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퍼 도색 기간 - beompeo dosaeg gigan

국산 준중형 차량을 모는 최모(34)씨는 지난달 수입 중형차와 가벼운 접촉사고를 냈다. 피해 차량은 뒤범퍼가 살짝 긁힌 정도였고,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험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보험사로부터 전달받은 수리액은 200만원에 육박했다. 최씨는 “범퍼를 아예 교체한데다 수리기간 동안 차량 대차(렌트)비도 적지 않게 나갔다”며 “내년부터 내야할 보험료가 크게 오를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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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4월부터 이런 사고 때 피해차량 차주는 범퍼 교체 비용을 보험사에 청구할 수 없게 된다. ‘경미한 사고 수리기준’ 에 따라 범퍼 커버만 살짝 긁히거나 찍힌 정도면 도장·판금 방식으로 수리하는 게 원칙이 된다. 또 대부분 수입차의 자기차량 보험료가 15% 오르고, 사고 수리 기간 동안 보험사에서 지급받는 렌트(대차)비는 크게 줄어든다. 18일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고가차량 자동차보험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 ‘고가차량 보험 합리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관행 제동
BMW 렌트비, 쏘나타 비용만 지급
수입차 자기차량 보험료 15% 올라

통상마찰 등을 우려해 ‘고가차량’이란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이번 방안의 주요 타깃은 ‘고가 수입차’다. 수리비가 비싼 수입차가 크게 늘어나면서 보험사의 수리비 지출이 늘고, 보험료 인상을 압박하는 주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고 때 고가 수입차 운전자에 비해 일반 차량 운전자의 부담이 지나치게 커 형평성 논란도 빈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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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우선 ‘과도한 수리’부터 줄이기로 했다. 잦은 교체로 수리비를 끌어올리는 대표적 부품인 범퍼가 1차 대상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2008년 4월~2013년 12월 중 발생한 사고 중 범퍼 교체 비율은 70.1%에 달했다. 특히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부품 교체 비율이 높은데다, 평균 부품 가격도 국산차의 4.6배에 달한다. 금융위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올 연말까지 범퍼 관련 수리기준을 만들어 자동차보험 표준 약관에 반영하고, 정비업체에 행정지도를 해 현장에 적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금융위 이동훈 보험과장은“범퍼에 우선 수리 기준을 적용한 뒤 시장에 정착되는 상황을 봐가며 휀다, 도어 등 다른 부품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보험의 렌트비 지급 기준도 바뀐다. 현재 표준약관에 따르면 사고 피해자는 차량 수리기간 동안 피해차량과 ‘동종의 차량’을 빌리는데 드는 비용을 보험사에 청구할 수 있다. 예컨대 BMW 520d(1995㏄)가 피해 차량이라면 통상 BMW 520d를 빌리는 가격이 지급된다. 금융당국은 이 규정을 이르면 내년 1분기 중 배기량과 연식이 유사한 ‘동급의 차량’ 중 최저요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꿀 예정이다. BMW 520d로 사고를 당했더라도 유사한 배기량의 쏘나타나 K5 등 국산 차량을 빌리는 수준의 비용만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국산 중형차의 렌트비는 BMW 5시리즈의 대략 3분의 1 수준이다.

고가차량의 자기차량 보험료도 인상한다. 수리비가 전체 차종 평균 수리비의 120%를 넘어가는 차종에 대해 단계별로 3~15% 할증 요율을 물린다. 15% 인상되는 차종은 BMW 3·5·7 시리즈, 벤츠 C·E·S 클래스, 도요타 캠리, 혼다 CR-V 등 수입차 38종과 현대 에쿠스 리무진, 제네시스 쿠페 등 국산차 8종이다. 자차 보험료가 60만~70만원인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차주라면 10만원 안팎의 보험료를 더 내야하는 셈이다. 이동훈 과장은 “이번 방안으로 연간 2000억원 가량의 보험료 손실이 줄어들면서 보험료 인상 압력이 완화하고, 일반 운전자의 부담은 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입력2021.03.12 15:07 수정2021.03.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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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미 사고에도 새 부품으로 교체하는 과잉수리가 만연하자 금융감독원은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을 개정해 이에 제동을 걸었다.

