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주점 알바 후기 - nolaejujeom alba hugi

노래주점 알바 후기 - nolaejujeom alba hugi

이번 포스팅은 많은 분들은 아실 거라 생각하는

제 알바후기에 대한 포스팅인데요

알바하면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ㅋㅋㅋ

그걸 후기로 남겨서 많은 분들이 알바를 선택할 때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그런 마음으로

후기를 적어봅니다!

노래주점 알바 후기 - nolaejujeom alba hugi

노래주점 알바 후기 - nolaejujeom alba hugi

제가 일했던 곳은 락휴 노래타운이라고

준코랑 비슷한 곳이었어요 보통 노래에서 술판매가

안되시는 거 다들 아시죠?

그렇지만 노래타운은 합법적으로 노래방에서

술과 안주를 판매할 수가 있답니다~!

그래서 제목에 노래방, 술집, 노래타운

알바후기라고 적어 둔 거예요 ㅎ

보통 노래타운으로 가장 유명한 게 준코입니다.

노래주점 알바 후기 - nolaejujeom alba hugi

저는 밤 6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하는

직원이었는데요

오픈과 마감을 동시에 하는

정말 힘든 포지션이었습니다 ㅜㅜ

대게 저처럼 급전이 많이 필요한 친구들이

이 시간대를 많이 선택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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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은 완전한 최저시급으로 계산되었어요!

법적으로 12시간을 일할 수 없기 때문에

2시간은 휴식시간으로 빠져서

8350원으로 10시간일하고 6일 동안 곱해줍니다

그럼 일주일을 다 출근하면 주휴수당이라고

법적으로 하루치를 더 주는데

이는 최대 8시간까지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 더해가지고 6일을 또 나누면

주휴수당+주급/6으로

하루 일당이 계산되죠!

그래서 한 달에 달마다 다르지만

약 평균 4~5일 정도 빼주고

26일 기준으로 4대 보험까지 빼면

230~240 정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연봉 2500만원정도 되는 고소득 직장이죠 ㅋㅋㅋ

사실 이 알바를 하면서 생각했던 게

진짜 최저시급이 엄청 올라서

알바만해도 먹고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몸이 피곤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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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마다 다름 / 개인 경험을 토대로 씀

보통 저녁 6시에 출근해서 제가 오픈을 합니다.

가게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사장님은 연세가

쪼금 계셔서 저는 제가 오픈과 마감을 다 했어요!

출근하면 불도 키고 오픈 준비를 하는데

과자도 채우고~

두꺼비집 가서 룸마다 전기도 켜주고~

바에 가서 셋팅도 다 해놓고~

포스기도 셋팅하고~

생맥통도 연결하고~

처음에는 하나 두 개씩 빼먹었는데

한 10개월 동안 일하니깐

몸이 알아서 척척 움직입니다 ㅋㅋㅋ

물론 간혹가다가 하나 두 개씩 빼먹어요~!

그리고 대부분 첫 손님이 8시 정도에 오기 때문에

8시~4,5시까지 영업하고

5시부터는 마감을 시작하죠

그렇게 6시가 되면 하루가 마무리되는 형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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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게 가장 궁금하실텐데 노래타운 알바를 하면

확실한 건 일반 술집보다는 정신은 덜 나가요

일반 술집은 완전 오픈 형태로 되어있어서

손님들이 이거주세요~ 저거주세요~ 정신 나가요..

그에 반해 노래타운들은 룸이 있기 때문에

소주나 맥주를 추가하는 거 제외하고

한번 셋팅해주고 나면 손님들이 잘 안 시킵니다

그리고 주말이랑 평일의

일의 강도격차가 진짜 엄청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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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마지막 주 평일

이게 평일 수준입니다

매출 65만원...

안주값이 27000원 정도로 비싸고 룸비도

처음에 20000원 받고 소주하나 시키면 5천원

한 룸당 대략 5만원에서 많게는 8만원이 나옵니다.

그럼 하루에 한 12팀~ 14팀 정도 받는다는 건데

이렇게 말하면 많아 보이지만

12시간 일하는 거 기준으로

한 시간에 한 팀씩 들어온다는 겁니다 ㅋㅋㅋ

심지어 일반 술집에도 한 시간에 한 팀이면

꿀 알바인데... 위에도 언급했듯이

노래타운 특성상 한번 셋팅해주면

노래 부르고 그러기 때문에 벨도 잘 안 울려요

그냥 쉬다가 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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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매출

그러나 주말에는 달라요

보통 술집에서 주말이라 하면

금요일 저녁 토요일 저녁을 칭하는데

이때가 제일 바쁩니다.

