛나긴하더라

친구가 어디어디 갔냐? 물어봐서

분계만 갔다 그러니까

으매? 그라믄 안대제. 거그는 석양만 보고 바닷가 작아서 그랑게

저짝 둔장쪽으로 가자? 거 무한의 다리는 썰물때라 별로인게

mtb다고 오면 거 산으로 오프로드길 있는디 차로도 강게 가보자. 거쪽에서 일출보는것도 좋은디 일단은 가보자

아야 일단 따라와야

거 왔던길로 원래대로 가면 1004대교 가는거 오래걸링께

샛길로 가믄 그 사진 찍을 만한 곳도 있응께 거서 사진 찍고 가자

너 사진찍는거 좋아항께 내가 걸로 같이 가주께

했는데

사진센서에 먼지 존나게 들어가서

사진기 안꺼냄

시발거

근데 친구 말 듣고 나니까

자전거 도로가 계속 이어져는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자은까지 가서 타는걸 추천한다 

그 지방 나이많은 양반들의 특유의 난폭운전문화 도로안좋음등으로 사고나면 답없을듯

아무튼 무한의 다리인가?

그거 유명하다던데 거기는 썰물이라 그냥 대충 보고

가려는데

캠핑했다 하니까

음마 여그 일출보면서 자는 곳도 만들었는데 모르고있었나보구망

긍꼐 그냥 먼저 연락하지 그랬냐

해서

쫄보새끼들이 못온다 그래서 맨땅으로 먼저 내가 가서 안전한지 확인하러 왔다고 말했음ㅋㅋㅋ

캠핑장 글램핑장있고

사람들 꽤 많이들 온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mtb 스탬프 찍으러 가는길인데 오른쪽이 절벽임 시발;;;

개무서워서 혼났음

여기서 바다 구경하고 저기 맞은편 섬 뭐냐? 했더니

임자도라는 섬이라고 하더라고

자은도 특색은 뭐냐 물어보니까

섬인데 다리 놔져서 무서운일은 걱정 많이 안해도 된다고 하고

물을 안대려먹어도 된다고 하더라

대려먹는게 뭐냐고 하니까

섬은 물이 보통 모자란데 여기는 지하수가 맑은물이 나와서 물모자라지 않은걸 말한다고 하더라

정 무서우면 

바닷가쪽으로 이렇게 잘 되어있는 곳만 먼저 돌아보는것도 좋다고

그러더라고

그리고는 친구네 집에가서

술 말아 먹고

끙끙거리고 일어나서

매운탕 끓여먹고 

운전 쌔빠지게 해서

집에 와서 이거 씀

여러분이 좋아하는 선자령에서 이정도 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