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우 한마리 가격 - 2022 han-u hanmali gagyeog

[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강원 횡성군 한우농가
생산비용 높아진 탓
위험조절 장치 마련 주문

한우의 높은 가격에도 사육농가들의 실질적인 순소득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사육농가들은 ‘소가 벌어서 소가 다 먹고 만다’는 자조 섞인 말을 자주한다. 출하 시에 한 마리에 1000만원을 넘나들지만 투지비용을 빼고 나면 200만원 정도가 순소득이라고 말한다. 농가들에 따르면 송아지 1마리가 보통 450만원이며, 26개월 사료 값 300만원, 약품 등 각종 부대비용 50만원 등으로 약 800만원이 들어간다.

횡성군에서 한우 60여 마리를 사육하는 진모씨는 지난 1 월에 20개월이 넘는 한우 1마리가 병으로 죽어 700만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다. 진씨에 따르면 4마리 정도를 2년 이상 키워서 벌어들이는 순소득이 사라지는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진씨는 “한우 가격이 1000만원을 넘어도 생산비용만 높아졌지 순소득이 늘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육농가들은 오히려 어려움이 있다”며 “정부의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농업이 제외되는 것도 이렇게 허수만 늘어난 것이 원인일수도 있다”고 아쉬워했다.

지난 2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전망 2021’을 통해 올해 한우 사육 마릿수는 가임암소와 송아지 생산 마릿수 증가로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328만1000마리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국 평균 한우 도매가격은 지난해 대비 7.9% 하락한 1kg당 1만8320원으로 전망했다.

생산량도 2021년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도축 마릿수 증가로 2020년 보다 10.1% 증가한 27만4000톤으로 전망했으며,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5년 32만2000톤, 2030년에는 36만5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장의 한우 농가들은 “이처럼 고비용 구조로 형성된 한우산업이 어떤 이유에선 파동으로 이어지면 농가들의 충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적절한 위험조절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횡성=백종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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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월 송아지 가격 동향

송아지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낮아져   


o 송아지 가격도 작년 6월 443만 원으로 최고 수준을 경신한 후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12월에는 378만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낮았다.

월별 송아지 가격(6〜7개월령)

단위: 천 원/두

2022 한우 한마리 가격 - 2022 han-u hanmali gagyeog

 ( )안은 전년 동월대비 등락률(%)임.

- 암송아지 가격은 9월에 387만 원으로 최고가격 경신 후 12월에 333만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1% 낮았고, 수송아지 가격은 6월 446만 원으로 최고가격 경신 후 12월에 424만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3% 낮았다. 


- 한우고기 도매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였으므로 송아지 가격은 더욱 가파르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아지 산지가격 동향(6~7개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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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우 한마리 가격 - 2022 han-u hanmali gagyeog

사료·비료값 인상과 기상 악화의 영향으로 ‘밥상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한우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 사육 두수가 많아지며 공급 과잉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12일 서울 용산구 한 대형마트 정육 코너에서 소비자가 한우를 살펴보고 있다. 임대철 한경디지털랩 기자

폭우 등의 여파로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우 가격만 나 홀로 하락세를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우 사육 두수가 적정 수요를 넘을 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우 가격이 내려가는 와중에 사료값은 치솟아 생산비 부담이 커진 농가의 수익성은 악화일로다. 30개월간 기른 한우 한 마리를 도축하면 200만원 이상 적자를 본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공급 과잉으로 소값 약세

2022 한우 한마리 가격 - 2022 han-u hanmali gagyeog

12일 팜에어·한경 축산물가격지수(KL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지난달 한우 지육 평균 도매가격은 ㎏당 1만8817원으로 전년 동월(2만1021원) 대비 10.5% 하락했다. 한우 가격은 지난해 9월 2만242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가격도 내려가고 있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한우 국거리(목심, 1등급) 가격은 100g당 5380원으로 1년 전(5980원)에 비해 10.0% 내렸다.

소값이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공급 과잉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한우 사육 두수는 356만4000마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2020년부터 한우 가격이 평년(1만7000원대) 수준을 넘어 2만원대로 진입하자 농가들은 앞다퉈 사육을 늘렸다. 축산업계에선 국내 시장 규모를 고려한 적정 사육 두수를 290만 마리 수준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 풀리는 한우 도축 마릿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등급판정을 받은 한우 도축 마릿수는 6만2065마리로 전년 동월(5만6154마리)보다 10.5% 증가했다.

올해 총도축 마릿수는 85만 마리에 달할 전망이다. 한우 지육 도매가격이 1만2000원대까지 폭락했던 2012년 도축 두수(84만 마리)를 넘어서게 된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물가가 치솟는 인플레이션 시기이다 보니 한우 가격이 아직까진 버티고 있다”며 “가격이 더 내려가기 전에 도축을 서두르는 농가가 늘어나면 본격적으로 내림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농가 수익성 악화

한우 가격이 내려가는 와중에 사료 가격이 치솟아 농가 수익성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6월 기준 고기소 배합사료 가격은 ㎏당 553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469원) 대비 17.9% 올랐다. 2년 전(418원)과 비교해선 32.3% 급등했다.

전국한우협회가 통계청이 조사한 축산물생산비 통계를 기반으로 올해 한우 농가 수익성을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소값이 10% 하락하고, 사료 가격이 30% 오르면 한우 한 마리를 30개월간 길러 도축할 때 214만8000원 적자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원 전국한우협회 정책지도국장은 “한우 사육 비용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사료값이 급등하면 농가 수익성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수익성 악화로 한우 사육 포기를 고민하는 농가도 늘어나고 있다. 협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료 가격이 현 수준을 유지하면 사육을 그만두겠다”고 답한 농가가 2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2.3%) 대비 크게 늘었다.

○‘공급 과잉’ 경고 외면한 농가도 문제

일각에선 “사육 두수 급증으로 인한 소값 하락 경고를 외면하고 소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지난 2년간 사육 두수를 늘린 농가에도 작지 않은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분기별로 발간하는 보고서를 통해 2020년 6월부터 한우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을 경고하고, 사육 마릿수 조절이 필요하다고 권고해왔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해 약 8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암소 6만 마리 감축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농민들의 참여는 예상보다 훨씬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료값 급등세를 손 놓고 지켜만 본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판도 있다. 김완배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명예교수는 “치솟은 사료값은 외면하고 물가를 잡기 위해 할당관세 등을 도입하는 건 농민들에게만 부담을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것”이라며 “사료용 곡물 수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글로벌 농업 개발 사업을 확대하는 등 보다 구조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