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 옷 브랜드 - jidi os beulaendeu

G-Dragon이 현재 그의 스타일을 표현하는데 애용하는 의류 브랜드에 대해 말하다

스타일을 카멜레온처럼 바꾸곤 하는 G-Dragon 같은 사람에게, 한 브랜드만을 꾸준히 사랑하는 건 힘든 일일 수 있다. 어떤 브랜드의 제품을 입든, 그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이라면, 협찬도 신중히 결정해야 할 사안이 된다. 그런 점에서, GD는 트렌드를 맹목적으로 따라가지도, 그의 스타일리스트의 변덕에 휘둘리지도 않는다. “저는 쇼핑을 좋아하기 때문에, 저희 집에는 옷이 넘쳐나요. 대부분 제가 직접 산 것들이죠.” 간단한 구글 이미지 검색만으로도, GD가 매우, 매우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사람이란 걸 알 수 있다. 그러나 그의 그런 실험정신은, 그의 옷장이 – 그가 좋아하는 브랜드들도 – 지속적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니크한 스타일의 소유자인 G-Dragon이지만, 그는 수년간 그의 스타일의 진화에 영향을 준 사람들을 다음과 같이 꼽는다. 어렸을 때 그의 청자켓을 커스터마이징 해주셨던 그의 어머니로부터, 2000년대 초기 Phat Farm 의류를 멋지게 소화해 냈던 YG Entertainment 소속 아티스트들, 그가 사랑했던 Sean John까지. 요즘은, GD는 Pharrell을 그의 영감으로 꼽는다. “그가 멋진 이유는 옷 때문이 아니라 그라는 사람 자체가 멋지기 때문이에요. 당신이 스타일리쉬한 사람이라면, 어떤 옷을 걸치든 그런 느낌을 유지하게 되죠.” 그 점에 유의하며 – 또한, 그의 다음 앨범 즈음이면 이 목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생각하며 – 다음은 G-Dragon이 사랑하는 패션 브랜드들의 목록이다.

1. Saint Laurent

G-Dragon: “YSL이었을 땐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Saint Laurent이 된 후로 팬이 되었어요. 왜냐하면 [creative transparentor] Hedi Slimane의 굉장한 팬이기 때문이죠. 저는 그가 참여한 모든 브랜드의 팬이었어요. 그가 Dior Homme에 있을 땐, Dior 의류를 굉장히 많이 샀었죠. 그 후에 Hedi Slimane이 떠나고[2007] Kris Van Assche가 들어온 후로는, Dior 의류를 입는걸 관두게 됐어요. 그리고 Hedi가 [2012년부터] Saint Laurent에서 작업하기 시작한 후로는… 개인적으로, 이런 말은 정말 하면 안 되겠지만, 지금의 Saint Laurent은 꼭 Dior Homme처럼 보여요. [웃음] Saint Laurent이지만, 꼭 Dior Homme같은 거죠. Hedi Slimane의 유니크한 특색 때문이겠죠. 게다가 그는 YSL에서 Y를 떼 버렸어요. Yves Saint Laurent이어야 하는데 그가 그냥 ‘Yves’를 떼 버린 거죠. 전 그것도 굉장히 존경스럽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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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ick Owens

G-Dragon: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들을 살펴보면, 옷 때문에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고, 그들의 자세와 마인드 때문에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어요. 예를 들어, 어떤 브랜드들의 경우 저는, ‘이 자식들 정말 미쳤군.’ 하고 생각하죠. 디자이너 때문이든 브랜드 자체의 문제이든, 그들의 자세에 영감을 받게 되고 접근하게 되는 거예요. Rick Owens의 경우처럼요. 그의 옷에는 일종의 hip-hop 느낌이 묻어있어요. 굉장히 어둡고, 그의 쇼를 보면 – 음악이든, 무대든, 모든 것이 정말 잘 조합되어 있죠. 파리에 갔을 때 보았는데,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또 한가지 Rick Owens가 정말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은 점은, 한번 Rick Owens의 바지를 입기 시작하면, 벗고 싶지 않아진다는 거죠. 보기에도 좋을뿐더러 정말 편안해요.”