위 사진은 제가 일하면서 최대로 찍어본 매출이에요

440만원정도 나오네요 ㅋㅋㅋ

즉 평일에 7배~7.5배

가게에 14룸이 있는데 14룸 풀방에

한방나가면 한방 들어가고

벨 계속 울리고

정신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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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부숴버리고 싶다..

이런 날은 그냥 저녁 6시에 오픈할 때부터 손님이

쉴 새 없이 계속 들어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기 마감시간 보시면 8시 넘어가죠?

연장을 2시간이나 더 뛰어가지고

그 정도로 손님이 많았어요 ㅜ

그래도 버틸 수 있는 건 평일이

너무 한가하기 때문이죠 ㅎㅎ

저희 가게는 휴대폰을 쓰게 해주시는데

진짜 12시간 내내 휴대폰만 하다가 퇴근하고

평일 레전드 매출 30만원 찍어본 날도 있습니다

하루 동안 5팀 오고 장사 접고...

주말만 버티면 평일은 너무나도 한가하니깐

그래서 12시간씩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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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휴노래타운보다 준코1.5배 이상 바쁩니다 ㅋㄷ

이 알바후기를 쓰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전 양지에서 자랐는지 세상에 이렇게

진상이 많은 줄 몰랐어요

아마 술집 알바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진짜 멘탈이 강하지 않는 이상

3개월도 버티기 힘들 겁니다.

손님들의 유형이 아주 극명하게 갈려요

그리고 진상 대처법도 서비스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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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손님인가?

제가 알바생인지 손님인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유형입니다

소주나 맥주를 가져다줄 때마다 감사합니다 연발에

노래방 서비스 시간을 요청할 때도

10분 서비스 달라 할 때

정말 세상 다 잃은 표정으로 부탁하시는..

이런 손님은 서비스 30분 넣어주고

기본 안주도 좀 더 신경 써서 나가고

진짜 기분 좋을 땐 사이다도 서비스로 드립니다

정말 일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고

손님이 친절하게 해주면 알바생은

더 친절하게 해주고 싶어요!

나갈 때까지 수고하세요~ 연발하는 당신!

100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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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 받아!

팁을 주시는 유형인데요

팁은 진짜 평소에 친절하게 대하거나

손님이 기분이 좋을 때 정말 가끔 터집니다

저는 초반에는 열심히 일하고 친절하게 해줘서

많이 받았는데 갈수록 지루해져 가고

맨날 같은 일상 반복이니

일 관두기 직전에는 진짜 거의 못 받았어요 ㅋㅋㅋ

제일 많이 받을 때는 5만원까지 받았습니다 ^^

(물론 그 손님 만취했던 건 비밀)

대게 나이가 30대 중반은 넘어야

팁이 나오더라고요.

20대 손님들은 팁을 거의 안 주는데

받기도 조금 그래요 ㅋㅋㅋ...

받기도 좀 기분이 이상하고

안 받기도 좀 이상하고..

친절한 손님 유형은 이 두 가지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원래 나쁜 진상들이 더 기억에 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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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말

술집에서 일하는 자들은 기본적으로

손님의 반말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반말은 진짜 진상중에 제일 기본적인?

레벨 1단계 정도이니깐 모르는 사람이

반말로 이것저것 시킬 때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나쁘시면 절대 술집 알바 안됩니다!

정신건강에 굉장히 해로울 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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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 마음을 맞춰봐~

컴플레인은 손님이

당연히 행사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그러나 도가 치나친 컴플레인은

갑질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최대한 해결을 해주는데

술 취한 사람들은 컴플레인을 걸긴 거는데

뭐가 불만인지 말을 안 해줍니다.

그리고 뭐에 대해서 불만이라고

말을 하면 설명을 해주는데

설명을 해줘도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합니다.. -_-

마치 벽과 이야기를 하는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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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발 토하지 마

화장실이 밖에 있는 술집인 경우

손님이 이렇게 나가다가 못 참고

토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저도 일하면서 한 달에 4~5번 정도는

토를 치우는 것 같아요

진짜 비위도 강력해야 합니다.