과잉 수리비 지출을 줄여 선량한 운전자 보험료 할증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12일 한경닷컴을 통해 '범퍼 긁혔다고 18일 렌트카 쓰고 700만 원 보험청구' 기사가 보도됐다.

주차된 차량의 범퍼를 살짝 긁었는데 해당 차주가 범퍼 교체와 18일간 이용한 렌터카 비용으로 총 700만 원을 청구했다는 내용이다. 운전자 A 씨의 보험사 측은 과다 청구된 보험청구건과 관련해 350만 원대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과도한 수리 일자로 인해 비용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자료를 수집 중이다.

이런 사연이 전해지자 또 다른 제보가 이어졌다.

초보운전자 B 씨의 주차 사고 역시 비슷한 경우다. B 씨는 지난 2월 초 이중주차가 돼 있는 차들을 피해 차를 빼다가 옆 주차공간에 주차돼 있던 BMW 오른쪽 범퍼를 긁고 맑았다.

사고 시각이 밤늦은 시간이어서 다음날 BMW 차주와 범퍼 도색이 벗겨진 것을 서로 확인하고 보험처리하기로 좋게 말하고 서로 헤어졌다.

얼마 후 B 씨 보험사 측은 "BMW 차주와 합의가 안된다며 사고 당시 사진을 보내달라"고 연락해 왔다.

알고 보니 BMW 차주는 "범퍼 교환이 문제가 아니다. 내 차는 카멜레온 도색이 된 차여서 범퍼만 교환하면 얼룩이 진다"면서 "전체 도색을 해야 하는데 비용은 500~600만 원이다. 해주지 않으면 차를 공장에 바로 입고시켜 견적을 심하게 받아올 예정이다"라고 으름장을 놓는 상황이었다.

반면 B 씨 보험사 측은 최대 200만 원 이내에서 범퍼 교환만 해 줄 수 있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서로의 팽팽한 입장 차 때문에 해당 사고는 한 달이 넘도록 종결되지 않고 있다.

B 씨는 "해당 차량의 범퍼 도색이 사고로 벗겨진 것은 사실이지만 사고와 상관없는 반대편 부분 도색도 벗겨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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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차량 BMW의 반대편에도 일부 도색이 벗겨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 표준 약관 개정으로 가벼운 접촉 사고로 자동차 범퍼가 긁힌 경우 자동차보험으로 복원수리비만 받을 수 있고 부품 교체비는 지급되지 않는다.

범퍼 긁힘 등 간단한 복원수리만 해도 안정성, 내구성, 미관에 영향이 없음에도 새 부품으로 교체해 사회적 낭비를 초래하는 것을 경계하고 과잉수리를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범퍼 수리비보다 범퍼 교체가 저렴한 경우도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드는 게 현실이다. 렌터카 18일 사용한 K7 차량 대물보상 과전을 진행한 보험사 관계자는 "범퍼 교체보다 범퍼 수리가 10만 원가량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대부분 범퍼 교체를 하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자동차보험은 2000만 명이 가입할 정도로 다수 국민이 이용하지만 과도한 수리비와 렌트비 지급 등으로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나간 보험금)이 악화돼 전반적인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가벼운 접촉사고인데도 이에 대한 수리비 지급 기준이 없다 보니 무조건 새 부품으로 교체하는 과잉수리 관행이 퍼졌다. 사고 발생 시 범퍼 교체율은 2015년 기준으로 70.2%나 된다.

※[아차車]는 차량이나 불법주차 등 다양한 운전자들의 행태를 고발하는 코너입니다. 피해를 입었거나 고발하고픈 사연이 있다면 보내주세요. 그중 채택해 [아차車]에서 다루겠습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자동차범퍼는 다른 패널들에 비해 가장 흔하게 상처가 많이 발생하는 부위입니다. 차주가 좁은길 지나가다 긁거나 혹은 주차중에 타 차량이 빠져 나가면서 긁는 경우가 다반사거든요. 칠이 까지는 상처가 생겼을때 복원하는 방법은 도색 밖에는 없어요.

자동차범퍼도색 하는 방법은 3가지입니다.