3. Chrome Hearts

G-Dragon: “어렸을 때는 Chrome Hearts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1TYM의 ‘니가 날 알어?’[2005]의 뮤직비디오에서 Teddy가 Chrome Hearts를 입고 나온 것을 처음 보았죠. 뮤직비디오는 정통 L.A. 시카고 스타일 컨셉이었고, Teddy는 Chrome Hearts 후드와 반다나를 입고 있었어요. ‘와, 진짜 멋지다.’ 하고 생각했었지만, Chrome Hearts는 너무 비쌌고 그 때 전 돈이 없었죠. 형들이 하나 두개씩 선물로 주는 걸 가지는 정도였는데, 그럴 때 마다 정말 흥분했었어요. 그리고 경제적으로 조금 여유가 생기고 나서 작은 은제품들을 사기 시작했죠. 하지만 지금도, 사면서 속으로 혼자 욕을 하곤 해요. ‘들, 어떻게 이걸 이 가격에 팔 수가 있지?’ 그리고 그러면서도 사게 되는 자신이 싫어지죠. [웃음]

“전 Chrome Hearts랑 콜라보레이션을 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같이 작업을 하면서도, 저희가 콜라보한 제품들이 그런 가격대에 팔린다는 사실이 싫었어요. 어떻게 민소매 티셔츠 한 장을 $3,000 에 팔 수가 있죠? 그냥 민소매 티셔츠 한 장인데. 그런데 그게 매진이 되더라고요. 욕을 하면서도, 그래도 여전히 사고 싶어요. 그냥 정말 (Chrome Hearts 제품을) 가지고 싶거든요. 보통 같이 작업한 제품들은 공짜로 주잖아요? 그런데 결국 제 돈으로 사게 되더라고요. [웃음] 물론 전부다 사게 두지는 않고 작은 제품들 이것 저것은 무료로 주지만, 비싼 것들은 저보고 사야 한다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물어봤어요. 우리 멤버들 중 하나가 이야기를 꺼냈죠. ‘우리랑 같이 콜라보한 것들인데, 이걸 우리가 돈 주고 당신들에게서 사야 한다는 건 좀 너무하지 않느냐?’ 그러더니 그러더라고요. ‘Rolling Stones도 자기들 제품(Chrome Hearts와 콜라보한 것들)을 돈 주고 사야 했어요.’ 그래서 Rolling Stones도 자기들 걸 사야 했다면, 그럼 뭐… 괜찮아요, 하게 된 거죠. [웃음]

“어쨌든, 여전히 Chrome Hearts를 좋아해요. 작은 은 팔찌를 사는 것부터 시작했다가, 계속 더 사게 되었죠. 이제 거기서 가구까지 사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제 어머니는 정말 싫어하세요. ‘너 ? 왜 이런걸 사는 거야?’ 하시죠.”

4. Thom Browne

G-Dragon: “아마 제가 정장을 입은 사진은 전부 Thom Browne 옷일 거예요. 저는 체구가 작기 때문에, 제게 딱 맞는 정장을 찾기가 좀 어렵죠. 딱 달라붙는 사이즈로 입어야 하거든요. 특히 한국에선, 뭔가를 주문하면 굉장히 오래 걸려요. 다행히도 Thom Browne엔 제게 맞는 사이즈가 다 있었죠. 제가 키가 크거나 핏이 정말 좋은 체형도 아니라서 - 어떤 사람들은 정장을 입으면 더 나아 보이지만, Thom Browne의 제품들은 짧고 좀더 귀여운 편에 속해요. 어린아이가 정장을 입는 것 같다고나할까요. 그래서 좋아해요. 그리고 저는 Thom Browne의 쇼를 굉장히 좋아해요. 개인적으로 정말 굉장하고, 그는 천재라고 생각해요. 굉장히 영감을 주죠.”

5. High-End Brands

G-Dragon: “[오랜 친구이자 현직 모델이며 2NE1의 스타일리스트인] 양갱이 그 세계를 소개해 주기 전 까진 High-end 브랜드들에 아무 관심이 없었어요. 그는 언제나 패션에 대해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누군지, 어떤 디자이너가 언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었죠.

“현재로썬 영감의 주요 원천이라고 특정할 만한 참고대상은 없지만, 항상 lookbook을 보며 트렌드와 패턴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요.