냄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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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비디어머그

4. 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누군지 알아?

너 얼마 버니?

너희 어머니가 그렇게 가르치니?

사장 데려와!!!!!!!

경찰에 신고하던지 말던지!!

갑질의 교과서 같은 말이죠?

근데 술집알바하다보면

사실 이렇게까지 갑질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저도 10개월 정도 일하면서

딱 한 분 있었습니다 ㅋㅋㅋ

한 분이 저 말을 다 하시더라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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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서비스 왜 안 줘요?

노래방 알바나 노래타운 알바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이고

이걸로 가장 시비가 많이 붙습니다.

서비스 시간이 당연하다는 듯이 따지고 듭니다.

당연히 안 바쁠 때는 서비스 시간

필요하다고 정중하게 부탁하면

안 주는 게 더 이상하죠~ 빈 테이블도 많고

솔직히 알바생 입장에서 당장 방 치우기도 귀찮고~

거의 대부분 사장님 없으면

저는 최대 3시간까지 서비스 줘봤는데

친절하게 해주시는 분들만 이렇게 주고

일반 동네 노래방은 모르겠지만 노래타운은

시간이 곧 돈입니다.

1시간 연장에 2만원씩 받는데 서비스로

계속 시간을 달라고 합니다.

그것도 주말 제일 바쁜 시간에..

안된다고 하면 그때부터 말싸움 시작

어떤 애들은 서비스 시간으로 싸우고 일부로

X먹으라고 지박령마냥 계속 앉아있습니다.

내쫓을 수도 없는....

이럴 때는 사장님이 직접 가서 쑈부봅니다.

6.기타

대부분 위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가게 내부에서 싸우는 손님~

강화유리 부순 손님~

술 취해서 무시하는 거냐는 손님~

알바생이랑 맞짱 뜨려는 손님~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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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대처법은 진짜 간단합니다.

무시친절을 겸비해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손님에게 감정을 느끼지 않을 무시

그리고 정성을 다하는 친절이 아닌 기계적인 친절

있어야 대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진상 떠는 사람들은 술에 취해서

그러는 경우가 많아요.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게 어떤 진상이

저한테 계속 시비를 걸고

화까지 내고 20분 동안 계속 따졌는데

다음날 가게에 와서 자기 물건 잃어버린 거

있었냐고 물어보더군요

근데 그 진상 손님이 저한테 제가 어제 화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기억이 안 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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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대부분 기억이 없는 상태에서

화내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혼자 부글부글 속앓이를 했는데 말이죠

그 사건 이후로 느꼈습니다

이 사람은 기억을 못 하는데 왜

내가 속앓이를 해야 하는지

그 뒤로는 진상 손님 올 때는

최대한 무시하면서 대처합니다.

하지만 그들을 자극하면 안되기 때문에

최소한의 친절만을 베풀죠

주폭들이랑 싸워봤자 이득이 하나도 없어요.

무조건 손해입니다. 그래서 저희 사장님은

취한 사람 있으면 최대한 말을 아끼고

말도 잘 안 하려고 해요. 어차피 답 없는 거 아니깐

그냥 무조건무시해야 합니다.

절대 싸우면 안 돼요 무조건 자기만 손해에요

나만 화나고 나만 짜증 나고 나만 속앓이합니다

가해자는 절대 기억하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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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장님 만나서 이렇게 맛있는

양주도 원 없이 먹어보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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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길에 나도 저 사람처럼

돈 벌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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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삼겹살이랑 감자탕도 사주시고~

솔직히 말해서 술집 알바는 할게 못 되는데

저는 20대 초반에 아직 사회를 겪어보진 못했지만

양지에서 햇빛만 받고 자랐구나를

확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전 세상에서 착한 사람들만

가득한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별애별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요

솔직히 군대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겪은 것 같아요

또 술집이다 보니 인간의 밑천을 본다고 해야 하나?..

개인적으로는 경험상 해볼 만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굉장히 비추천입니다.

이만 글을 줄여보고

제가 10개월 동안 알바하면서

만난 여러 가지 재밌는 사건들을

다음에 포스팅해보도록 할게요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한 3시간 동안 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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