첫째, 상처 주변부로만 도색하는 부분도색

둘째, 상처 크기는 작아도 범퍼 전체 도색하는 방법

셋째, 범퍼 탈착후 부속품들 다 들어내고 전체도색하는 방법

어떻게 수리할지는 차주분들 몫입니다. 오늘은 자동차범퍼도색은 어떻게 하는게 정석이며 부분도색과 탈착하지 않고 마스킹으로 가리고 도색했을때 생기는 하자에 대해 설명드릴게요.

영상으로 보실수 있습니다.

입고한 HG그랜져입니다. 후진하다 장애물 미쳐 보지 못하고 추돌해서 도장면이 손상됐어요. 컬러코드는 현대자동차의 대표적인 검정색인 AA 이며 풀네임은 블랙다이아몬드 입니다.

조수석쪽 뒷범퍼에 칠 까진 흠집들이 산재하네요. 후방센서 흠집들이 주변부로 많아요.

상단에 크렉이 있는데요. 타 패널들은 철판이라 유연성이 없지만 범퍼는 플라스틱이라서 유연성이 있어요. 충격 당시 안으로 밀려들어갔다가 차를 빼면 다시 튀어 나옵니다. 이때 크렉이 생기는겁니다. 이 크렉이 플라스틱 바닥면까지 생긴 경우에는 아무리 빠데로 덮고 도색을 해도 미세하게 뜨게 되요. 이 크렉이 보기 싫다면 교환 밖에는 방법이 없어요.

범퍼 도색 기간 - beompeo dosaeg gigan

만일 조수석쪽만 부분도색으로 복원한다면 처음엔 멀쩡해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사진처럼 탈색되어 보기 흉하게 변합니다. 부분도색 공정 특성상 클리어(투명)가 얇게 올라갑니다. 적정 두께로 두툼하게 올라가야 도장면을 보호해줄수가 있는데 얇게 올라가기에 시간이 지나면 소광이 되면서 사진처럼 변하게 됩니다.

부분도색이라 해서 견적이 엄청 싸지도 않아요. 업체별로 상이하겠지만 보통 국산차 기준 10~15만원 정도 합니다. 한판 전체 도색하는것과 몇만원 차이 밖에 안납니다. 차주분들은 몇만원 아끼려고 부분도색으로 요청할수도 있지만 저희는 하지 않아요.

나중에 시간이 흐른뒤 결과물이 사진처럼 변한다면 매장 이미지만 나빠집니다. 장사 하루,이틀 하고 말것도 아닌데 제 값 받고 제대로 시공해드리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희한테 한번 사고수리 한 분들은 몇년이 지났어도 사고 나면 저희 기억해서 찾아주신답니다.

또 자동차범퍼도색은 탈착이 기본입니다. 탈착하지 않고 마스킹으로 가리고 도색하게 되면 하자가 생기는데요. 그 하자에 대해서는 아래 사진에서 설명 드릴게요. 보시다시피 후방센서 주변부까지 흠집이 있는데요. 탈착하지 않고 작업을 하게 되면 흠집 샌딩하다 후방센서 상처 날수도 있구요. 후방센서에 페인트가 묻게 되면 먹통이 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탈착하지 않고 마스킹으로 가리고 도색했을때 생기는 하자입니다. 이렇게 묻지 말아야할 부품에 페인트가 묻어 아주 보기 흉한 결과물이 나오게 됩니다. 자동차범퍼도색은 탈착이 기본이라고 하는지 이해가시죠?

범퍼 탈착해서 후방센서,머플러팁 전부 제거해줍니다.

순수 범퍼만 남았네요. 범퍼 전체 샌딩해주며 상처부위는 서페 도색해줍니다. 멀쩡한 부위까지 사포로 샌딩을 해주는 이유는 부착력을 높여주기 위한 겁니다. 일부러 미세한 기스들을 만들어주면 페인트 뿌렸을때 부착력이 좋아진답니다. 샌딩 대충 하면 부착력이 떨어져 추후 칠이 떨어지는 하자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후 도색해줍니다. 열처리 해준 다음 탈착했던 후방센서,머플러팁 조립한다음 차량에 장착해줍니다.

말끔해졌지요? 차주분도 아주 좋아하시네요. 이제 조심해서 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