“믹스 매치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Prada처럼 정말 브랜드로써 입지가 확고하게 다져진 제품들이나, 현재로썬 아무런 브랜드 가치가 없는 제품들을 좋아해요. 요즘 셔츠를 살 때는 아무런 로고가 없는 걸 사곤 하죠. 그리고 셔츠보단 청바지와 바지 종류를 더 많이 사요. 어떤 시점 이후로, 큰 로고가 박힌 것들은 입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로고나 마크가 없는 것들을 찾아요. Balmain엘 가도, 예전에는 정말 색상이 화려하고 튀는 것들을 잔뜩 샀다면, 요즘은 하얀 티셔츠 100장을 사는 식이죠. 요즘엔 마음에 들면 같은 것을 계속 사는 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6. Ambush

G-Dragon: “Ambush는 분명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이지만, 저는 [Ambush의 부부 창립자인] Verbal, Yoon의 친한 친구이기도 해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서로 도우려고 노력하는 중이죠. 콜라보레이션을 하면서 배우는 게 많아요. Verbal은 힙합 아티스트라서, 그가 만든 악세서리들은 대부분 매우 직설적이고 과장되어 있죠.

"하지만 그게 트렌드였던 때가 있었어요. 그래서 제겐 그 점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왜냐하면 다르니까요. 전 얇은 체인에 작은 이니셜이 달린 목걸이를 하진 않을 거예요. [웃음] 만약 할 거라면, 알아볼 수 있도록 큰 걸 하고 이목을 끌고 싶으니까요. 그래서 전 화려하고 눈에 잘 띄는 걸 만든다는 점에서 영감을 받아요.

“그리고 전 그들의 제품의 품질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악세서리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무거운 것처럼 보이면서 실제로는 가벼운 것을 만드는 법이 궁금했죠. 그리고 예를 들어 만약 제가 저지를 만든다면, 어떤 종류의 가죽을 사용해야 튼튼해 보이고 핏이 살아 보이는지 알아야겠죠. 저라면 너무 루스하고 가벼운 건 입고 싶지 않을 테니까요. 이런 것들이 제가 배우고 탐구해 볼 수 있는 좋은 lesson이 되었죠. 그들은 제게 있어 선생님과 같아요. 그들이 뭔가 재미있고 마음에 드는 걸 만들어 내면, 제게 보내주곤 해요. 이번이 그들과 두 번째로 하는 콜라보레이션인데, 두 번 다 정말 즐거웠어요.”

7. Human Potential

G-Dragon: “Human Potential의 신상들이 나올 때 마다, Robin [YG Producer Choice37]이 항상 스튜디오로 가져와 우리에게 나눠줘요. Human Potential의 최근 의류들에는 서로 연결되거나 꼬여있는 금속 체인 프린트가 되어있죠. 스튜디오에 있거나 사무실에 있을 때, 주로 Human Potential의 옷을 입고 있어요. 옷들이 정말 가볍고 정말 편하거든요. 무엇보다, Robin의 부인[YK Rebekah Kim]의 브랜드라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도와주려고 노력해요. 그 브랜드의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곤 하죠. Human Potential은 점점 성장하고 있고, 굉장한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더 도와주고 싶고, 그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요.”

8. JUUN.J

G-Dragon: “개인적으로 JUUN.J를 많이 좋아해요. 그의 작품을 시작단계부터 봐 왔죠. 제 친한 친구가 모델인데, 그의 lookbook에 참여했었거든요. 그래서 별로 깊게 생각하지 않고 JUUN.J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죠. 최근에 파리에 갔을 때 JUUN.J의 쇼를 보았는데 정말 자랑스러웠어요. 만약 같은 한국인으로서 갔는데 형편 없으면, 일종의 거짓말을 해야 하잖아요. ‘쇼 잘 봤어요, 재밌었어요.’ 라는 식으로.

“그런데 JUUN.J의 쇼는 그렇지 않았어요. 그냥 말 그대로 ‘와, 이거 정말 좋은데.’ 하는 느낌이 들었죠.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었어요. 파리에서 많은 쇼를 보았는데, 같은 한국인으로서가 아니라 그냥 일반적으로 말해서, JUUN.J의 쇼는 정말 굉장해요.

