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브릭 의자 청소 - paebeulig uija cheongso

꽤나 오래전에 구입했던 컴퓨터 의자!!

방석이 패브릭 재질이라

나름 신경써가며 조심히 사용해왔는데

최근 몇년간 아이들이 의자에 올라 컴퓨터를 하면서

간식을 먹기 시작한 이후부터

상태는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했다

과자흘리는건 기본이요

물과 음료..

더군다나

최근에는 둘째가 기저귀를 갈고난 후 그대로

의자에 올라선채 놀다가

그만 실수를...

...

이제 그만 버릴때가 되었나 싶어 버릴려는 찰나

버릴때 버리더라도

한번 세척이라도 해보고 버리자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이런의자는

일반 가정에서는 세척하기 힘들지 않은가..

앞으로도 이런 의자를 구매해야 할터인데

그때 가서 큰 도움이 될거란 생각에

무작정 세척을 시도해 보았다

세척방법은 예전에 스툴 세척할때 했었던

과탄산을 이용한 세척방식으로 결정하였다

찌든때엔 과탄산이 최고다

세척을 위해 일단 하나하나씩 분리해나가기 시작했다

분해를 위해선 +드라이버와 육각렌츠가 필요한데

다행히 첫째 자전거를 사면서 받은 육각렌츠가

규격에 맞아 분해를 시작할 수 있었다

돌돌돌 돌려서 하나씩 풀어

의자를 들어내고

팔걸이를 분리해나가고

뒷판을 분리해서

모두 분해 해놓았다

자 이제 이걸 하나씩 세척을 해야하는데

가장 메인이 될 엉덩받이 부분

이건 뜨거운 물을 받은 욕조에 과탄산을 풀어

한동안 담궈놓을 계획이다

(쌀이던 과탄산이던간에

이렇게 패트병에 담아 보관하면 정말 편하다)

프라스틱 부품들은 하나씩 꺼내 물로 쓱싹

집에 근 흔한 빨래비누도 없었기에

안쓰는 샴푸를 세제 삼아 세척했다

오늘 세척의 주인공

상당히 아주 아주 대단히 더럽다

당장 버려도 아깝지 않을...

이 쓰레기를 지금 어떻게든 살려보겠다고 하는건데

잘 될려나 모르겠다

잘되면 좋은거고 안되면 쿨하게 버리는거고~~

엉덩이 쿠션 부분의 뒷면은

나무 합판 위에 부직포가 붙어 있고

타카로 마감이 되어 있는데

이게..타카 핀을 뽑아서 완전 분리 세척을 하면

더 좋으련만

분리 세척 후 재 조립이 문제라서 어쩔 수 없었다

보통의 가정에 타카가 있을리는 없으니..

그나저나

나무 합판이 걱정이다

물을 머금어서 부풀어 오르는 등 변형이 오거나

건조가 안되서 썩지는 않을지.

구매한지 얼마 안된 의자였더라면

당연히 시도를 안해봤을테지만

버릴려고 맘먹었던 의자라

부담없이 편한 마음으로 도전하였다

일단 쿠션 부분을 아래로 하여금 물에 담궈두었다

물에 넣자마자 과탄산과 반응하여

보글보글 거품이 일어나는데

..

그리곤 5시간뒤 변화

와..물 색이 ...놀랍다

과탄산 풀어놓은 물에 담궈두기만 했을 뿐인데..

과탄산의 성능은 정말이지 찌든때 제거에

최고인듯 하다

이상태에서 더 완벽한 세척을 위해

발로 꾹꾹 눌러주고

손으로 조물조물

수세미로 쓱싹쓱싹~

움직임이 하나씩 추가 될때마다

욕조 물의 오염도는 점점 더 진해지기 시작한다

한참을 하고보니 이제는 더 이상의 변화가 보이지 않아

찌든때 제거는 어느정도 이뤄진듯 하여

이제 헹굼을 시작했다

욕조의 물을 배수시킨 후 샤워기로 시트에 물을 뿌리니

뿌리기만 해도 숨겨 있던 노란 꾸정물이 세어나왔다

대체 얼마나 더러웠던거니..

헹굼은 욕조에 깨끗한 물을 받아

방석 부분을 잘 주물러 주거나

발로 밟고 또 샤워기로 밀어가며 했다

한번 헹굼 후

두번 헹굼 후

세번 헹굼 후

가만 생각해보니 합판 위에 덮어진 부직포로 인해

건조가 더딜거 같아 과감히 제거 하였다

네번 헹굼 후

아직 살짝 노란 찌든때가 나오긴 하지만

이정도면 충분한듯 하다

완벽하게 할려면 끝도 없을듯..

이제 스펀지 부분을

손으로 눌러 최대한 눌러 물기를 뺀 다음

욕조 한구석에 세워두었다

다음날

어느정도 물기가 빠진 방석부분을

햇볓과 바람이 잘 통하는 배란다에

세워두었는데

이때 마르면서 이쁜 모양이 되도록 하기위해

의자 끝부분

즉 엉덩이가 아닌 허벅지가 닿는 부분이

아래로 가게끔 놓아두었다

그외 기타 다른 부분은 수건으로 물기를 완벽히 제거 후

동일하게 베란다로 직행~~

이제 기다리는일만 남았다

예전 스툴 세척시 대략 2~3주가 걸렸으니

3주 뒤에 확인하면 될듯 싶다

3주 후

2주쯤 다 말랐을거 같았는데

확인조차 귀찮아서 넘기다가

3주째 귀찮음을 무릎쓰고 확인해보니

뽀송뽀송 잘 말랐다

쿠션도 방석밑 나무판도 모두 바싹 잘말랐다

세척은 깔끔하게 잘 되었고

세척 후 의자 쿠션의 모양이나 복원력도

그전과 동일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세척전이 폐기물 수준이였다면

지금은 한.... 중고 a급정도?

기타 부속들은 멀쩡한데

방석부분 쿠션만 오염되었다면

이런방법으로 세척 후

재 사용하는게

경제적이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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