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오른손 쟁반 - golpeu oleunson jaengban

 골프를 치다 보면 미디어 레슨 프로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백스윙을 했을 때, '오른손은 쟁반을 받치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고 말이죠. 그리고 시연도 해줍니다. 그것을 볼 때는 '아, 그렇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연습장에 가면 따라해 봐야지 하는데 실제로 잘 되지 않습니다. 몸에 익지 않아서 그렇기도 합니다.

 위의 움잘은 2018 Kreas F&C 챔피언십에 갤러리 가서 찍은 박지영 프로의 드라이버 티샷입니다. 약간 편집을 했는데요. 잘 못 보셨을 수도 있으니 박 프로의 백스윙 탑을 다시 사진으로 보겠습니다. 

 백스윙 탑에서 확실히 박 프로는 쟁반을 받치는 느낌으로 오른 손목이 꺾여 있으면서 클럽의 무게를 잘 지탱하면서 다운스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식의 백스윙 탑이 만들어 지는 이유는 간단 합니다. 백스윙 때는 왼손이 골프 스윙을 주도 하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오른손에 힘을 주어서 팔목이 꺾여지면서 쟁반을 받치기는 커녕 오른손 손바닥이 몸 앞쪽을 바라보면서 겨드랑이도 많이 떨어지고 샤프트의 방향은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왼손으로 오른손의 힘을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혹시 저만 잘 않되는 것 아니겠죠?]

 위와 같이 오른쪽 팔목이 꺾이면 좋은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백스윙 탑 포지션에서 일관된 손의 위치를 가져 갈 수 있습니다. 

 >>오른쪽 팔목이 꺾이면 우리가 싫어하는 플라잉 엘보가 발생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팔목이 바깥으로 꺾이는 순간 팔꿈치는 땅을 바라보게 됩니다. 팔목이 꺾여 있는 힘을 주고 있는데, 팔꿈치가 뒤로 올라 가거나 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지금 앉아 계시다면 오른팔을 백스윙 하듯이 들어서 손목을 뒤로 꺾어 보신 후에 팔꿈치를 들어 보려 하시면 잘 않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백스윙 탑에서 클럽을 실제로 받쳐 주는 역할을 합니다. 

 >> 가끔 라운드를 하다 보면 그립의 힘이 없어서 클럽샤프트가 타겟을 바라보지 않고 바닥쪽을 가르키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럴 때는 너~무 그립에 힘이 없고, 오른쪽 팔목이 잘 받쳐 주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3. 위의 1번과 같은 맥락인데요. 오른쪽 팔목이 꺾이면 손의 위치와 팔꿈치가 향하는 방향이 매샷마다 일정해 지기 때문에 다운스윙의 스타트 지점이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에 여덟번 정도는 비슷한 샷을 할 수 있습니다. 꼭 잘 칠수 있다고 말씀 드리는 것도바 비슷한 스윙을 할 수 있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프로 골퍼가 아니니까요. 

 비슷한 비거리와 비슷한 방향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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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쟁반을 받치는 느낌의 스윙을 할 수 있느냐는 거죠. 사실 방법은 여러 가지 입니다. 1. 책을 손바닥 사이에 끼우고 백스윙을 하는 방법 2. 손바닥을 합장 하듯이 맞대고 백스윙을 하는 방법 3. 아이언 클럽을 두 개를 잡고 백스윙 하는 방법 등이 있는데요. 

 대부분의 오른손잡이 골퍼는 당연히 오른손의 힘이 쎄서 왼팔, 왼손의 리드를 거부하고 힘으로 왼손을 누르려는 성질이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거꾸로 왼손목이 꺾이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사진이 없어서 미안합니다만, 정말 실제와 가깝게 쟁반을 받쳐 주는 느낌으로 백스윙을 익힐 수 있는 좋은 방법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그립을 잡으실 때 왼손잡이 그립(=역그립)을 잡으시고 평소와 같이 오른쪽으로 백스윙을 하시면 됩니다. [역그립이라는 말 밖에는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왼손잡이 그립을 잡았다고 해서 왼쪽으로 백스윙 후 오른쪽으로 샷을 하지 않을거기 때문이죠.]그러면 자연스럽게 왼손이 오른손을 이기며 하는 백스윙 느낌을 실제와 가깝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 때는 굳이 볼을 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역그립을 잡고 3/4 스윙느낌으로 백스윙을 들어 주시고 다시 어드레스 포지션으로 오는 반쪽짜리 스윙만 해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백스윙 포지션에서 내 손이 어떻게 위치하며 쟁반을 받치는 느낌이 어떤 것인이 단박에 아실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중요한 게 골프라고 하지만 기본을 아는 것이 제일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구력이 적던, 많던 간에 백스윙 탑에서 클럽이 꿀렁 거리거나, 오른손목이 아예 꺾이지 않아 클럽이 업라이트 해지거나 다운스윙시 궤도가 매번 달라서 임팩트 포인트가 변화하거나 아웃 투 인으로 너무 덮어치시거나 반대로 인투 아웃으로 임팩트시 스윗 스팟의 공략이 어려우신 분들은 꼭 따라해서 좋은 골프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