“제품들도 굉장히 잘 만들어져 있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그의 제품들을 더 많이 사기 시작했죠. 그리고 그의 작품은 굉장히 힙합스럽기도 해요. 평범하지 않고 색다른 것들이 많죠. [같은 빅뱅 멤버] 태양과 저는 그의 제품을 많이 입어요. 태양이 파리에서 열린 그의 가장 최근의 쇼에 갔었는데, 정말 굉장했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제게 있어 현재로썬, JUUN.J가 한국 브랜드 중에 가장 눈에 띈다고 말할 수 있어요.”

9. En Noir

G-Dragon: “요즘엔 가죽 제품에 정말 끌리고 있어요. 가죽 바지, 후드, 자켓, 뭐든지요. 그래서 En Noir 제품을 입어보았는데, 핏이 저랑 맞더라고요. 정말 사랑하는 브랜드까지는 아니지만, 입는 게 즐거운 브랜드예요. 최근에 인기가 있는 신생 브랜드라서, 한번 입어보고 싶었죠.

“우리가 어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스타일리스트들이 인기 있는 옷들을 잔뜩 사와요. 그래서 새 앨범 홍보기간에 고르는 시간을 갖게 되죠. 그냥 여러 가지 브랜드 제품을 잔뜩 사오거든요. 우리가 입지 않는다 해도, 회사에는 사람이 정말 많아서 언젠가는 누군가가 입게 되죠. 그 브랜드의 디자이너가 우리가 자신의 제품을 입는 걸 좋아하면, 그 때부터는 우리에게 자신의 제품을 팔지 않고 보내줘요. 상호 프로모션인 셈이죠. 그렇게 친해지게 되면, 많은 것들을 교류하게 돼요. 이번엔 En Noir로부터 많은 걸 받고 있고요."

10. Pyrex/Hood By Air

G-Dragon: “Pyrex/Hood By Air는 신생 브랜드여서 구입해서 입어보고 싶었죠. 예전에는 뭔가를 사고 싶으면 샀지만, 이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든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한 번 사진이 돌기 시작하면, 브랜드의 관계자들이 알아보기 시작해요. 그리고 그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제가 입는 걸 마음에 들어 하면, 여러 가지 제품들을 한 무더기 보내오죠. 그리고 같이 콜라보레이션을 하게 되거나, 그런 식으로 일이 진행 되게 돼요.

“저는 패션 디자인을 공부해 본 적이 없어요. 저는 음악을 10년간 해 왔지만, 디자인을 10년 이상 공부하고 일해온 사람들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제가 별 배경지식 없이 그 분야에 뛰어들만한 곳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Pyrex는 좀더 event에 치중하는 브랜드죠. 그들에겐 Pyrex를 테마로 한 한 세트의 제품들이 있고, 아마 다른 테마로도 세트를 만들거예요. 저도 뭔가 그런 event에 치중된, 일회성의 것을 해 볼까 하고 생각했었죠. 어떻게 보면, 이런 옷들을 사는 건 (패션 디자인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공부하는 한가지 방법이기도 해요. 그리고 제가 제 고유의 창작품을 내놓을 준비가 될 때쯤이면, (패션 디자인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더 나아져 있겠죠.”

11. Dongdaemun Market

G-Dragon: “저는 옷을 전체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어떤 브랜드인가는 상관 없어요. 아직도 동대문 시장 [서울에서 고품질의 짝퉁으로 유명한 쇼핑지구]에 가요. 사람들이 절 못 알아볼 때 가죠. [웃음]

“옛날에 동대문 시장에 [YG 프로듀서] Kush와 Teddy와 함께 간 적이 있어요. 우연히 어떤 가게를 발견했는데, 내부에 온통 빅뱅이랑 제 사진밖에 없더라고요. 옷은 전부다 저희가 입었던 옷인데, 온갖 색상 조합으로 구비해 두었더라고요. [웃음] 심지어 한가지 색상으로만 나온 제품들도 가능한 모든 색상으로 팔고 있었죠.

“ ‘와, 여긴 좀 미쳤는걸’ 하고 생각하며 그 가게 옆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가게의 주인이 튀어나오더니 제 팔을 붙잡으며 말하는 거예요. ‘손님 지드래곤이랑 체형이 비슷하시네요. 우리 가게 한번 보고 가시지 그래요. 사이즈 많아요.’

“그래서 그 사람보고 그랬죠. ‘괜찮아요, 저 지드래곤 싫어해요.’ 그러니까 그러더라고요. ‘손님 옷도 지드래곤처럼 입으시네. 이리 와봐요.’ 우린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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